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란게 좋은일이 있을 때 마시면 더 기쁘고 맛도 좋아진다. 오늘 K형님네 좋인 일이 있어 와마 모임에 불후의 명작, Hall of Fame, 최고의 와인 라뚜르 1990을 가져오셨다. 이런 날은 기억해야지...
잘 마셨습니다!! 형님!! ㅋ
비운의 와인을 제외한 이날의 와인들 집합
잔은 3개 준비 .. 그럼 시음기를 써 볼까나?
Krug Grand Cuvee Brut Reims
Krug는 1999년부터 LVMH에 속하게 된다. 뭘 의미하냐 하면 이미 품질은 익히 알려졌지만 와인을 모르는 사람도 바로 아는 명품 family에 올랐다는 것이다.
일단 색은 짙은 볏잎색이다. 꼭 소테른와인 처럼 보인다. 꿀맛이 나는데 달지는 않다. Krug를 몇번 마셔봤지만 이런 느낌은 첨이다. 딱 한모금이지만 아끼고 아껴 변화되는 느낌을 감상해본다. 와~ 풍성하다. 지금까지 샴페인은 구운빵, 레몬, 사과 ..뭐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건 전혀 아니다.
피고나니 단맛이 빠진 밀납의 느낌... 그리고 살짝 모과의 느낌까지 ... 덤으로 롱~롱 피니쉬는 혀를 코팅하네. 대~~~~~박
내다묵자
이런 와인을 어디서 구하셨을까나? ㅎㅎ
이 한모금을 2시간동안 음미했다.
Hospices de Beaune Beaune-Greves Cuvee premier Cru Pierre Floquet 2011
벌써 몇병째를 마시는 건가.... 오스피스 드 본의 피에르 플로께분이 만든 피노누아. 이날은 오픈하고 바로 마셔서인가 예전이 감동이 없다. 그런것이 모두 쟁쟁한 풀바다의 와인들인데 딱 한마디로 우물안의 장미 한송이 ..
나나묵자 ++
Le Petit Mouton de Mouton Rothschid 2006
RP:90
나라면 90점 보다는 더 주겠다. 16% 카베르네프랑이 섞였다고 이리 우아해지나? 첫모금엔 라뚜르 때문에 비운의 서자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점점 변하는 느낌이 잼있다. 어느정도 피기 시작할때부터 질좋은 치약의 느낌이 난다. 그리고는 꽉 짜여진 구조감에 미국와인에서 나는 오키하거나 인위적인 맛이 아닌 포도 자체로 승부하는 느낌. 좋다.
나나묵자 ++
Ch. Latour 1990
RP:94 ~98, WS:100
디켄팅을 해도 첨에는 오소리 똥냄새가 난다. 한참을 두니 젖은 오소리 털냄새가 나더니 점점 변한다.
낙엽,버섯등 늦가을 숲의 느낌? 한모금 마셔본다. 아... 11월이다. 피니쉬는 왜이리 긴거니???
좀더 둬본다. 벌써 겨울이 지났나? 화장품의 느낌...제비꼿과 장미향이다. 드라이 하지만 동물향의 느낌과 단맛의 느낌이 따라온다. 그동안 5대샤또 8병 마셔봤지만 이게 최고다. 대~~~~ 박 나중에 우니꼬 에스페셜과 붙어보면 참 잼있겠다.
내다묵자
5대 샤또중 병이 가장 저렴해보이는 라뚜르... 요즘 빈티지는 병이 좀 두꺼워 졌다.
G.D Vajra ALBE Barolo 2009
참 신기한 네이볼로네 그려... 엄청난 탄닌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색을 보면 피노누아 같고 단맛이 나는 허브로 담금 차의 느낌도 난다.
이런 바롤로는 첨이다.
나나묵자 ++
Marques de La Concorida Selction Especial M 2011
Krug와 비교당해 굴욕감을 맛본 와인.
마셔본 분들의 느낌->"시원하네" , 소믈리에의 느낌 "시원해요" ㅡ.ㅡ
내일 다시 테이스팅 해봐야 겠다.
나나묵자
이렇게 쳐박혀 있었다. ㅠ.ㅠ
오랜만에 피자도 먹고
난 스테이크 별로 즐기지는 않지만 풀바디 레드에는 고기지...ㅋ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와인과 분위기 너무좋아 과음도 안하고 적당한 시간에 마친 아주 즐거운 자리....
담달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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