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스트리아를 가다!! - 10월27일 벨베데르와 쉔브룬궁전

choioneq 2019. 11. 9. 15:46

두달전쯤 .... 친한 후배와 만나 이촌동 시장골목에서 맥주한잔하다 이 여행이 시작되었다.

"형~ 나 10월말에 빈 출장가는데 시간있으면 와~"
"고래?~~~~~~  나야 시간많지~~~ 비행기표 있으면 갈께"

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10월초 토요일 대한항공에서 온 메일을 보다 문득 마일리지로 갈 수 있는지 홈피에 들어가서 항공권을 검색하는데 월요일,화요일 출발하는 비행기는 유류할증료가 400불 정도라 포기하다가 혹시 하는 맘으로 토요일 출발하는 비행기를 보니
어라? 대한항공직항편도 있고 유류할증료가 딱 200불이다. 오호~~ 후배에게 전화했다.

"하이~~ 비행기표 있다. 나 가도 되니?"
"오예~~~~~~~ "

이렇게 해서 빈에 가게되었다. 이때부터 재미있는 여행 준비 과정이 시작되었다.

26일 토요일 혼자 비행기에 탑승해서 편안하게 빈으로 향한다.

내리기 1시간 전 ... 창밖은 평지다. 기대된다.

도착후 버스로 이동한다. 여러 여행자들이 전철을 갈아타고 힘들게 숙소로 가는데 사실 노선만 맞으면 공항버스가 제일 편하다. 6시가 넘으면 모든 마켓이 닫기 때문에 공항에 열려있는 SPAR에 물사러 들어갔다가 화이트와인만 한병 샀다. 왜? 이나라에게 와인마시러 왔기때문이다. ㅎㅎ
그리곤 바로 왕복 13유로 버스표를 끊고 1시간에 한대씩 오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호텔에 도착하니 약 8시. 바로 쉬기 뭐해서 시내에 맥주나 마시러 나간다.
바로 여기가 슈테판성당!! 빈의 중심이자 모든 여행의 시작점이다.
토요일이라 거리에 사람들로 넘쳐나는데 어렵게 유명한 브루펍을 갔으나 이미 만석!!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책좀 하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자 이제 와인 마시는 시간이다. 이미 와인 테이스팅 후기는 따로 썼지만 여행 블로그에도 추가로 적어본다.

Weingut Steininger Gruner Veltliner Kamptal DAC Austria 2018
Producer : Weingut Steininger  9eur
Kamptal < Austria
오스트리아 특산품종 그뢰너벨트리너다. 한국에 거의 수입되지 않는 품종이라 실컷 마시고 올 예정이다.ㅎㅎ
일단 샤도네이의 오크향보다 적고 소비뇽블랑보다 부드럽다. 미네랄리티가 아주 좋고 익은파인애플,사과향이 인상적이다. 10유로도 안줬는데 이정도 performance를 보여주다니 대만족이다!!
나나묵자 ++

오스트리아에서의 첫와인이라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미리 예약한 시내투어를 가본다. 사실 어제밤에 약속장소에 미리가서 장소를 확인했었다.

처음 들른 벨베데레 궁전. 그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가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내부로 들어가니 궁답게 엄청 화려하다. 나중에 직접보고 안 사실이지만 더 화려한 궁이 있다는 것!! 나중 블로그에 나온다. ㅎㅎ

이 그림이 "키스"다. 오픈과 동시에 입장해서 사람들이 많지 않는 상태에서 이 그림만 20분 넘게 감상했다.

난 그림을 좋아한다. 그림 감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진짜 그림을 직접 관람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루브를을 두번, 프라도,티센 등등 유명한 그림이 있는 미술관은 여러번 다녀왔다.
그중에서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는 TV에서도 자세히 다룬 그림이고 이 그림 자체를 감상하는데 참으로 즐거웠다. 구도, 색, 내용 왜 작가를 이 그림을 이렇게 그렸을까 ..... 참 대단한 작품이다.

바로 옆에는 로뎅의 작품이 있다. 근육이 살아 있는 느낌이다.

에곤슐러 자화상이다. 나중 에곤슐러 그림을 실컷 보게되닌 여기서는 이만...

이그림은 딱 봐도 구스타프의 그림이고 독특한 그만의 화풍이 있다. 살짝 보면 큐비즘에도 가깝다.

에곤슐러의 연인이다. 사랑하면서도 군대가 가지 않기 위해 헤어져애 헸던 사랑...슬프다.

가족을 그린 그림인데 그의 심리적 상태가 얼마나 우울했는지 보여준다.

딱 봐도 우울하다. 나무잎이 다 떨어진 나무가 자신의 상태를 의미하지 않을까?

시시의 초상화가 있다. 오스트리아 국민이 다들 좋아하는 국모, 애칭은 시시~

나폴레옹의 초상화이다. 엥? 분명히 루브르에서 봤는데 여기 또 있네.
가이드께서 나폴레옹이 이 그림을 너무 좋아해서 여러개 그렸다고 한다. 그중에 제일 잘나온 작품이 이곳 벨베데르에 있다고 ...

그럼 배경으로 한장 ㅋ

시시의 초상화이다. 이때가 50이 넘었다고 하니 관리 끝판왕!!

1차 세계대전때 참전한 근처 나라 군인들이다. 헝가리, 체코 등등
관람을 마치고 다시 슈테판 플라츠로 이동해서 각자 점심시간이 주어졌다. 난 혼자인데 어딜갈까나?

길을 걷다가 간단히 요기를 하러 들어온 시푸드레스토랑 체인점.
리즐링한잔과 샌드위치 주문했다. 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야외에서 마시는 한잔의 화이트는 행복이다. ㅋ

모자르다. 그래 한잔 더 하자. 이번엔 그뢰너벨트리너 주문했다. 샤도네이와 소비뇽블랑의 중간 맛!!
이후 가이드 따라 이동한다.

여기는 도서관이고 예전 히틀러가 이곳에서 연설했다고 한다.

장군!!

궁전인데 내일 이곳에서 즐거운 일이 있다. ㅎㅎㅎ

여기는 빈소년합창단이 연습하는 곳이다. 들어가보진 않았다.
이제 전철을 타고 쉔부른궁전으로 간다.


내부관람이 정말 엄청났다. 그 수많은 보물과 가구 그리고 왕실 물품들 그리고 초상화...
사진 촬영이 금지라 하나도 찍지 못했다.

이후 궁 정원을 산책했다.

궁에서 살면서 언덕위 이곳까지 매일 산책하고 차마시면 정말 좋았을 듯 ...

관광객들이 오후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이렇게 쉬고 있다. 이게 행복아닐까?

나도 앉아서 편안히 쉬었다.

이렇게 첫날의 관광을 마쳤다. 이제 바로 아래에 있는 살람브라우에 가서 맥주한잔과 저녁먹어야지!!
그건 따로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