와인 2021

2021년 첫 와인 모임은 여의도에서~~ ㅋ

choioneq 2021. 2. 10. 11:01

너무 오랜만에 외출을 한다. 오랜만에 지인분과 만나는데 그것도 와인같이 하자는 모임이라 기대가 된다.
그것도 회사근처인 매드포칼릭 ... 재택근무한 지 딱 1년 가끔 회사가면 왜리리 어색한지 ㅎㅎ
아무튼 외인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2017년 와이너리 방문해서 투어하고 직접 골라 맛있어 보이는 와인을 셀러에서 고이 빼서 준비한다. 

일단 7년차 와인인데 콜크는 완벽하다. 

 

첫향으로...살짝은 먼지향... 곧 없어지고 은은한 하몽향 동물향이 기분좋게 다가온다. 뗌쁘베이스 같은데 좀 덜 우디하다. 프렌치 오크의 특징이다. 한잔 마셔본다. 오~~ 산미가 상당하다. 뭐 산미야 낼 가서 봐야 진짜다. 나파와인,호주 쉬라즈의 그 찐득한 맛이 아니다. 미디움 풀인데 산미가 강하다. 먼지향은 다 가셨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낼 저녁 오랜만에 여의도에서 즐겨야지.. 나머지 두병은 뭐가 나올까? 상상만해도 즐겁다. ㅋ~

 

2시간 휴가내고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모임장소로 갔다. 딱 5시반에 3명이 모였다.

헉~ 가야 바르바레스코가 나왔다. 어째 오늘은 만나서 반갑고 와인에 즐겁고 음식에 행복할 것 같다.

까먹기 전에 시음기 부터 써본다. ㅎㅎ

Cloudy Bay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20
먼저 보석처럼 빛나는 색이 너무 아름답다. 스월링 몇번에 터져나오는 기분좋은 시트러스와 그린애플의 향이 웃음이 바로 나오게 한다. 한모금하니 와~ 산미가 바로 느껴지는데 화려하다. 정말 과하지 않고 딱 식욕을 돋굳는다. 이 크리미한 텍스처는 오크를 정말 잘 활용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소비뇽 블랑 마셨다.
나나묵자 ++

 

예전에 이렇게 찍었더니 멋있었는데 오늘은 자세가 안나온다. ㅎㅎ

 

디카도 가져갔는데 빛나는 색을 잡지 못하네 ㅠ 드디어 어제부터 준비한 비방코 와인을 마셔볼 차례!! 

 

 

Vivanco Coleccion Vivanco 4 Varietales 2014
뒷면을 보면 4가지 품종이 나와있다. 70% Tempranillo, 15% Graciano, 10% Garnacha y 5% Mazuelo.  
하루전에 오픈한 거라 아마도 마시기 딱 적당한 상태라 예상하고 향을 맡아본다.
와... 프렌치오크로 화장품을 만들었다면 이런 향이 날듯 할 정도로 화려하다. 일단 향이 압도적이다.
후추향과 진한 베리향이 오크 뒷면에 은은히 난다. 맛을 본다. 산미는 어제보다 줄었다. 딱 적당하다. 텍스처는 진하디 진한 와인에 아주 작은 오크가루를 뿌려놓은 듯 크리미하다. 구매할 때 소믈리에가 정말 정성을 드려 만든 와인이고 좋은 프렌치 오크에서만 숙성시키니 꼭 마셔보라는 소리가 과한게 아니었네.
34유로주고 한국에 들어올 때 세금끼지 냈는데 아깝지 않다.
내다묵자 -

 

 

음식은 산세바스티안에서 먹던 핀쵸스같은 것으로 먼저 주문했다. 맛있네...

 

스타터 역시 스페인 음식인 까수엘라 시켰다.  매칭이 딱이다. 비방코와도 잘 어울리고 소비뇽블랑과도 잘 어울렸다.

 

우아하게 ..ㅎㅎ  이제 오늘의 주인공이다.

 

Gaja Barbaresco 2007
와~ 가볍게 산책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알프스산에 가자는 느낌이다. 강력한 와인이 나왔다.
내 기억으로 3번째 마셔보는 가야 바르바레스코다. 일단 돗수가 높은 와인 그중에서도 네비롤로는 좀 낮은 온도에서 마시라는 것을 이태리전문 소믈리에게서 배웠다. 낮동안 차에 있어 온도가 낮다. 손으로 계속 감싸 적당한 온도로 맞추고 시음한다. 일단 향은 이번 비방코와 비슷하게 오크향이 정말 좋다. 느낌만 비슷하게 고급지지만 향은 말린 향신료와 삼나무향이 지배적이다. 허브향도 좋다. 한모금 입에 머물고 가글을 해봤다. 네비올로의 그 강력한 탄닌을 느껴보려고 ... 아니다. 숙성이 충분히 된 와인이라 쎌줄 알았는데 아주 부드러운 탄닌으로 바꿔었다. 한마디로 예전에 파이터였던 인상좋은 중년신사의 느낌. 오랜만에 마셔도 늘 좋은 와인이다.!!
내다묵자 -

 

실제 색은 더 엷고 벽돌섹에 가까운데 디카가 색을 못잡네 ㅠ

 

 

레드엔 고기라 스테이크와 함께 먹었다. 한점 물고 와인과 함께 앂어서 느끼는 맛은 뭐 끝이다. ㅎㅎ

 

 

마지막에 나온 이태리 국수로 먹었다. 명란과 잘 조화된 맛이다.

 

 

남은 화아트를 섞어서 머시니 로제와인이네 ㅎㅎ 

 

 

신기하게 레드의 향과 화이트의 맛이 공존한다.

 

 

9시전이라 마지막으로 이사가기전 예전회사 건물 2층이 탭퍼블릭으로 바뀌어서 첨으로 가봤다.
딱 이자리는 전산실이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간단히 맥주한잔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늘 만나면 반가운 분들이지만 오늘은 더더욱 반가웠다. 3월에 또 뵈어요 ^^

'와인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6.7 신사동 천미미  (0) 2021.06.08
2021.5월 즐긴와인  (0) 2021.06.08
2021.4월 즐긴 와인들  (0) 2021.04.18
2021.3월 즐긴와인들  (0) 2021.04.18
2021.2 맛있는 와인 마시고 싶다. ㅠ  (0) 202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