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정보를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브루어리 투어를 신청하고자 했는데 일정이 안맞는다.
https://www.ottakringerbrauerei.at/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무작정 가서 인원이 차면 투어가 가능하다고 하네 ... 그럼 가야지~ ㅋ
아침 호텔에서 나올 때 미리 목적지 주소를 구글맵에 입력하고 자연사 박물관을 즐기고 가본다.
위치는 바로 여기!!!
Wagramer Str. 21, 1220 Wien,
Ottakringer Brauerei, Ottakringer Pl. 1, 1160 Wien,
위치: tram 2, 46, 44, 9, or subway U3
The meeting point for the brewery tour is the Ottakringer shop.
Adults
Mo - Fr 9am - 5:30pm: €12,00
Sa and after 6pm: €16,00
트램타고 가니 금방 간다. 내리니 이동네는 새들이 다니기 힘들듯
바로 여기가 브루어리. 정문까지 가봤지만 꽤 큰 장비들과 몇명의 사람들만 보여 뒤로 하고 shop으로 슝~
공장 건물 담을 끼고 쭉 돌면 shop니 나온다.
들어가니 진짜 shop이다.
자체 제조한 맥주가 즐비하고 이건 craft 맥주라인
다른 술도 판다. 잼있다. ㅎ
의외로 공간이 넓다.
엄청난 대형 냉장고가 있고 밖에 큰 테이블이 있다. 아마 단체손님이 오면 시음하는 공간일 듯 하다.
딱 봐도 멋진 유리탭병이 있다. 1리터, 2리터 두가지가 있고 그 뒤에 tap이 있다.
옷도 판다. 뭐 옷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 조금 더 구경해본다.
오~~ 용기에 맥주담는 기계가 있는데 작동법이 궁금하다.
간단히 샵 구경을 마치고 샵에 계신 직원께 신분을 밝힌다.
"나 맥주가 좋아 이곳에 왔소 맥주 주시요~ 참고고 한국에서 맥주좀 제조했던 지나가면 관광객이올시다~~"
"오 ~ 그러신가요? 그럼 이라인부터 드시지요"
이친구가 다른 장소에 있는 맥주를 따라준다.
이건 unfiltered pilsner 이고 Brew master특별 recipe이고 현재 여기서만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와우~~~ 이게 진정 필스너인가? 쌉싸름한 호프향을 기대했는데 완전 빗나갔다. 풍성한 거품과 부드러운 바디감 그리고 살짝 피니쉬로 느껴지는 호프향이 정말 좋았다.
브루어리의 장점은 맥주 따를 때 아끼지 않는다는 거다. 미리 저정도 따라 놓고 내잔을 채워준다. ㅎ
두번째는 메르젠계열이다. 와우~~ 5.4도 정도 되는데 복비어와 사뭇 다른 매력적인 맛이다. 호프향은 거의 없고 몰트맛에 바디감이 있고 잔당이 살짝 남아있어 입에 쫘~~~악 감긴다. 나중에 2잔 더 마셨다. ㅎㅎ
딱 보니 16살 이하는 술마시면 안된다는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ㅋ
이제 이곳에서 생산되서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유명한 맥주를 차례차례 시음할 차례다.
마신순서대로 시음기를 적어본다.
Ottakringer Helles
이동네 어디를 가도 마실 수 있고 심지어 구멍가게와 중식당에서도 판다.
일단 무지 맛있다. 한잔 마시니 "나는 라거다!" 두잔 마시니 "내가 바로 라거다"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참 잘만든 라거다. 한국에와서 재료를 보니 밀몰트가 좀 들어갔네 이 부드러움의 비법이 아닌가 싶다.
또 홉추출액을 사용하니 절제된 호프향과 풀냄새가 전혀 안나는 것의 비법인가 보다.
아무튼 담날도 주구장창 식사때 계속 마셨다.
Product details
Alcohol content: 5.2 % by vol. Original gravity: 11.8°
Type of beerLager
Energy per 100ml176 kj / 42 kcal
IngredientsWater, barley malt, wheat malt, hops, hop extract
AllergensBarley malt
Additional informationContains gluten, lactose-free, vegan
두번째 맥주는 맨 오른쪽 맥주다.
