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7.10.18 스페인 여행 - Logrono(스페인에서 Bar를 이용하는 방법)

choioneq 2017. 11. 6. 15:06

스페인에서 Bar(바르) 즐기는 방법

 

오늘은 스페인에서 Bar(바르)문화 즐기는 법에 대해 경험했던 것 토대로 몇자 적어볼까 한다. 일단 스페인에서 바르란 동네 매점+사랑방 같은 존재이다. 아무리 외진 곳도 바르 하나는 있다. 대도시에나 슈퍼마켓이 있지 시골에는 슈퍼마켓이 없고 한국에서 보이는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이곳에서는 찾기 어렵다. 바르는  아침부터 오픈해서 물,커피,간단한 요기(타파스)가 가능하고 저녁에는 동네 사랑방으로 통한다. 스페인에 가면 늘 들리는 페냐피엘의 작은 바르는 갈때마다 같은 분을 볼 수 있다. 즉, 거의 매일 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바르 문화가 발전했을까?

 

스페인 사람들의 식사습관이 우리랑 달라 보통 하루 5끼를 먹고 점심이 메인이며 오후2~4시 사이다.
또한 점심먹고 시에스타라고 낮잠을 자는 시간이 있는데 스페인에 직접 와보면 왜 자야하는지 알 수 있다.
내가 방문한 10월중순에도 햇볕이 너무 따가워 낮에 햇볕을 직접 맞으면서는 도저히 다닐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저녁은 간단히 먹는데 보통이 8시~10시 사이가 저녁시간이다. 그 사이사이 시간이 바로 바르에서 간단히 먹는데 식사전에 신전주로 간단한 타파스와 함께 한잔 마시는 문화가 바로 스페인(에스파냐) 문화다. 낮에도 붐비지만 주로 저녁시간전부터 바르에 들려 대부분 서서 마시면서 동네분들과 담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르에서 파는 음료,술,파타스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스페인에서 약 40일정도 있어서 나름 객관적 data가 있는데 대도시,시골 모두 비슷한데 바르셀로나만 유독 비쌌다. 그 평균가격을 적어보면
커피 - Cafe라고 한다. 1.0 ~ 1.5eur
맥주 - Cerveza, 생맥주(cerveza de barril). 보통 세르베싸 하면 된다.  1.0 ~ 1.5 (로칼맥주), 수입은 그 이상
와인 - Vino(레드), Bianco(화이트).  와인산지에서는 1.0 ~ 1.5(크리안싸 이하), 대도시에서는 1.5 ~ 2.5eur
파타스 - Tapas(식사 전에 술과 곁들여 간단히 먹는 먹거리) 1.0 ~ 2.0 이 대부분이고 바스크에서는 타파스를
핀초"pintxo"라고 하는데 워낙 종류가 많고 유명해서 이곳에서는 조금 비싸다. 그래봐야 2유로대이다.


 그렇다면 바르는 어떻게 즐기면 될까?


일단 바르가 보이면 자신있게 들어가라 그리고 메뉴 달라고 하지 말고 그냥 시키면 된다. 메뉴는 타파스 종류가 있는데 눈앞에 타파스가 보이니 메뉴판이 필요치 않다. 맥주는 원하는 대로 병맥주나 생맥주를 시키면 되고 주로 생맥주를 작은잔에 마신다. 큰잔에 줄까라고 물어보는 곳도 있다. 와인은 잔으로 시키는 게 더 이득이다. 한국과 달리 바텐더가 한잔을 듬뿍 따라준다.  주문과 계산은 스페인어 요정도만 알면 주문과 계산이가능하다.
 
Hola!(올라) - 안녕!. 인사는 기본이다.
Carta, por favor(까르따 뽀르 빠보르) - 메뉴판 주세요. * menu(메누)도 가능
Una copa de vino, por favor(우나 꼬빠 데 비노, 뽀르 파보르) -  와인한잔 주세요.
Dos copa de cerveza, por favor(도스 꼬빠 데 쎄르바싸, 뽀르 파보르) - 맥주 두잔 주세요
Cuanto cuesta(꽌또 꾸에스따)? - 얼마에요?
Cuenta, por favor(꾸엔따, 뽀르 빠보르) - 계산서 주세요
Donde esta bano(돈데 에스따 바뇨?)? - 화장실은 어디있죠? 
Gracias(그라시아스) - 감사합니다.

 

그럼 예전 여행기에서 하루에 바르  6~7군데를 돌았던 후기는 여기를 보면 된다.

 

2016.3.20 스페인 여행 - 산세바스티안(San Sebastian) - 바스크의 보물, 스페인 휴양지의 끝판왕
https://choiwonkyu.tistory.com/17373995

 

2013.3 로그로뇨 – 불타는 금요일
https://choiwonkyu.tistory.com/17373812

 

2013.2.23 Bilbao(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 San Sebastian(산 세바스티안) 
https://choiwonkyu.tistory.com/17373813

 

무리에타 투어를 마치고 호텔에서 잠시쉬고 점심도 먹을겸 로그로뇨 구시가로 간다.
구시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위치하고 있어 순례자들이 잠시들려 쉬는 곳으로로 유명하다.

