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인 와이너리 투어 !! 드디어 시작입니다.
인터넷상에서 스페인 와인너리 투어에 대해 정보도 찾고 문의도 했지만 업계 종사가가 아닌 일반인이 이러한 정보를 얻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대신 와인을 취미로 즐기고 화이트와인 켐벨, 복분자, 매실, 블렉베리, C/S, Merlot, 소비뇽블랑, 샤도네이등등 16번의 와인을 만들어본 경험으로 만들어본 사람이 오면 혹시 통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고 와이너리 투어를 한번 밀어 붙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와인서쳐 site 에서 스페인 와인을 다 나열하고 그 중에 리베라 델 두에로 와인을 정리한 후에 매일 점심시간 때 마다 각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와이너리 투어가 되는지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 3곳의 와이너리를 선정하고 두곳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두곳이 Bodega Penafiel 과 Protos 입니다.
두 곳다 예약한 호텔에서 걸어서 갈 거리라... 음주운전은 안하겠구나 하는 목적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막상 도착해 보니 아래와 같이 이곳의 와이너리,호텔,음식점등 좋은 정보들은 한번에 찾는 좋은 site가 있더라구요 .. 바로 여깁니다.
왼쪽 몰려있는 곳이 Penafiel입니다. 오른쪽 몰려있는 곳은 레스토랑과 호텔이더군요...
암튼 와이너리는 penafiel 중심의 Castillo 을 중심으로 사방에 와인밭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차로 지나가면 근처에 와이너리를 우리나라 편의점 만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REYES 도 보이고
첨 보는 곳인데..한컷 찍어 봅니다.
이동네에서 HAZA, PESQUERA는 아주 유명하더군요....결국 부르고스에서 마드리드 오는 도중에 HAZA에 들렸습니다.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우리의 인원이 적다고 와이너리투어 못해주겠다던 Protos입니다. 대신 근처 bar에서 와인은 실컷 마시고 왔습니다. 역시 맛나더군요...저렴기는 얼마나 저렴한지...짭짭..
숙소에서 1km 떨어진 우리가 방문할 Bodega Penafiel입니다.
저와 Juan이 먼저 들어가서 왔다고 통보합니다. 근데..조금 일찍 가서 그런지 영어로 통역해줄 분이 아직 안오셔서 일단 들어가서 기다립니다.
건물부터 사무실 접견실까지 하나 하나가 정성이 가득 들어간 예술작품입니다.
드디어 우리에게 설명해줄 분이 오시고 뒷마당부터 시작합니다. 여기를 봐도 와인밭, 저기를 봐도 와인밭입니다.
비수기 철이지만 와인병이 벌크로 쌓여져 있습니다.
밖에서 와인밭의 규모가 얼마나 되고 어디 어디에 밭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규모는 숫자라 잊어먹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발효조가 보이는데 이미 발효를 마치고 오크통과 와인병에 병입을 해서 현재는 비어 있습니다.
이 장치는 설명을 못들었지만 와인 발효중 아래와 위를 섞고 CO2가스를 섞는 그러한 장치 같습니다.
정말 청결하게 와인을 만들더군요
제가 500L, 1000L 맥주 발효통을 많이 봐서 대충 아는데... 이 크기가 1000L의 2~3배 크기는 되더군요
오크통입니다. 전체다 프렌치 오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고유의 오크향이 이곳 와이너리에 맞아 줄곳 사용한다고 합니다. 실제 바로 옆 와이너리에서 사용하는 미국산 오크통에 숙성한 크리안자끼리 비교 테이스팅 해보니 그 특징이 아주다릅니다. 프렌치오크는 동물향과 은은한 바닐라향이 좋지만 미쿡오크는 초코렛,카라멜향이 나고 좀더 강한 느낌이더군요
왼쪽부터 수석와인메이커 알폰소, 전날 bar에서 만나 친해져서 오늘 바야돌리드 직장에 하루 off라 오늘 전통 와이너리 보여주겠다고 같이온 후안...그리고 와이너리 디렉터인 산티아고.... 산티아고만 영어를 해서 와인메이커가 에스파냐로 설명해주면 산티아고가 번역해주고 내가 질문하면 다시 알폰소에게 묻는 식으로 와이너리 투어를 했습니다. 나름 잼있더군요
프렌치 오크통인데 생각보다 작은 배럴을 사용하네요....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질문할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몇가지 들은 이야기와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을 정리해 봤습니다.
