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기존 와인모임이 모두 stop되어 있는 상태에서 자주 BYOB로 모인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와인을 맛보기 위해 미리 프리즈너 피노누아 와인을 받아 모임 전날부터 준비한다.
맛있게 마시기 위해 바롤로하나 셀러에서 꺼냈다. 일단 밀랍을 제거해야 하는데 의외로 간단하다.
그냥 오프너 꼽고
한방에 열어서
뽕딴다. ㅎㅎ
부서진 밀랍이 다시 병안에 들어가지 않게 오픈후 병입구만 정리해주고 휴지로 닦아주면 끝!!
조금 따라서 마셔야 그 볼륨의 빈공간에 공기가 채워지고 24시간 지나서 서빙하면 준비끝!!
2014년 바롤로 색인데 딱 봐도 벽돌색이다.
피노누아는 ...와~ 힘있다. 낼 멋있겠다. ㅋ~
오후에 휴가내고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로 간다. 그렇다... 재택근무한지 오래됐다.
자하에서 나오니 익숙한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17년간 일했는데... 기분이 묘하다.
3시모임이라 매드포갈릭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내가 3병을 가방에 넣어서 왔고 한병도 도착예정이다.
그럼 시음기를 써본다.~~
Eternally Silenced Pinot Noir
국내에 들어왔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235,000원?? 와우 실화냐?
시음노트 쓴다. 빈티지를 안찍어서 모르겠지만 최근 빈티지 맛이다.
일단 색은 투명하고 맑으며 이미 온도와 브리딩 마친 딱 마시기 좋은 상태가 한모금 한다.....
오레곤 스타일의 진한 딸기향과 가을낙엽느낌도 나고 뒷맛에 잔당이 기분좋게 이어진다.
진하다. 부르고뉴와 많이 다르네. 뉴질랜드 피노의 신선한 느낌도 있지만 훨씬 진하다.
3~4번에 나눠 머셨는데 뒤로 갈수록 꽃향이 터진다. 좋다. 역시 비싼게 맛있네 ㅎㅎ
나나묵자 ++
Roversi Barolo 2014
와인잔에 따르니 연한 벽돌색이 난 네이올로라고 말한다.
첫향에 플라스틱 태운향이 난다. 스월링 몇번에 나쁜향은 날라가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향은 나쁘지 않다.
한모금에 쭈악 쪼이는 탄닌이 바롤로라고 말해준다.
산미도 강하고 .. 잘 숙성되서 그런지 잘익은 과일에 허브향 그리고 식물성 고기? 맛도 나는것 같다.
마지막 한모금이 젤로 부드럽고 은은한 깨향이 과일맛과 어울려 나는게 맛있었다.
나나묵자 ++
청수 2020
후배가 청수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토요일 직접 가서 병입을 도와서 얻어왔다.
와.... 일하고 마실땐 그리 맛있었는데 병입하고 격식을 갖춰 오픈하고 마시니 산미가 작살이다.
향은 고소한 깻잎향과 봄풀의 냄새도 있는데 병숙성 좀더 해야겠다. 말로락틱발효 안한건가??
나나묵자 -
즐거운 식사시간~
호박 피자인데 생각했던 그 맛이 아니다. 엄청 맛있다. 대박~~
DOS DEDOS de Frente Calatayud 2018
이름이 잼있다. dedos가 손가락이니 앞의 두개의 손가락이란 이름. 사진도 이름과 딱이네.. ㅎㅎ
18년에 강남 개돼지펍에서 마셨던 기억이 난다. 깔라다유드는 프리오랏 근처이다. 토양도 비슷하다.
이 와인은 내가 알기에 쉬라즈와 비오니에 블랜딩이다.
첨엔 산미가 너무강해서 미리 한잔씩 따라드리고 병을 흔들어 피기만을 기다렸다.
신맛이 사라지고 나나 찐득한 허브향이 터지고 적절한 산미와 잔당이 미네랄과 허브 그리고 오래된
나무향으로 가득하다. 맛있다.
나나묵자 ++
다시 봐도 제목에 정직한 그림이다. 뒷면은 평범하네....
샐러드~
명란 파스타는 못참지 ㅎㅎ
스테이크를 미디움레어를 시켜 뜨거운 판에 천천히 더 익혀 미디움으로 먹는다. 역시 맛있다.^^
와인이 끝나갈 무렵 교수님께서 전화가 왔다. 이제 마쳤다고.. 용산으로 와인마시로 오라고 하신다.
우리는 불러주면 간다.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이 미리 오셔서 반겨 주신다. 안녕하세요~~~ ^^
여기서도 후기는 써야지 ㅎㅎ
Sancerre les Grandmontains Laporte 2016
프랑스 Loire Sancerre 지역의 라포르테에서 만든 소비뇽블랑이다.
뉴질랜드 S/B만 주구장창 마시다가 오랜만에 프랑스 S/B을 맛본다.
일단 색이 뉴질랜보다 노란색이 더 있다. 맛은 아주 섬세하다. 단맛이 적은 잘 익은 열대과일 자몽쨈향도 좋다.
산미도 높지 않고 은은하게 산미가 입안에 퍼진다. 오랜만에 진짜 맛있는 S/B을 맛봤네.
나나묵자 ++
3번째 오는데 올때마다 음식에 놀란다. 하나하나 맛있는 요리들 ...
Batasiolo Barolo 2015
많이도 마셨던 와인이다. 14년도 바롤로를 하루전에 오픈하고 천천히 즐긴 것에 비해 이와인은 오픈후 바로 마셨다.
진한 과일향과 삼나무향과 낙엽향 그리고 베리쨈에 허브를 가득 담은 느낌도 좋다.
두모금 마시니 입안이 쭈~악 쪼아진다.
너무 빨리 마신게 아쉽다. 더 놔더야 피는데 ...ㅠ.ㅠ
나나묵자 +
The Prisoner 2019
나파벨리와인이다. 카쇼,쉬라,진판델 블랜딩 와인인데 돗수가 15.5도나 된다. 와우~~
일단 찐득하다. 체리,카카오 그리고 은은한 타바코향도 난다. 급 시가가 땡겼다. ㅎㅎ
높은 돗수에서 나오는 잔당 .. 난 요즘 이런 와인이 좋다.
나나묵자 ++
코로나 시대에 규칙을 잘 지켜 잘 즐기고 왔다. 와인은 다 마시지 않고 남겨 중간중간 직원분 맛보여 드리고 했다.
이제 추석 지나면 또다른 맛있는 와인을 가지고 또 모이겠지? 그럼 또 즐겁겠지? 인생 뭐 있나?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노는거지...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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