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지 말아달라고 빌었더니 눈이 온다. 이런 된장...ㅠㅠ.
Plaza de Toros de La Ventas 1931년 세워진 스페인에서 가장 큰 투우장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투우장이다. 비수기라 닫혀있지만 생긴 모습이 덴버에 있는 쿠어스필드와 비슷하다. 글을 쓰고 나서 2008년 방문한 쿠어스필드 사진을 찾아봤다.
내눈에만 비슷해 보였나? ㅎㅎ
지하철을 타고 소피아 미술관으로 간다. 찾는길은 쉽다.
소피아 왕비 예술센타....줄여서 Museo Sofia 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 이곳은 그 유명한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있다.
게르니카는 촬영금지라 인터넷에서 찾아 올려본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모나리자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곳 게르니카앞에도 참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 그림은 1937년 나치 독일 공군이 바스크 지역에 있는 게르니카를 소이탄과 고성능 폭탄으로 공습했는데 43대의 폭격기로 당시 7000명 정도의 인구중 1654명이 죽고 889명이 부상당한 전체 인구의 1/3이 죽거나 다친 아주 말할 수 없이 참혹한 일인데 왜 이런 작은 도시에 민간인을 대상으로 폭격을 했냐하면 독일 나치는 전쟁무기를 실험해보고 싶었고 스페인 독재자 프랑코는 바스크 민족주의의 싹을 자르려고 했다는 이유입니다. 희생자는 대부분 어린이와 노인 아녀자 였다니 이런 역사를 읽고 듣는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게르니카의 대량학살에 격노한 피카소가 그린 그림이 바로 '게르니카'입니다.
실제로 보면 그림이 엄청나게 큰데 딱 보면 어떤것을 말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지만 바로 옆 전시된 16개의 게르니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찍은 사진을 보면 스케티는 입체적이지 않아 피카소가 어떤 것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것 때문에 그림은 직접 가서 봐야 하나봅니다.
다른 그림들은 사진찍게 허가되어 몇몇 feel이 오는 것만 찍었다. 하도 사진을 찍었더니 이젠 좀 지치네..ㅎ
1층에 조형물이 있는데 참으로 기발한 창작품들로 가득하다.
콘크리트판을 이렇게 만든 그 의미가 뭘까...이럴때 가이드가 필요하다. 보이스가이드도 1층은 없네
이분의 특별전이 전시된다고 지하철부터 광고를 봐서 한컷
이거 정말 잼있는 작품이다. bar에 한사람 두사람 네사람 ... 마지막에는 58명인가? 들어와서 꽉 차는 과정을 사진과 빛으로 표시한 작품인데 현대미술은 참 어렵다. ㅎㅎ
2시간 보고 나왔다. 후문에는 이러한 조형물이 있고
바로 옆 건물에 지하로 이러한 도서관이 있다. 와~ 장서가 대단하다.ㄴ
이제 아토차역 근처에 있는 Parque del Retiro 레티로 공원으로 간다.
예전 펠리페2세의 별궁 정원이었는데 120만m2나 된다고 한다. 마드리드 시민의 휴식처
런던의 크리스탈 펠리스를 본따 만들었다는 수정궁이다.
가보니 내부 공사중인데 이곳에서 행사를 하면 정말 멋질듯
인공호수가 일산 호수공원 보다는 작지만 잔잔하고 편안하다. 주변엔 bar들이 있어 시민들이 간단하게 맥주와 타파스를 즐긴다. 나도 식사 시간이 되었지만... 오늘만큼은 마드리드 맛집에서 쌀을 먹어볼란다. ㅎㅎ
이길로 나가면 프라도 미술관으로 연결된다.
동쪽 문으로 나가기 직전에 무척 아름다운 애기엄마와 가족들 사진을 한장 찍어줬다.
스페인은 첨엔 다들 비슷해 보이지만 몇일 있다보면 다양한 인종이 모인 곳인거 같다.
여름에 꽃이 피면 아주 멋있을듯.... 여기서 갑자기 집시를 만났다. 국제 결식 아동을 돕는다고 뭐라고 씨부려 싸고 싸인과 함께 돈을 요구한다. 딱 감은 잡았지만... 점심먹을때 맥주한잔 안마신다는 요령으로 2유로 주고 싸인해줬다. 그랬더니...내 싸인이 맞는지 ID를 확인해야 한단다. 이런 시바스리갈 같으니라구...
하도 우겨서 신용카드에 써놓은 내 사인과 기부용지의 사인을 맞춰주니 자꾸 내 카드를 가지고 갈라고 한다.
이런 면~접같은 경우가.... 이럴때는 유창한 한국말로 웃으면서 "개소리 하지 말고 저리가라 ~~ 잉"
하고 카드 주머니에 집어 넣고 웃으면서 지나가면 된다. 절때 싸우면 안된다. 개네들은 몰려다니니깐....
공원을 나서니 바로 Puerta de Alcala 알칼라문이다. 별명은 '마드리드의 개선문' 여전에는 이 문이 마드리드로 들어가는 동쪽 입구였다고 한다. 서울의 동대문이라고 보면 된다.
마드리드를 가로 지르는 대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러한 멋진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20세기 초반 지어진 건물들 이라고 한다. 뉴욕과 파리 대로를 보고 따라했대나 ...
2년전에도 이 건물을 보고 정말 멋지다고 했는데 다시 봐도 멋지다.
여기는 구시가 중심지....
아시안 음식점을 발견...바로 들어가서 야채새우덮밥과 맥주하나 시켜본다.
오랜만에 쌀이 뱃속으로 들어가니 속이 편안해 지는 느낌.... 맛있다. ^^
다시 마요르광장을 지나가니 Plaza del Villa 비야광장(시청사)가 나온다. 규모가 작다.
서울에 가져갈 하몽은 어제 샀으니 구경만....
어제의 오페라역이 딱 보이자 마자....더이상 거리를 헤메지 말고 호텔에 가서 맥주나 한잔 하기로...ㅋ
호텔근처 마트에서 사온 맥주들.... 대부분 0.5유로정도 .. 맥주값은 무지 싸네...
복 한잔 마시는데 별로 맛이 없다. 내가 딱 두캔 마셨으니 나머진 누군가가 마셨겠지...ㅎㅎ
그래서 난 완소 무가 화이트를 마셨다. 후후~~~
오늘은 일찍 자야한다. 낼 4시에 호텔로비앞으로 택시를 불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7시에 저녁먹고 10시에 취침하기로 하고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식사 말고 다른 음식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중식당.
아직 문을 열지도 않았지만 그대로 기다린다.... 7시에 문이 열리고 시원한 생맥주 한잔으로 시작
샥스핀..... 우리나라와 같은 맛
버섯 견과류 볶음. 이거 맛났다. 밥반찬이 아닌 맥주 안주로 딱이다.
그리고 국수와 볶음밥..... 이젠 뱃속이 한국에 갈 준비가 된것 같은 느낌.
식사를 하고 소화도 시킬겸 투우장에 가본다.
아침에는 눈이 와서 좀 그랬는데 밤에와서 보니 규모는 대단히 큰데 참 아름답다. 근처에서 운동하는 마드리드 시민들도 좀 있고...
언제부터 이런 사진을 찍었더라....도보 인증샷
일찍 호텔에 돌아와 길건너 보이는 bar에 가고도 싶었지만 낼 새벽 프랑크프루트에 가야해서 오늘 일정 여기서 시마이~~~~
내일 프랑크프루트에서도 또다른 인연이 기다리고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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