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3.2.19 페냐피엘

choioneq 2013. 3. 4. 16:48

마드리드에 도착해서 Eurpcar에서 A3를 렌트하고 드디어 페냐피엘로 간다.

 

그냥 후기를 적기전에 나에게 렌트와 호텔에 대해 문의하는 지인들이 있어 호텔과 렌트 하는방법을 잠깐 소개해 보겠다. 나는 1996년부터 헤외 출장때마다 차량렌트를 했다. 회사 규칙상 지정된 렌트회사에서 본인이 직접 렌트를 해야해서 늘 회사와 계약된 Herts에서 렌트를 하고 보험을 기본만 들었었다. 그때의 경험으로 해외 여행때는 늘 차를 렌트하는데 다른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몇가지 유용한 팁을 적어본다.

 

 차를 렌트할때는 먼저 렌트회사를 선택해야 하는데 대부분 두가지 회사 AVIS, Hertz다.  어느나라 어느 공항에도 다 있다. 하지만 난 두번이나 이 두개의 메이저 렌트회사보다 Europcar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유럽에서는 같은급 자동차라도 조금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차를 렌트할때 원하는 레벨의 차량을 선택하고 Auto/manual만 선택하면 되는데 유럽에서는 Auto가 드물다. Auto를 선택하려면 차량 level도 높아진다. 재작년에는 Auto의 최소 조건이 Audi A4였는데 올해는 경제침체로 인해 Audi A3까지 빌릴 수 있었다.

그럼 렌트할때 가장 골치아픈 보험에 관해서이다. 나도 이 부분이 가장 골치아파서 렌트회사에서 약관 전문을 보내달라고 해서 6장에 걸친 약관을 영어공부한다고 치고 3번 읽어 보었다. 그랬더니 어떻게 빌려야 할지 알게되었다. 사고 났을때 필요한 것중 가장 중요한 것만 설명하면

Collision Damage Waiver ("CDW")
Theft Waiver ("TW")
CDW + TW = Loss Damage Waiver ("LDW") in some countries

그리고 이것저것 다 포함한 것이  슈퍼커버이다. Super Loss Damage Waiver (only available when CDW, THW and/or LDW are also included in your booking) (SLDW)

 

이 슈퍼커버가 모든 사고에 대해 책임지는 것 바로 아래급인데 이정도면 충분하다. 그리 비싸지도 않다.

난 이것으로 선택했다.  참, 스페인 즉,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이를 대리해준다. 바로 엘리스엔터이다.

 

http://www.elisenter.com/

 

난 여기에서 3번이나 호텔,차량렌트 도움을 받았다. 내가 갈 지역을 정하고 알려주면 각 지역마다 두세곳 호텔을 알려주면 내가 선택하면 된다.  여러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찾느니 이렇게 예약하면 훨씬 간단히 호텔 예약이 가능하다.

엘리스엔터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족합니다 ^^

 

아무튼... 빗길을 약 3시간 달려 페냐피엘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시간은 18:20분

이미 저녁이니 할게 뭐가 있을까?

2년동안 가보고 싶었던 완소 와인샵에 간다. 이곳의 상호는 "치즈/하몽/와인"

너무 단순하지만 임팩트 있지 않나? ㅎㅎ

호텔에서 걸어갈 거리지만 와인을 듬뿍 살것이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갔다.

맛있는 하몽과 와인들이 밖에서도 잘 보이게 진열되어 있다.

햄,하몽 올리브오일 그리고 첨보는 향신료, 식재료들이 보인다.

저기 보이나? 예전에 한국에서 지름이 30cm정도 되는 가우다 치즈를 공구한 적이 있는데 기억으로 그때 100g에 2만원 정도 준거 같은데 같은 크기의 치즈가 무쟈게 싸다. 역시 치즈는 낙농국가인 스페인,네덜린드가 싸다.

저기 보이는 큰 덩어리가 10.5eur이 아니고 100g당 가격일거다. soft 치즈는 좀 저렴하고 hard치즈는 그 숙성일수에 따라 비싸진다. 뭐 그래도 다 맛있다. ^^

드디어 와인이다. 내가 이집을 3번이나 방문한 이유는 이지역(리베라 델 두에로) 와인이 99% 이고 나머지는 이지역 와인메이커가 다른지역에서 만든 와인도 조금은 판매를 한다. 가격?  .... 와이너리보다 싸다. HAZA, Vega Sicilia, Arzuaga에서 직접 사는 가격보다 저 저렴하단다.(2년전 코리안 에스페뇰인 왈) 한곳은 내가 직접가서 보니 비슷했다.