효모는 자연효모를 사용하고 필터링은 한다고 합니다.
말로락틱 fermentation을 한다고 하길래 전체 와인에 대해 하냐교 했더니 전체와인에 다 적용한다고 하고 흔히 말하는 호벤,크리안싸, 리제르바의 오크통 숙성은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한다고 각 등급마다 설명을 해줬는데 정확한 개월수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그때의 기억으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범위였습니다. 포도에 대해서는 아주 상세히 설명을 해줬는데 잘익은 포도로만 와인을 만들고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름에 낮온도가 36도 이상올라가는데 저녁에 선선해지면 18~20도 까지 떨어진답니다. 그 일교차 차이로 맛있는 포도가 만들어지고 자기네들은 포도를 친환경으로 재배 한다고 해서 그럼 유기농이냐고 하니 거의 그렇다 하고 하네요 .. 땅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는데 땅에 대한 영어 단어에 대한 지식이 짧은 저로서는 단지 척박하다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이제 테이스팅 하러 올라가잡니다. 아싸~~~
2층으로 올라가보니 그림들이 눈에 띕니다.
와인들 레이블을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 나중에 이그림 한장씩 선물로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림이 멋있죠? 잠시후 이 그림들이 있는 와인들이 나옵니다.
조명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깃든 것이 보입니다.
테이스팅 반대편에는 이런 접견실이 있고
테이스팅룸 입니다. 이런 테이블이 두군데 있습니다.
테이스팅 룸의 창문을 통해 숙성중인 오크통이 보입니다.
이야~~ 슈피겔라우 와인잔 입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우리를 자리에 앉도록 권하고 와인을 가져옵니다.
오늘 어떤 어떤 와인을 마실거다 이야기를 하면서 멋진 미소를 보여주는 알폰소
테이스팅 종이에는 와인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색,칼라, 향, 부케, 피니쉬등등.... 스페인어로 쓰여져 있지만 단어단어를 이어보면 통밥으로 알 수 있습니다. ㅋ~
Miros Tinto Roble
드디어 첫번째 와인 테이스팅입니다. 템쁘라닐~~~요 80% C/S, meltot이 블랜딩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면... 한국에서 뗌쁘라뇨라고 알던 품종의 정확한 발음이 뗌쁘라닐~요 더라구요 그래서 ll은 묵음 아니냐고 두번이나 물어봐도 닐~~요 하고 발음해 주더군요. 그래서 나도 이순간부터 뗌쁘라닐~요 입니다. ㅋ
미네랄향이 강한듯 올라오지만 금방 수그러듭니다. 오픈하자 마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경쾌하고 가벼운 미디움바다 와인입니다.
나나묵자
Miros de Ribera crianza
역시 크리안자도 크리안싸로 발음합니다. 첨엔 동물향이 납니다. 아마도 프렌치오크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윽고 향수같은 꽃향이가 물씬 풍깁니다. 꽃향수향이 죽음입니다. 한국에 한병 가져왔습니다. ㅋ
나나묵자 +
Miros de Ribera Riserva Selection
아~ 최고입니다. 바릭에서 28개월 숙성했다고 합니다. 커피, 초코렛향이 은은한 바릴라 향 뒤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희안하게도 스월링 30분만에 이런느낌이 납니다. 역시 보관상태가 좋아야 와인이 맛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다묵자 -
Miros M 2006
기름진 오크향이 기분 좋게 올라온다. 이곳 와인은 미네랄 향이 참 좋은데 이따 밭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뗌쁘 100%.. 이런 와인만 매일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팍~~ 듭니다.
나나묵자 +
Miros Rosa
우아~ 신선 향긋합니다. 첨에 주지 않고 상위급 와인을 마시고 로제와 화이트를 마시니 나름 새롭고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아주 깔끔하고 상쾌한 맛
나나묵자 +
색이 참 이쁘죠?
