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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내의 빈자리....

choioneq 2007. 11. 28. 09:16

처가 영국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이번 출장은 런던, 버밍햄, 스타우트의 고장 아일랜드... 일이 안풀리면 이태리까지 가는 힘든 출장입니다. 덕분에 애들 보는것은 2주동안 제몫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머니께서 저희집에 와 계시지만 연로하셔서 저녁늦게까지 계시지 못합니다. 9시 넘어서면 주무시는데 요즘은 10시까지 견디시네요...

 

8살 딸래미 윤성이와 4살 아들래미 윤혁이가 있습니다.(별명은 삼식이) 어제도 퇴근하자마자 바로 삼식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피아노학원에 있는 딸래미 데리고 집에옵니다. 딸래미는 하루종일 학교에 방과후학교에 피아노학원에 파김치가 되어있습니다. 집에가자마자 씻기도 옷갈아 입히고 저녁을 차려먹습니다. 다행이 어머니께서 오셔서 저녁차리는 당번은 패스~

밥먹이구 먼저 숙제부터 봐줍니다. 초급영어를 배우는데 영어공부하기 싫다고 하네요....

"영어 잘해야 엄마처럼 미국도 가도 영국도 가는거야" "아니야 아니야 난 외국 안갈꺼야" ....

알고보니 영어 배우는 시간에 크레이찰흙만드는걸 하는데 그걸 배우고싶어했네요....이러 저리 맞춰 시간표 조절해주니 둘다 배울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방긋 웃습니다. 애들은 애들입니다.

 

밥먹구 돌아서면 바로 배고픈 아이들..

주기는 싫지만 어머니께서 사오신 과자와 우유를 주고 잠시 만화보고 놀아줍니다. 구르기,다리찟기,매달리기... 책 2권 읽어주고 저도 졸립니다. 10시전에 잠자리에 듭니다. 혼자서 다 놀아주다 보니 이젠 내가 파김치입니다. 시원한 필스너 한잔 생각납니다. 필스너가 있는 베란다를 바다보다 시선을 다시 돌립니다. 1리터 짜리 플립탑병이 부담스럽네요..... 다시 방으루 가니 불이꺼져있는데도 안자고 있는 삼식이에게 한마디 합니다.

"빨리 안자면 도깨비 할머니 부른다!"  .... 짜식 바로 눈꼭 감습니다. 잠시후 바로 색색소리가 납니다.

딸래미도 동생이 자니 더이상 장난안치고 잠이 듭니다.

양쪽에 애들끼고 자는 기분 .... 참으로 좋습니다. ^^ 
 

출처 : 맥주만들기
글쓴이 : oneq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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