 

와인을 잘 모르는 분들은 지금부터 나오는 몇장의 사진에 아무 감흥이 없겠지만 와인 메니야들은 동공이 커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침이 고이기 시작할거다. 그리고 가격을 보며 흥분의 도가니로 바로 진입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ㅎㅎㅎ

국내에서 세일해도 10만원이 훌쩍 넘은 PINTIA가 4만원도 안되고 어떤 와인과 붙어도 늘 중간이상은 하는 HAZA(아싸라고 읽는다)가 1.4만원, 같은 와인메이커가 옆동네에서 만드는 페스퀘라 레세르바가 3만원이니 더이상 뭔말을 하겠는가....ㅎㅎ

왼쪽위의 멋진 그림이 알레한드로씨가 만든와인들이고 오른쪽 세트로 파는 와인들이 만약 한국에서 명절때 이가격으로 팔린다면 정말 한국의 와인산업은 3단계 발전할 거다. 맛도 없는 보르도 AOC를 달고 팔리는 와인들..... 물론 맛없다는게 아니지만 너무 너무 비싸게 팔린다. ㅠ.ㅠ

몇년전에 잘 아는 와인수입업자의 도움으로 맥만동과 와만동에서 내가 공구를 추진했던  Protos Roble가

단돈 1만원하는구나...에헤라 디야~~~~protos는 이동네 조합와이너리로 오크숙성을 하지 않는 Roble는  편안하게 마시기 딱 좋은와인이다.

나를 와인의 세계로 이끈 Pedrosa crianza가 2만원 하는구나.... 착하다 착해. Pedrosa는 김미경소믈리에가 2006년도에 reserva를 첨 맛보여 줄때의 기억이 난다. 우유향이 정말 신선하게 나는 와인을 첨 마셔본 나는 완전 뻑이 갔다. 그 담달부터 와인모임을 조직해서 1년에  평균 400병 이상식 테이스팅하고 있으니 바로 이 pedrosa가 나를 와인의 세계로 이끈 장본인이다.

1월에 서울에서 맛본 오른쪽 두번째 Pago de los Capellanes crianza는 병이 무지 뽀대난다. 여기서는 1.3만원이니 이곳에 살고싶다. ㅎㅎㅎ

와인잔이 필요해 여기서 샀다. 이제 이 와인잔을 가지고 매일 저녁 호텔에서 그날을 와인으로 마무리 할것이다. ㅎㅎㅎ

저기 보이는 나무 뿌리모양의 와인이 바로 pingus에서 만드는 PSY라는 와인이다. 한국의 최고 민간 외교관인 싸이에게 한병 사주고 싶다. ^^  작년에 맛봤는데 깊은 흙내음과 카카오향이 일품인 와인이다.

한국에서 그리도 비싼 Arzuaga와 Emilo Moro가 아주 착하구나....ㅎㅎ

 San prancosco 가 50유로네... 2년전 한국에서 테이스팅할때 값비싼 이태리와 프랑스 와인을 한방에 올킬시키더니...여기서도 가격이 꽤 하는구나..

파커옹이 왈.... 한가지 와인만 보관한다면 주저없이 산다고 했던 Plor de Pingus가 79eur이네... 좀 올랐네

그리고 에밀리모로의 최고 윗등급이 104.50 ... 역시 비싸구만 ..짭짭...  

HAZA 와 Alenza는 보이면 무조건 집어야 한다. 절대 후회 없으니...ㅋ

Protos criaza와 Reserva도 참 착한 가격이다.

여기는 말 안할란다...... 스페인 최고의 와인들  ㅎㅎㅎ

이 동네분들은 빈통을 가지고 와서 이렇게 벌크와인을 사다 마신다. 예전에는 각자 집에 이런 와인을 담가서 산밑에 오크통에 보관하고 마셨다는데 지금은 이렇게 사다 마신다. 1L = 1 eur 정도 하는것 같다. 왜냐하면 가득담고 동전하나 내고 갔으니깐......

이정도는 사줘야 .....

이번 스페인여행이서 마시고 몇병은 한국에 가지고갈 와인들이다.

일단 와이트와 HAZA reserva를 오픈해본다.

스페인에서의 와인 감동을 잊지 않기 위해 모든 와인 시음할때 그 즉시 테이스팅 노트에 적어두기로 했다.

호텔에서 나중 카톡에 사용할려고 한장 찍어본다. 지금보니 폼좀 잡았네...욕하는 분들도 계시겠다. ㅎㅎㅎ

암튼 화이튼 망고향이 아주 좋았고 완소 HAZA reserva는 은은한 화장품향이라고 할까? 오크향이 정말 예술적으로 났다. 나나묵자 ++

 

이제 동네 바람이나 쐬러 가기로 했다. 이때가 아마 9시 다 되었을거다.