 

이곳이 information center가 있는 곳인데 인도로 보이지만 차가 다니는 길이다. 그래서 늘 조심해야 하지만 이곳 운전자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교통법규를 잘 지키니 안전에는 크게 염려가 없다.

 

리오하의 수도 로그로뇨!! Ruta Enoturistica는 여행자의 길?

 

관광이고 뭐고 일단 뭐좀 먹고 가자!  피자,파스타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바로 이태리 식당으로 갔다.

 

에스파냐에선 이런 메뉴가 흔한데 두가지 음식과 한가지 음료(혹은 와인)가 세트가 나오는 식당이 많다.
음식 두가지를 고르고 음료 한가지를 고르면 된다.

 

당연히 와인을 골랐다.  오크통 숙성을 안한 호벤이 나왔네 ㅎㅎ

 

이태리 식당가면 늘 주문하는 알리오올리오를 주문했다. 만들기 쉽지만 제대로 맛을 내기는 참 힘든 파스타. 그냥 소소하다.

 

두번째 요리로 시킨 라쟈냐. 이것도 소소 ㅜ.ㅜ

 

다른 분은 토마토베이스 파스타와

 

이태리만두 라비올리를 시켰다. 근데 무지 크다. ㅎㅎ

 

그리고 피자..  다 배고파서 먹었지만 맛은 그닥.....

 

그래서 맛이 별로인 식사를 안주로 먹을 요령으로 한단계 위의 와인을 시켜본다. 크리안싸급이다. 근데 한잔에 1.5유로!! 2200원정도? 근데 가격을 떠나서 맛있다. 오우~~가서 어떤 와인이냐고 물어보고 사진을 찍어본다.

 

Ramon Bilbao Crianza 2014
초코렛, 카카오, 베리쨈 가득.. 꼭 잘익은 쉬라즈 같다.
나나묵자 +

 

점심을 안주로 생각하고 잘 먹고 산책을 간다.

 

에브로 강이다.

 

한강에 비하면 그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 참 좋은 곳이다.

 

강을 배경으로 한컷찍어본다. 에스파냐 오기전에는 날씬 했는데 매일 쳐묵쳐묵하니 배가 나오네..ㅠ.ㅠ

 

강을 건너가니 와이너리와 샵이 있는데 pass. 가면 또 살게 뻔해서..

 

다시 건너와서 구시가 산책을 이어간다. 이곳은 예전에 사용했던 교도소이다

 

어딜가도 낙서는 다 있는것 같다. ㅎㅎ

 

마요르광장 말고도 근처에 이런 작은 광장들이 많은데 이곳에는 바닥과 벽에 그림이 있는것이 인상적이다.

 

유명한 분 조각상이겠지만 누군지는 모르는 ...

 

이분의 작품이다. ㅎ

 

이 조개모양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르키는 문양이다.

 

바로 Information center앞에 순례자들의 동상이 있다.

 

동상 아래의 설명은 기억으로 아마 헌혈에 관한 내용일거다. valvanerada 25 .. abonar(기부)의 단어가 보인다.

 

앞에서 보면 이렇다.

 

두분은 호텔로 들어가고 두명은 이제와 다른 분위기의 펍이 있어 들어가 보기로 한다.

 

Leffe, Spaten 그리고 첨보는 탭이 보인다.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가 있는 맥주 전문 바르이다.

 

Leffe, Spaten 그리고 Arriaca 생맥주가 서빙된다. Arriaca란 맥주를 첨본다.
찾아보니 아리아카(Arriaca)는 2014년, 스페인 과달라하라 지역에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래도 크래프트 한잔 마셔줘야지~~~  Leffe 와 Arriaca IPA두잔 시켜본다.

동시에 두잔을 따르는 숨은 고수~~~

 

바라만 봐도 멋진 Tap!! 

 

IPA는 홉을 엄청 때려 넣었다. 싱그러운 꽃향이 팡팡 터진다. 펑크IPA와 비슷하다.
그러고 보면 난 IPA를 만들때도 홉을 다양하게 그리고 많이 넣지도 않는다. ㅎ

 

그리고 Leffe는 쇠맛이 작살이다. 벨기에에서는 엄청 맛있었는데.. ㅠ.ㅠ

 

이제 호텔에 들어와서 잠시 충전을 하고 저녁시간이 되서 저녁먹으러 나간다.
이제 바로 바르투어를 할거다. 그런데 4년전에 왔던 그 화려한 바르들이 보이지 않는다.
같이 온 분들께 무지 자랑했는데 못찾으면 완전 바부탱이되는데.... ㅡ.ㅡ

 

비가 오고 있다. 난 이런날이 너무 좋다. 비가와야 주변이 고요하고 대화할 때 좀더 집중이 되고 술맛까지 좋으니 이런날을 참 좋아라 한다. ㅋ

 

로그로뇨 중심의 까데드랄을 보고 한컷 찍고 주변을 산책한다.