Miros Rueda Verdejo
오크향이 좋은 화이트..가벼운 바게뜨빵이 생각나는 와인입니다.
나나묵자
각 와인을 마시면서 그 느낌을 적고 한국에 와서 다시 옮겨 적습니다.
사실 전날 과음을 해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약(?)기운을 빌려 테이스팅을 합니다. ㅎㅎㅎ
알폰소와 미네랄향이 나는 이유가 와인숙성때 돌가루를 뿌렸냐? 동물향이 나는데 양이 먹다 남은 포도를 지고 만든거 아니냐? 꼬릿 꼬릿한 향이 혹시 오크통 바닥에 치즈를 발라 놓은거 아니냐? 라는 농담을 하면서 와인을 마실려고 했지만.... 걍 지금은 뭐 먹고 사는데 ... 우리 회사 CEO께서 이사회 연임을 통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내고 중견 와이너리로 자리를 옮겨 지금은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만들었다. 이건 진짜이야기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때 가장 행복하다.... 뭐 이런이야기를 한 것이 생각나네요.
테이스팅이 마칠무렵 한국 인사동에서 사간 부채를 3명에게 선물했습니다. 동양의 그림을 보고 무척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 했습니다. ^^
시간 관계상 와인을 남기고 갑니다. ㅠ.ㅠ
와인들이 남았지만.... 기념사진 찍고 포도밭으로 가기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와이너리 방문 시간표입니다. 뭐 메일로 일정을 잡으시면 됩니다.
Miros와인을 세상에서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역시 와이너리에서 .....
저희도 사고 싶다고 했지만.... 웃으면서 안판다고 하고서는 두병씩 선물로 주더라구요...감사히 받았습니다^^
차로 20분걸려
성을 지나 한참을 갑니다.
날씨 정말 좋습니다. 평지에는 포도나무가 없고
멀리 마을이 보입니다. 목가적 풍경입니다.
이렇게 약간 오르막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발을 딛고 바로 알았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흙 갔지만....완전 진흙입니다. 바로 발이 빠지고 신발바닥에는 흙이 계속 묻습니다.
포도나무가 스페인은 좀 간격을 띄워 심습니다. 왜냐구요? 땅이 척박해서 그렇답니다.
수석와인메이커 알폰소가 포도나무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가지치기를 해준다고 합니다.
여기 나무들은 11년생 뗌쁘라고 합니다.
매년 가지치기를 해줘서 포도송이가 열리는 것은 제한한다고 합니다.
차에서 도구를 가져와 직접 가지치기를 보여줍니다. 감동입니다.
스페인친구 후안에게도 알려주는군요
비록 겨울이지만 포도밭에서 한컷 포즈를 취해봅니다.
잠시뒤에 호텔에서 산티아고 만나서 점심 같이 먹기로 하고 여기까지 잘 투어를 하고 알폰소와 작별을 하고 후안을 따라 전통 와이너리로 향합니다. 이때까지는 별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전통 와이너리입니다. 입구가 작아서 들어가면 가정집 와인? 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갑니다.
폴쏘리 와이너리입니다
이게 단가? 벽난로와 책상 몇개가 있는데 저 작은 문으로 들거가잡니다.
아... 예전에 이런곳에 굴을 파서 와인을 만들고 천연 저장고로 사용했나 봅니다.
각각의 통로옆에 굴을 파서 필요한 방을 만는 구조입니다.
벽돌과 예전에 만들었던 구조물이 같이 보입니다.
오크통입니다. 약 300리터 정도 되 보입니다.
2006년 와인이 보이니 폐쇄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나 봅니다.
아... 이 내용이 뭔지 모르지만 2001년 마을에 늑대가 나타나서 와인만드는 사람들을 다 잡아가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믿거나 말거나....ㅎㅎ
여기가 묵었던 호텔입니다. 후안에게 감사의 표기를 하고 사진 보내주기로 약속하고 산티아고 따라서 맛있는 점심 먹으로 Lerma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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