Hotel Ribera del Duero  예전에 사용하던 건물을 개조한 호텔이다. 파라도스라고 해도 괜찮을 듯

호텔 앞마당에서 보이는 마을 가운데 산에 보이는 성이다. 예전에 이렇게 가장 높은 곳에 성을 쌓고 적이 침투하는 것을 살폈다고 한다.

성을 배경으로 한컷..ㅋ

2년전 갔던 Bar로 갈까 하다가 다른 곳으로 가보려고 마을로 들어갔다. 지인께서 마을로 들어가면 좋은 Bar가 있다고 했는데 딱 보니 바로 앞의 Bar가 화려하고 좋아보이는데 오늘이 월요일이라 문을 닫았네...

그래서 바로 앞 다른 Bar로 들어갔다. 

 

그리고 ... 앞으로 다가올 반전은 정말 눈꼽 만큼도 생각치 못했다.

Bar에 들어가니 파는 와인은 그럭저럭인데 진열된 와인들이 장난아니다. 이정도 소장하면 와인을 무지 안다는 것이고 가격도 환상적인데...어찌 진열되 있지???

그 보기힘든 올빈 우니꼬들이 주르득이다. PSY는 여기가 더 싸네... 아 예전 자주 마셨던 Penafiel resera가 보인다. 무지 반갑다.

벽 전체가 아름다운 그림으로 가득하다....누가 그렸을까??

이집에서 만들고 파는 와인이란다. 엥?? 만들어? 

잔술로 주문하니 이게 나온다.  Pago de Penafiel

한잔 마시니 약간 조미료향이 나긴 하지만 초코렛, 커피향이 풍부한게 같이간 동료들은 맛있다고 아주 잘 마신다.  내 평가는 나나묵자

그래서 난 penafiel reserva를 병으로 하나 시켰다. Bar에서 17eur .. 이런걸 가지고 헐값이라고 하는거다.ㅎ

첨엔 동물향이 올라온다. 10분정도 스월링하니 동물향이 빠지면서 좋은 오크에서 나는 부드러운 오크향과 화장품향이 난다. 장미향이다..... 우아 프랑스 좋은 피노누아에서 나는 향이 여기서 나다니!!!

향과 맛 모드 일품이다.

내다묵자 -

첨엔 안주는 시키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주인 아저씨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그래서 하몽과 빵좀 달라고 했더니...이렇게 가져다 주신다.

근데 신기하게도 맛난 안주가 나왔다. 이게 뭔가하면 아몬드다. 우리가 먹는 아몬드는 이러한 아몬드의 껍질을 까서 먹는거도 이건 껍질째 나온 아몬드다. 근데 맛이 너무너무 맛있다. 그래서 스페인 전역을 다니면서 마트마다 이런 아몬드를 살려고 아무리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스페인에서는 이렇게 bar에서 서서 여러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 하면서 마시는게 일반적이다.

나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마시고 있으니 주인아저씨가 드디어 영어를 하시는 분을 데리고 오셨다.

 

바로 안주인이신 Esther씨다. Esther씨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서야 그동안의 궁금증이 다 풀린다.

원래 남편이 베가시칠리아에서 일했고 지금은 두가지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그 와인들을 여기서 팔고 자기는 원래 화가인데 요즘 스페인 경기가 않좋아서 지금 Bar에 나와 남편을 돕는다고 한다.

내가 한국에서 penafiel reserva 아주 여러번 마셨다고 하니... 인터불고 직원이야기를 한다. 어? 그럼 나도 아는 분일텐데????  이름을 들어보니 아는분은 아니고... Esther도 아주 즐거워 한다.

우리가 와이너리투어하러 이곳에 왔다고 하니 갑자기 분주해 진다. 자기네가 생산한 와인 4종류를 선물로 주신다. 비용을 내겠다고 해도 받지도 않고해서... 그 4병의 와인을 한국에 있는 수입업자와 같이 테이스팅 하겠노라고 했다.

http://www.pagopenafiel.com/

이분과 Esther남동생이 만드는 와이너리다. 이 두병은 이 분이 만드는 와인이다. 첨 봤지만 너무도 좋은 인상에 같이 한컷.... 덕분에 문닫아야 할시간이 지났는데도 마셨다.

집에 갈때 계산을 안받을려고 해서 탁자에 몰래 50eur를 놓고 나왔더니 갑자기 내 주머니에 찔러 주신다.

아무리 돈을 내려해도 안받는단다..... 그래서 내일 와이너리 투어하고 다시 오기로 했다.

선물 받은 와인들이다. 조만간 서울에서 수입업자와 같이 마실것이다.

 

오늘도 저녁부터 일어난 일을 사진 올리고 글 쓰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내일 부터는 아침부터 돌아다는 터라 사진도 많고 에피소드도 훨씬 많은데... 언제 올리고 언제 쓰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