그러다가 예전에 다녔던 바르 골목을 찾았다. 게다가 그 골목은 이제 핀초스를 판다고 씌여있다. 오호~~
아무곳이나 자리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일단 4명이라 핀쵸스 4개 시키고 와인과 맥주 주문한다.

주문은 스페인어인 에스파뇰로~~ ㅋ 

 

에스파뇰로 Alcachofa  영어로는 Artichoke(아티초크), 화이트와인에서 나는 향을 가진 채소이다.
여기에 하몽과 다른 야채로 만든 핀쵸. 맛있다.

 

두번째는 다진 야채와 해산물 모듬 무침. 오~~ 완전 건강식에 맛도 여느 최고급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는다.

 

세번째 핀쵸가 나오지 전에 내가 주문한 에스뜨에야 담 한잔 나왔다. 에게~~~~ 잔이 작다. 근데 1유로라 기분좋다. ㅎㅎ

 

깔라마레스 알라로마나도 시켰다. 말이 길지만 오징어 튀김이다. ㅎ

 

빵은 달라고 하면 아주 적은 가격에 맛좋은 빵을 마구 가져다 준다. 소스에 발라 먹으면 그만..ㅋ

 

오징어 튀김에는 맥주도 좋지만 화이트 와인도 은근히 잘 어울린다. 그래서 루에다 화이트한잔 시켜본다.
역시~~  화이트의 산미가 기름진 입안을 싹 정화시켜 준다. 굿~~~
이렇게 안주 4개먹고 맥주한잔 와인 6잔 마시고 한국돈으로 20.7유로 = 28,000원!!  이러니 사람들이 서서 즐기는 이유다. 

 

간단히 먹었으니 바로 나간다. 2차 ~~ 이 작은 골목에 사람들로 점점 넘쳐난다.저녁 식사시간이다.

 

사람들로 붐비는 곳은 뭔가 특별한 게 있다. 가본다. 그리고 자리가 없어도 들어간다. 그리고 서서 주문한다.

 

오른쪽은 바글바글 이곳만 한가하다.

 

다행이 요 앞자리가 바로 비어서 주문을 한다.

 

어랏!! 이곳에는 와인이 많다.  뒤에 보이는 3유로는 보통 음식하나에 와인한잔 가격이 3유로란 뜻이다.

Don Jacobo Crianza 2014 1잔 + Mas Pincho de Seta con Jamon = 3유로
번역하면 리오아 크리안싸와인 한잔에 하몽을을 곁들인 버섯 꼬치가 4천원!!   이정도면 황홀한 가격이다.

 

바로 레드부터 주문한다. 오늘 행사하는 와인인데 참 맛있다. 작은 바르에서 많이 팔리는 와인이니 엄선하고 또 엄선했을 터 ... 음식과 잘 어울렸다.

 

한잔 더 마셔본다. 다른 종류 레드 또한 맛있다.

 

여기에 있는 와인을 골라 달라고 하면 된다.

 

맛있어 보여 주문한 홍합요리 ... 이거 진짜 홍합니다. 매워보이지만 맵지않은 소스에 질기지 않게 익혀나온터라 레드와인과 잘 어울린다.

 

그래서 한잔 더 !! ㅎㅎ  이렇게 안주2개에 와인만 6잔! 15.2유로 = 2만원 계산. ㅋ

 

3차를 간다. 이곳은 2차로 갈려고 했던 곳인데 사람이 너무 많았고 안과 밖 모두 만원이라 그냥갈려다
3차를 가려고 찾아보니 마침 밖에 서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떡하니 서서 주문해본다.

 

비로 이곳 밖에다 자리를 잡았다. 물론 서서 먹는 자리다. 안을 봐도 테이블이 없다. 대부분 서서 혹은 벽에 있는 작은 선반에 음식과 술을 얹어 놓고 먹는 구조이다.

 

양송이 버섯 요리 전문점이다.

 

이 많은 양송이 버섯이 순식간에 동이 난다.

 

요리방법은 꼭지를 떼고 우리와 반대로 육즙이 빠져 나가게 뒤집어서 굽는데

 

구우면서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뒤집에서 두른다음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다 익으면 아래는 빵 위에는 새우를 이쑤시게에 끼워 주는 요리다. 무지 맛있다.

 

버섯을 두개, 레드와인은 4잔 주문했다.

 

이렇게 나온다. 너무 맛있다. 이건 레서피도 간단하니 한국에서 해먹어볼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로그로뇨의 바르투어를 딱 3차에서 멈췄다. 왜냐하면 내일 아침일찍 장장 400km를 혼자 운전하고 가야해서 10시쯤 호텔로 들어갔다. 내일은 에스퍄냐 시골중에서도 깡통시골인 까딸루냐에 있는 프리오랏(Priorat)의 글라타욥스(Glatallops)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