Ottakringer bio pur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 일반 병입을 하지 않고 고급 레스토랑에만 납품되는 고급중 고급맥주라고 자신있게 소개한다. 유기농 몰트와 유기농 홉은 무지하게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다고 들었다.
맛은 라거인데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고 하니 맛은 있는데 솔직히 약간 고급진 헬레스 느낌이다.
그래도 이 귀한 맥주를 마신다는 것에 감사한다. ㅋ
Enjoy the taste of beer, and benefit the environment too! Our premium light beer has been created using high-quality ingredients
that all come from controlled, organic cultivation. Our modern organic beer has a pleasantly, distinctive bitterness, meanwhile
the yeasty notes leave a fruity impression behind on the palate. An all-around successful beer composition!
Marked with the seal of the "Austria Bio Guarantee" and the "EU Bio" logo.
Alcohol content: 5.2 % by vol. Original gravity: 11.8°
Type of beerLager
Energy per 100ml180 kj / 43 kcal
IngredientsWater, barley malt*, wheat malt*, hops*
AllergensBarley malt, wheat malt
Additional informationContains gluten, lactose-free, AT-BIO-301
*From organic cultivation
세번째 맥주는
Ottakringer Zwickl
오스트리아 펍에가면 Zwickl(쯔위클)이란 메뉴를 자주 볼 수 있는데 unfiltered맥주란 뜻이다.
필터한 맥주보다 풍미가 더 있으며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맥덕이라면 쯔위클 싫어할 리가 없다.
저먼 스타일 켈러비어라거인데 입안에 꽉찬 느낌을 준다. 탁하지만 텁텁하지 않으며 라거 특유의 깔끔함이 이안에 있다. ㅋ~
Our Ottakringer Zwickl is an unfiltered beer enjoyment. It is naturally cloudy, creamy, refreshingly mild, and straight from the barrel.
Soon, our employees realised the exceptional features of this beer. During “Zwickln”, which means tasting the unfiltered beer straight
from the Zwickl tap. In 1984, Ottakringer was the first large urban brewery to introduce this particular beer speciality to the market.
An innovation that beer enthusiasts are enjoying up to this day! No wonders, since the naturally cloudy elements with their soft,
rounded flavours make the Zwickl something special - simply an incomparable taste experience.
Alcohol content: 5.2 % by vol. Original gravity: 12.2°
Product details
Type of beerGerman Style Kellerbier Hell (unfiltered)
Energy per 100ml184 kj / 44 kcal
IngredientsWater, barley malt, wheat malt, hops, hop extract, yeast
AllergensBarley malt, wheat malt
Additional informationContains gluten, lactose-free, vegan
4번째 맥주는 라거지만 다른 색이다.
Ottakringer Zwickl Rot
번역하면 unfiltered red이고 레드둥켈정도로 보면 된다.
혹시 이글을 보는 홈브루어들에게 하나의 tip을 드리면 빨간색을 낼 때 멜라노이딘 몰트를 잘 쓰면 정말 이쁜 색이 나온다. 나도 여러번의 실패끝에 멜라노이딘의 황금비율을 찾아서 레드에일을 만들었다. 와인잔에 따라 빛을 비추면 정말 이쁘다. 이 맥주도 멜라노이딘 몰트를 썼다. 종류는 둔켈이지만 맛은 깔끔한 엠버에일같다. 이 4가지 라인중 가장 맘에 든다. 역시 보는 즐거움과 맛의 발란스가 참 좋다.
The enticing beer innovation! Whoever is looking for an extremely special taste experience has found it with the Zwickl Rot.
Its special flavour comes from a unique beer recipe which includes melanoidin malt.
A special and extremely complex malting process gives the Zwickl Rot its typical red colour and unmistakeable chocolate and caramel notes.
Austria's first amber, naturally cloudy and unique unfiltered red beer was bottled in 2001. A little later, Conrad Seidl chose this one of a kind beer as the “top innovation of the year” in his beer guide.
