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유럽여행의 마지막날 .....
4시에 택시를 불렀는데 3:50 나가보니 이미 택시는 와서 기다리고 있다. 간단히 호텔 check-out 하고
택시에 올라 공항까지 간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마드리드 택시는 요금이 룸미러에 디지탈로 표시된다. 신기하데.... 택시가 멈추면 택시비에 부가세(?)가 더해져서 최종 계산이 된다. 마드리드 시내에서 공항까지 20부분 정도 걸린거 같은데 가격은 30유로 나왔다. 꽤 비싸네... 택시, 버스, 지하철은 우리나라가 싼편이다.
공항에 도착하니 참 웃긴일이 벌어진다. 루프트한자 티켓팅을 직접 자동화 발매기로 하란다.
우리는 뮌헨에서 한번 해본터라 줄을 한참서서 겨우했는데 기계에 익숙치 않은 스페인 할머니는 해도해도 안되 그만 울고말았다. 딱 한사람이 그 많은 루프트한자 탑승객을 관리 하는데 좀 아쉬웠다.
기계로 바꾸니 일자리도 줄어들고 젊은 사람들이야 편하겠지만 나이든 분들과 외국에어 익숙치 않은 분들은 무척 불편한 시스템....
암튼 비행기 탑승
늘 흐린날만 보다가 구름위로 날아오르니 맑은 하늘보고 한컷
3시간 가까이 되서 프랑크푸르트 도착하는데.... 날씨가 왜이러냐...게다가 온도도 1도정도...춥겠다.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S-Bhan을 타고 가서 짐을 Locker 에 맡기고 가벼운 몸으로 관광을 가본다.
99년 프랑크푸르트에 한번 와봤는데 기억나는 거라곤 괴테하우스와 중앙역 근처의 맛있는 맥주집이라...
중앙역에서 시내지도 한장 달랑 얻어가지고 마인강 따라 관광을 시작한다.
다리 건너편에는 작은 규모의 박물관들이 밀집해 있다. 뢰머광장 보고 시간나면 가보기로 한다.
프랑크푸르트(FF)에서 독일 중세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성당, 구시청사, 니콜라이 교회등등 많은 문화적 유산이 있는 곳이다. FF 참의회가 귀족 저택 3개를 구입하여 시청사로 재조하고 뢰머 저택의 이름을 따서 뢰머광장이라고 했다고 함.
1층은 cafe, 기념품 shop
여기가 뢰머저택
독일 건축물을 보니 위로 올라갈 수록 평수가 넓어지는 건물이 있어 한컷찍어 본다
대성당을 가는길에 공사중인 곳을 보니 역사적인 건물같다. 뢰머돔
성당 가는길에 맛있어 보이는 집을 찾았는데.... 아직 12시도 안되었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12시는 넘어야 한잔 마시는게 예의라....ㅎㅎㅎ
대성당이다. 많은 관광객이 입장료 내고 안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스페인에서 하도 많은 대성당을 봐온터라 이곳은 pass
광장 입구에 이렇게 주변 역사적 건물들을 잘 설명해 놓았다. 독일어로만....... 난 까막눈 ㅡ.ㅡ
중세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여기는 다른 광장앞 레스토랑. 날씨만 좋으면 선글라스 끼고 밖에서 식사하면 멋질듯
독일 건물은 규모가 작고 아담하다. 그에 비해 스페인은 참 큰편이다.
아시아나항공 표시가 있어 한컷.... 저기 동상도 의미있는 분일텐데 독일어로만 되어 있어 멀리서 한컷
나중에 혹시 또 올까봐 거리 이정표를 찍어둔다. 이것만 있으면 구글지도로 찾기 simple !!
여기는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오페라 역이 있다. 마드리드와 똑같네....
날도 춥고해서 근처 백화점에 들어간다.
