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퇴근하고 일산에 있는 본가로 갑니다. 아버지께선 추운데 애들데리고 뭘 오냐고 하시지만 그래도 두분이 사시는데 가야죠.... 사천에서 굴이 왔습니다. 굴하면 자다가도 깨어납니다만 싱싱한거 아니면 입에도 못댑니다. ㅡ.ㅡ 아시는 분만 아시는 사천 서포의 비토섬에서 캔 자연산 굴입니다. 갯뻘의 바위에 붙어사는 굴이라 하루의 절반은 물속에서 절반은 물밖에서 자라서 그런지 씨알이 양식굴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만 맛과 향은 두배입니다. 아내가 굴을 보자 와인이 땡긴다고 합니다. 화이트로 준비할려고 했는데 일산에는 와인이 몇병 없는지라 아내가 좋아하는 스페인와인으로 한병 준비했습니다. 어머니께선 제가 좋아하는 굴을 쪄놓으셨네요...흐미~ 무지 맛있습니다. 고소한 첫맛 향긋한 뒷맛에 레드와인이 참 잘어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