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Hoegarrden 의 발음부터 다시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발음하는 호가든이 아니라 “후가든”이 맞는 표현입니다. (pronounced whogarden) 박물관 들어서자 마자 맥주의 역사를 소개하는 비디오에 정확히 “후가든” 이라고 발음하더군요
후가든 맥주공장과 박물관은 벨기에 후가든 이라는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445년 벨기에 호가든 지방의 한 수도원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white beer입니다. 1900년대에 필스너가 세계적인 인기몰이에 타격을 받아 이지역 양조장들이 타격을 받고 점차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세계 대전으로 대부분의 양조장이 문을 닫아 명맥이 끊길뻔한 위기로 있었지만 Pieere Celis라는 사람에 의해 1966년 호가든에 새로운 밀맥주가 다시 탄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후가든의 위대한 맛은 최상의 밀을 수확하여 맥주 만드는 과정에 특별한 재료가 첨가 되는데 커리엔더, 큐라소 오렌지껍질 그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부드러우 면서도 향긋한 맛을낼 뿐 아니라 연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약간 탁한 색상으로 맛보는 이의 사랑을 듬뿍 받는답니다. 후가든 맥주의 전용잔은 육각 모양의 글라스로 매우 스타일리쉬하고 맥주 자체의 양보다 보다 크게 디자인 되어 개인적으로 마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시는 기쁨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준다고 생각됩니다.
후가든 맥주 박물관을 가 보려면 아래의 site에서 위치를 찾으면 됩니다. 현재 양조장은 근처 다른 곳으로 옮겼고 원래의 자리에는 맥주 박물관과 레스토랑 그리고 유통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맥주 박물관으로 가볼까요? ㅋ~
뚜껑을 열면 각 재료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각 맥주의 재료를 보여줍니다.
8.5도의 후가든 그랑크루는 후가든과 달리 몰트 100%입니다. 서빙온도도 약간 높네요
후가든 스페시알은 겨울맥주군요... 약간 진한 색이구요... DAS는 매우 독툭한 아로마라는데 못마셔 봤습니다.
forbidden fruit 과 white beer는 강하고 라즈베리향이 맛날 것 같네요
맥주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놓은 과정이 아래에 있구요 순서대로 버튼을 누르면 불이 켜지면서 간단히 그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뭐 이런 과정이야 우리에게는 누워서 떡먹기...ㅋ~
그림을 아주 잼있게 그려 놨더군요...
아인트호벤에 사는 조카를 데리고 갔는데 의외로 아주 즐거워 합니다. 박물관이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와 같더군요
이 통안으로 들여다 보면 컴퓨터로 제어하는 공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트에 관한 이야기인데 후가든 효모는 특별하다 이외에는 별이야기 없더군요
자동화 되는 과정인데 실제 장비와 맥주가 들어있는 병들이 좌르르 보이더군요.,.,. 무척 목이 말라 땡겼지만 참고 다음 장소로 이동...
각 맥주와 전용잔을 보여줍니다.
로제가 맛나 보이더군요...실제 맛은 어땠을까요? ㅋ~
벽 한칸을 병맥주 박스와 케그로 가득 채운곳인데 실제로 보면 장관입니다.
발효조도 보이네요
각 맥주잔에 갖가지 사연이 씌여져 있는데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후가든 bar의 모습인가 봅니다.
디스펜서가 멋지죠?
맥주 종류별로 멋지게 인테리어도 해놓고
한쪽 장식장에는 계속 침나오게....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종 기념품들이 있는데 몇장만 찍었습니다.
모자 티셔츠 옷들이 많더군요
이제 밖으로 나오니 예전에 운행했을 클래식차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자 ~ 이제 한잔 해야지~~" ㅋ~
메뉴판입니다. 2유로대 맥주는 입장료에 한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운전도 해야하고 낮이라 4가지 맥주를 주문해 봅니다. 한국에 가면 그 감동이 생각 안날지도 몰라 미리 테이스팅 용지를 가져가서 그때의 느낌을 적어두었습니다.
후가든 오리지날
한국에서 마실때와 사뭇 다른 맛입니다. 일단 신선하다는 느낌이 젤로 다가오고 은은한 오렌지향과 약간 비린듯 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향긋한 기운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거품이 어쩜 이리도 찰질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역시 좋은 맥주는 어느 한쪽으로 튀지 않는 발란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느무느무 맛있습니다.
정말 천상의 맛입니다. 250cc잔이라 두잔 더 시켜먹었습니다. ^^
후가든 스페시알레
와인으로 치면 리제르바급!! 후가든의 느낌은 비슷한데 과일향의 풍성한 느낌이 없이 부드럽고 깊고 그윽한 맛이 일품입니다. 국내에 판매되면 이것도 대박일듯..하지만 이넘은 병맥주 였습니다.
후가든 로제
과일향이 제법 강합니다. 여자분들이 여름에 가볍게 먹기에 좋을듯 하지만 은근히 취할듯...
후가든 실트론
후가든의 DNA가 살아 있으나 우리같은 정통 맥주를 좋아라 하는 사람들에겐 별로인 맥주
기념품입니다. 2캔만 한국으로 가져왔습니다. ㅋ~
이제 점심도 먹어야 겠죠. 후가든 투어의 정보는 여기 보이는 주소에서 참조하세요
내 팔뚝만한 샌드위치....4.5유로 ... 무척 맛났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점심이었습니다.
서빙 보시는 아가씨들도 한명만 영어에 능숙했지만 영어에 서툴러도 항상 밝은 얼굴로 싹싹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한번 가보시면 이곳 아가씨들이 얼마나 멋진지 알겁니다. ㅋ~
후가든 마을을 나오는 길에 보이는 맥주의 상징.... 알딸딸한 기분에 조수석에서 즐기는 이 상쾌한 기분.... 즐거운 방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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