2리터?3리터? 아주 멋진 사기로 만든 맥주병이 21유로.... 독일 맥주병의 특징은 한마디로 화려하고 이쁘다는 거다. 맛은? ... 대박이지..ㅎㅎ
이곳의 맥주는 대중적인 맥주가 아니라 크래프트비어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와인만 안샀으면 몇개 사가고 싶었다.
관심이 가는 코너로 가본다. 이야~~ 저기 위스키잔에다 싱몰한잔 마시면 정말 맛날듯
슈피겔라우 스템없는 와인잔이 4400원.... 헐 아무리 독일이지만 이거 너무싼거 아냐? 아니지...한국이 비싼게 맞겠다. 독일도 백화점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사면 더 쌀듯..아무튼 부럽네
쇼트쯔위젤 잔들도 비싸야 만원..... 한국에서 이가격에 팔면 저기 저 잔들 모두 싹쓸이 할텐데....ㅠ.ㅠ
그래도 여기서도 리델은 가격이 좀 하는구나...... 리델 소믈리에 블랙타이가 한국에서 잔 하나에 30만원 하는데 이곳에는 없다. 이곳 사람들은 실용적인듯.....
아..난 왜 이런게 사고 싶은건지...ㅎㅎ
백화점에서 몸의 온도를 좀 높혀주고 드디어 12시가 넘어서 카페에 목축이러 간다.
한국에서도 흔히 보이는 파울러너... 맛? 향? 배타고 온 맥주랑 근처에서 만들어 냉장으로 유통시킨 맥주가어떻게 같은 맛이 나겠냐...... 모 호텔리어가 한 말이 생각난다.
"배를 타고 온 와인은 더이상 술이 아닙니다." 맥주도 그런거 같다. 정말 맛있다. 필스도 굿~~
14년전 기억을 더듬어 중앙역 건너편 맛난 하우스비어집을 찾으러 간다.
어라? 바로 이거리인데 교통을 통제하고 우리나라 장터같은게 열려있다.
점심시간이라 온갖 만난 음식들이 이렇게 차에서 판다. 가격도 무척 착하다.
입구에 있는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파는 곳인데 엄청나가 큰 판을 위에 걸어놓고 그 위에서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구워 감자튀김과 같이 판다. 이거 꼭 먹어봐야지 하고 다른 가게를 구경해본다.
올리브 초절임등 샐러드재료와 샐러드를 파는 곳
버섯을 파는 곳인데 점심 시간이라 사가는 사람이 없네....
한바퀴 돌고 여기로 다시 왔다.
이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맛있는 감자튀김이 5유로...길 위에서 서서 먹는다. 오~~~ 아주 맛있다.
사실 스테이크는 소고기가 대부분이지만 예전 여의도 메리어트에서 돼지고기 스테이크 먹어보고 무척 맛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초식이 다른 시즈닝으로 럽한 이 돼지고기가 훨씬 맛있다. 아..맥주 땡기네...ㅎㅎ
시장기만 속여두고 다시 찾아간곳.... 와인을 파는 곳이다.
헉...200ml에 4천원에서 12천원이라......
독일에 왔으니 리즐링 한잔 시켜본다. 난 리즐링을 참 좋아한다. 화이트 품종중에 단연 최고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한다. 그러나 자주 못마신다. 왜냐? 한국에서는 비싸기 때문에....
이거 200ml면 꽤 많은 양이다. 맛도 드라이 하면서 적절한 산미에 깔끔하다. 4천원이다......대박
길거에서 와인을 판다고 해서 위생이 허술하지 않다. 손님이 마신 잔은 뜨거운 전용 와인잔 세척기에 넣고 깔끔하게 씻어서 열풍건조기로 건조해서 나오니 와인잔에서 윤이난다.
좋아 죽는다...ㅎㅎㅎ
바로 옆에서 버섯요리를 팔고 있어 하나 사서 식사겸 안주로 먹는다. 크림소스 베이스로 볶은 버섯이 신선한 허브향과 아주 잘 어울렸다. 맛있다. 짭짭...
