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011(new)

2011년 3월 26일 일경형님 집들이 (5)

choioneq 2024. 5. 3. 15:35

후기를 쓰기에 앞서 초대해주신 일형형님, 형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쉬는 토요일에 이 많은 산해진미를 차려주시고 당대 최고의 잔인 리델잔까지 준비해 주셔서 정말 입이 찢어져서리 즐겼던 것 같습니다. ^^  이날 기억을 더듬으며 후기를 써 봅니다. ㅋ~

Ch. Ponte-Canet 1999

퐁데까네는 2003년 빈티지부터 두각을 나타낸 와인입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평범한 그랑크루 였는데 2003년부터 높은 점수가 나오기 시작했죠...아마 제 기억으로는 2003년부터 만드는 방법이 완전히 바뀌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암튼..... 잔이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하물려 그랑크루에 12년이나 된 잘 익은 와인을 그냥 스월링 몇번에 농축된 과일향과 오크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두번째 마셔보는 퐁네까네인데 같은 느낌은 하나 입니다. 튀지 않는다... 산미, 탄닌, 발란스, 피니쉬,,, 아주 좋습니다. 미디움 풀바디에 가깝더군요

아주 맛나게 마셨습니다. ^^

나나묵자 +

 

Two Hands Bad Impersonator 2007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남을 즐겁게 해주는 흉내내는 사람인데...나쁜이 앞에 붙습니다. 영어에서 bad는 very very 뜻도 있으니 아주 뛰어난 흉내내기..뭐 이런뜻으로 해석하면 될것도 같습니다.

향은 아마로네인줄 알았습니다. 농축미가 아주 뛰어납니다. 높은 돗수인줄 알겠는데 가늠이 안됩니다.

뒤를 살짝보니...우아,...14.8도 !! 사람잡을 돗수인데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농축와인입니다. 향도, 바디도, 피니쉬도 농축 그 자체입니다. 소고기와 먹어도 맛나는데 회랑도 잘 어울렸습니다. 진짜루..... 오랜만에 맛난 투핸즈 마셔봅니다.

나나묵자 +

 

Verrazzano Chianti Classico Riserva 2004

이미 전작이 훌륭한지라 마시지 않고... 2시간 뒤에 따라놓은 잔에 맛만 봤습니다.

추석때 맛있는 배 먹고 풋사과 먹는 그런 느낌입니다. 역시 와인은 때를 잘 타고 나야 대접을 받습니다.

나나묵자 -

 

Pichon0longueville Baron 2003

현시대의 홍길동!! 용탁형님이 제주도에서 바로 오시면서 전날 오픈했던 피숑을 가져오셨습니다.

모두들 하루가 지났으니 잘 피었겠다 환호를 했지만....아직 들 폈습니다. 요즘들어 회의감이 듭니다. 좋은 와인을 꼭 이렇게 까지 어렵게 마셔야 하나... 예전 같은 와인을 이틀뒤에 아주 최상의 상태로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손이 아플때 까지 흔들어 봅니다. 누가 이기나.... 결국 다 피지는 않았지만..숨겨져 있던 포스를 뿜어냅니다. 보르도 위의급 와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피기 전에는 아무 향도 없습니다. 단지 알콜향과 미세한 베리향정도.... 이넘은 백후추, 오크, 약간의 동물향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짱짱하고 발란스 또한 좋네요....좀더 나뒀어야 했는데....

나나묵자

 

Napa Angel Aurecious 2006

나파엔젤은 두가지로 나옵니다. 그 중에 윗급입니다. 오픈하고 블라인딩으로 하면 10명이면 9명은 보르도 와인이나 미쿡와인이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몬테스의 DNA는 하나도 느낄수가 없습니다.

발란스는 좋지만 좀 쎈느낌입니다. 미국와인 이라는 소리죠.... 이런 와인을 매일 마실 수 있는 날이 올까요?

포근하고 편안합니다. 가격을 알지 못한다면요.....ㅎㅎ

나나묵자 +

 

카프레제인데....발사믹이 너무 맛있습니다. 쵝오!!

 

닭봉 구이인데.... 이제 한국식 시즈닝 구매하셨으니 그걸로 해보세요...아주 맛납니다.

 

회라면 좀 먹어봤다고 개인적으로 주장하는데.... 먹기 딱 좋을 때를 맞춰 주셨습니다. 식감이 아주 지대로 입니다. 어찌나 좋은지 레드와인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ㅎㅎ

 

불고기에 레드는 화상이죠...살찔 걱정은 아무도 안합니다. 젓가락이 아주 바빴습니다.

 

최사장님이 특별 주문하신 계란말이.... 계란은 예나 지금이나 질리지가 않네요...짭짭하고 먹었습니다.

해파리 냉채로 부페에서 먹는 것이랑은 질이 다릅니다. 호쓰~~ 쯘 호쓰~~~

 

계속나옵니다. 맥주와 매운 것을 먹으니 딱입니다.

 

저는 이날 미역국이 너무너무 맛나서리...더 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포카의 유혹으로 한그릇 밖에 못 먹었다는.... ㅎㅎ

 

 

형님! 형수님 고생하셨습니다. 와인잔이 너무 좋아 와인들고 또 놀라가도 되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