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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4 샤인머스캣 와인 병입하기

choioneq 2023. 3. 8. 10:08


벌써 20년 전이다. 맥주만들기 동호회, 와인만들기 동호회에서 자주 만나는 회원끼리 바베큐 동호회도 가입하고 전통주 만들기 동호회도 가입하고 몇몇 친구들끼리 친하게 지내다 전문 와인메이커가 된 친구도 있고 맥주만드는 친구, 위스키 만드는 친구들도 있다. 그러다 개인이 마실 술을 만들어 집에서 혹은 공방에서 만드는 친구들이 있다.
이 친구들이 1년에 한두번 병입할 때 같이 품앗이를 하고 술을 즐기는 기회가 있다. 오늘은 바로 샤인머스캣 병입하는 날이다. 토요일 8시25분 버스를 타고 세종공방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두개의 배치에 있는 와안을 합칠지 따로 병입할 지 맛을 보고 결정하자고 한다.
내가 맛보니 같은 포도,같은 요모인데 약간의 맛 차이가 난다. 왼쪽은 좀더 부드럽고 오른쪽은 살짝 더 산미가 도드라진다.
합치자~~~~ 모두 call !!

 

 

이렇게 합친다. 같이 따라서 섞어야지 하나 다 따르고 그 위에 따르면 잘 섞이지 않는다.

 

 

합치는 시간동안 계속 홀짝 거린다.

 

 

야외에서도 한컷~~

 

 

일단 먹고 병입하기로 하고 사골곰탕 육수에 라면을 먹고 반주로 또 와인한잔 한다. ㅎㅎ

 

 

반주로 마시면서 "이기 몇도고?" 돗수 맞추기 내기를 했다. 상품은 와인!!
내 판단은 13도도 안될 것 같은데 100ml와인에 물 70? 80?ml 섞어서 증류하니 14.5도가 나왔다. 와우~~

 

 

 

와인병을 수백병 물로 닦고 셜파이트가 섞인 물로 소독하고 말리는데 땀이 다난다.
잠시 쉬는중에 3년 오크 숙성된 브랜드를 맛보라고 준다.  와우~~ 60도가 넘는 농축된 무화가 향과 우디향 ..너무 찐하다.

참 맛있다. 특유의 향이 있고 산미가 적당하며 피니쉬는 쓴맛없이 깔끔하다. 

 

 

내가 가져간 브랜디와 비교시음 해본다. 둘다 특색이 있다. 대신 40도 브랜디가 시음하기엔 좀 더 편하다.

 

 

병세척을 마시고 본격적인 와인 병입이다.

 

 

병을 옆에서 주면 바로 병입하고 옆사람이 병 표면을 닦고 코르크로 맊고

 

 

 

바로 코르크를 씌워준다. 완전 프로의 손길 ㅎㅎ

 

 

잠시 쉬는 시간에 엿길금으로 맥주만들어 증류한 거랑(오른쪽)

 

 

일반 맥주 증류한 것을 향만 맡고 살짝 맛보니.. 전혀 다른 맛과 향이다. 이래서 원주가 중요하다.!!

 

 

다시 병입한다.

 

 

 

이제 막바지다.

 

 

다른 위치를 바꿔 팔저림과 지루함을 방지한다.

 

 

그많은 와인이 다 병입되네 ..ㅎㅎ

 

 

다 병입을 마치고 한잔 더 하러 야외로 나왔다. 3월 초인데도 바람이 시원하고 안춥다.

 

 

병입하다가 캡슐에 문제가 있던가 코르크가 깨진병은 나중에 마실려고 빼놓는다.

 

 

 

그리고 아까 우디향이 너무 강했던 3년 숙성 브랜디는 다시 미디움차링된 오크통에 중화하기 위해 다시 넣은다.

 

 

이만큼 많은 양이 오크통에 다 들어가도도 남았다.

 

 

최종으로 레이블 붙이는 작업까지 해서 모든 작업이 끝났다.

 

 

저녁으로 바베큐와 김치곱창찜을 하기로 하고 음식 준비하고 모여서 맥주한잔한다.
풀 발효된 앰버에일이다. 오랜만에 홈브루잉 맥주 마시니 맛있고 좋다. ㅎㅎ

 

 

 

산에가면은 브랜디 마시네 ...

 

 

오늘 먹을 등갈비다. 몬트리올 시즈닝에 럽해서 웨버에서 굽는다.

 

 

 

2시간 이상 구워지면 이런 색이 나온다.

 

 

 

이렇게 예쁘게 잘 썰어서

 

 

 

딸기와 함께 데코하면 더 맛있다. 진짜다.  ㅎㅎㅎ

 

 

나도 브랜디를 온더락으로 한잔 해본다. 오 이것도 맛있네~

 

 

보통때 고기 잘 안먹는데 차콜에 2시간 구우니 참 맛있다. 웃고 떠드느라 3점~4점 먹었다. ㅎㅎ

 

 

 

저녁에 손님 한분이 오셨다. 사진작가신데 야관문 리큐르 가져오셨다.
근데 여가 있는 사람들이 누구? 술에는 진심이고 고인물 중의 고인물이다. 맛 이상하다고 증류하기로 빼놓는다. ㅎㅎ

 

 

 

대신 다른 마실게 많이 있다.

 

 

 

이렇게 푹 삶은 곱창김치찜과 토요일을 잘 즐겼다.
택시타고 세종터미널 가서 버스타고 집에오니 11시 좀 넘네... 알차고 즐거운 토요일 이었다.
담주 맥주 만들어 달라고 하네 .. 음 .. 일정을 절 조절해 봐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