한잔으로 시마이 하기엔 좀 아쉬워서 주인에게 화이트, 레드, 로제 하나씩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약간 단맛이 나는 와인을 준다. 그래도 맛있다. ㅎㅎ
내가 너무 좋아라 하면서 마시고 있으니 옆에 있던 정장을 입은 멋진 중년부부가 말을 걸어온다.
"너는 왜 미디움(좀 달달한) 와인만 마시니?"
그래서 난 "내가 초이스 한게 아니다. 주인장이 초이스 해준거다"
"그럼 담번엔 드라이한 리즐링 한번 마셔봐라"
이런 대화하다 우리는 스페인에서 많은 와인 마셨고 독일에는 맥주 마시러 왔는데 지금 와인 2잔이나 마셔 더이상 와인은 못 마실거 같고... 이 근처 로칼비어, 혹은 아주 맛나는 맥주집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부인을 나와 이야기 하게 남겨두고 중년신사가 종이하나들고 이러저리 뛰어 다닌다.
그리고는 근처 오페라역 앞에 전통있고 맛난 맥주집이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감사하다는 말이 그냥 "그라시아스" 라고 나오네... 나도 웃고 그 부부도 웃었다.
일던 나중에 이곳을 찾으려면 이곳 위치를 한장 찍어두고.... 알려준 곳으로 벤츠 택시를 타고 간다.
오페라 역이라 이곳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지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한시간정도....
Mutter Ernst 바로 여기다. 택시에서 내려 스스로 찾았다.
여기 보이는 빨간 글씨 하나로 이곳까지 찾아왔다. Goethe Strass -> right -> at Shop Fuller
시간도 없고 맛만 보기의해 작은 잔으로 Binding Export Pils, Romer Pils, kolsh를 시켜본다.
내 취향이다. 호프향이 과하지 않다. 몰티한 느낌도 별로 없다. 그렇다로 라이트바디도 아니다.
은은하면서 과하지 않은 호프와 몰트의 맛을 잘 살린 아주 드라이한 맛이다. 역시 내 입맛에는 홉떡칠한 몇몇 맥주보다 유럽맥주가 입맛에 맞는다.
그리고 이동네 특산물인 사과주 한잔 시켜본다. 사과주는 바스크 시드라 완승!! ㅋ
이제 공항으로 가기위해 중앙역으로 간다.
전차도 다니는데 차보지도 못했네...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
물론 와인을 많이 사서 가방에 노란딱지가 붙어서 나왔지만 외국에서 한두번 사온것도 아니라 미리 준비한 세금신고서에 영수증까지 첨부하여 보여주고 정정당당하게 세금내고 나왔다.
이번 여행은 사실 준비기간만 6개월이 걸린 여행이다. 그동안 출장으로 많은 유럽국가를 다녀왔지만 스페인처럼 사람들이 따뜻하고 음식입에 맛있고 그리고 독특한 Bar문화가 있어 하루에 여러곳의 많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스페인이 난 너무 좋다. 여행을 가서 같이간 한국사람들과만 어울린다면 난 그 여행은 반쪽짜리 라고 생각한다. 어느 지역을 가던 그 지역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 사람들이 맛있어 하는 음식을 같이 즐기면서 서로 대화하고 또 좋은 장소 추천받고 도움을 받으면 또 선물도 하고 이러한 여행이 진짜 여행이 아닐까 싶다.
내가 여행기를 쓴 이유는 다른거 없다. 내가 그때의 추억을 다시한번 보고싶을데 보기 위함이다.
끝으로 혹시 다른분들이 스페인 여행을 가게 되면 내가 쓴 여행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 쓰고 났더니 잼있는 사진 하나가 있네.... 로그로뇨 금요일밤 비가그친 bar거리에서 애들을 탁자밑에 놔두고 엄마들이 Bar에서 즐기는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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