—Silver | European-Style Dunkel | Gold Fassl Dunkles
Alcohol content: 5.2 % by vol. Original gravity: 12.2°
Product details
Type of beerGerman Style Kellerbier Dunkel (unfiltered)
Energy per 100ml184 kj / 44 kcal
IngredientsWater, barley malt, wheat malt, hops, hop extract, yeast
AllergensBarley malt, wheat malt
Additional informationContains gluten, lactose-free, vegan
다른 쪽에 있던 맥주와 함께 총 6종류를 마셨다. 그리고 조금씩 남겨두고 비교한번 다시했더니 딱 입맛에 맞는 맥주를 찾았다.
유기농맥주인 비오푸르 한잔 더 시켜서 맛본다. 깔끔하다.
다른 방향으로 한장 더 찍어본다. 저쪽은 커플이 왔는데 바의 자리가 3개라 나랑 동네어르신이 앉아있어 오지 못하고 한쪽에 앉아서 마시네 .. sorry
한참을 마시고 있으니 손님들이 몰려 들어온다. 명소인것 같다.
이제 이 잼있는 할아버지 소개를 좀 할려고 한다. 내가 맥주를 두잔째 마실 때 오셔서 내 옆옆자리에 앉더니 자꾸 내게 말을 건다. 이분은 젊었을 때 헌터였고 쿠바에서 15냔을 사셨다. 영어는 거의 못하시는데 대화가 잘 됐다. 어떻게? 이분은 쿠바에 사신 관계로 스페인어를 잘 하셨고 나도 간단한 단어는 스페인어를 할 줄 알아 단어단어로 대화를 했고 복잡한 내용은 파파고 통영기를 통해 대화를 했다.
연금으로 사신다고 하시고 매일 이곳에 와서 맥주를 드신다고 하시는데 엄청 정정하시다. 몇살인지 맞춰 보라고 해서 .... 79세 라고 말하니 이동네 주민증을 턱 하니 꺼내 놓으시닌데 와우~ 1926년생이시다. 우리나라로 94세!! 나랑 사진한장 찍고 어르신의 핸드폰으로 사진찍고 증손녀 사진도 보여주고 거의 2시간동안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한참을 이야기 하고 마시고 있는데 한 청년이 오탁링거 티셔츠를 입고 들어왔다.
그리고 한가지 맥주를 마셔보라고 꺼내온다. 크래프트 맥주인 IPA이고 마시고 그 감상을 평가했더니 좀 놀라네 .. 이건 시트라향이 지배적으로 다른 홉은 아마도 독일계열 홉이 느껴지고 이건 session IPA다 라고 말했더니 이 뒤로 이 청년과 맥주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자기는 양조자인데 오늘 맥주를 하나 만들었는데 맥주맛을 봐줄 수 있냐고 해서 영광이라고 했더니 바로 뛰어가서 하나 가져온다.
이 맥주인데 이것도 session IPA다. 25리터 배치에서 만들었고 001을 효로를 사용했다고 해서 한참을 화이트랩 세미나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 맛은 홈브루잉 영맥주 딱 그 맛 ^^
이렇게 세명이 한컷 찍고
맨처음 맥주를 따라주고 오탁링거에 대해 설명해준 청년과도 한장 찍고
저 1리터 탭병에 제일 맛있었던 외부에 팔지 않는 메르젠스타일 맥주한통 샀다. (일주일이 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메르젠이 맞을거다. ㅎㅎ)
바틀링 기계 참 멋지다.
거품한방울 넘치치 않고 정확히 병입된다.
조선왕조실톡에 보면 술을 너무 좋아하는 신하인 송강 정철에게 "그대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시니 내 친이 은잔을 하나 하사하니 하루에 딱 세잔만 마시도록 해라" 라고 하시니 이에 정철은 어명이라 이를 망치로 얇게 펴서 바가지로 만들어 매일 마셨다는 일화가 생각난다.
그 야사처럼 나도 마지막으로 한잔 더 주문하고 맥주를 배불리 먹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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