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3.2.24 - 프랑스 베이욘

choioneq 2013. 3. 18. 12:56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그쳤다. 하도 비가오고 눈이오니 개인 날씨만 해도 감지덕지

정말 이동네는 부자들의 별장이 많다더니 조용하고 깨끗하다. 스페인 같지 않고 프랑스나 스위스 분위기가 난다. 네비에서 베이욘 박물관을 찍고 출발해본다.  

 

우리가 프랑스로 가는 이유는 뭘까? 바로 프랑스 요리를 풀코스로 한번 먹어보기 위해서이다.
서울에서 프랑스 요리는 비싸다 못해 근접하기 아주 힘든 가격이다. 프랑스 국경 근처까지 가는데 프랑스한번 가서 점심때 코스요리 한번 먹어보자는데 의견합의!!! ㅋ 한국에서 베이온의 맛집을 검색하면 몇군데 나온다. 그 주소를 구글에서 찾아 지도한장 프린트해서 가면 끝!!

딱 이 지도 한장 가지고 가는 여행객은 얼마나 될까? ㅎㅎㅎ

직선 도로로 가면 30분이면 갈 거리지만 일부러 해안도로를 따라 마을로 마을로 가는 길을 택했다.
덕분에 대서양 파도도 보고 멋진 풍경을 보았지만....운전하는 관계로....사진은 못찍었다. ㅜ.ㅜ

도착해서 구시가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인주차요금소에 요금을 내려고 잘 살피고 있는데 주민이 지나가면서 불어로 뭐라고 한다. 일요일이니 돈낼 필요가 없단다.  헉~ 불어를 알아듣다니....ㅎㅎㅎㅎ

차를 세우고 아직 점심시간이 안되어 시내 관광을 하려고 하는데 이정표 하나가 나를 붙잡는다.
어제부터 보르도에 가봐? 왕복 500km인데 함 밟아봐?  이러다 너무 힘들까봐 포기했는데 이 이정표를 보니 또 땡긴다. 하지만 보르도는 담에 가봐야겠다. 이곳도 좋은 곳이니깐.....

이곳 베이온 구시가는 유럽의 중세도시가 다 그렇듯이 조그만하다. 성안에 있는 유적지야 길어봤자 2km이내에 있다. 여기 가봐야 할 곳이 다 있네.

시청사로 기억한다.

어제 밤까지 사람들로 붐볐을 Bar 거리...지금은 일요일 오전이라 한가하지 못해 을씨년 스럽기만하다.

가려고 하던 식당을 찾아 강가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가본다.

베이온 구시가지

여기는 xxx샤또인데 지금은 대학으로 사용되고 있는것 같다. 일요일이라 문은 close

일요일 아침이라도 이렇게 주차하고 바에서 커피마시는 분들이 꽤 있다.

여기가 쁘띠베이욘...작은 베이욘

오~~ 정말 찍은 주소로 찾아가니 식당 골목이 나온다. 우리와 달리 화려한 네온사인이나 큰 규모가 아니다.

TTiPia - 찾았다. 12시부터 식사를 한다고 해서..일단 다른 곳 산책을 좀 하고 들어가볼거다.

옆집도 나름 유명한 집

안으로 들어가니 장소가 꽤 넓다. 자리도 통나무로 만든 오래된 나무고 .. 우리는 29유료짜리 코스를 시켰는데 보니 생선요리가 빠진 19유로 짜리도 있네

테이블세팅, 특이한 점은 잔이 아주 이쁘다는 거

저기 큰 오크통에 이지역 특산물인 사과발효주가 들어있다.

영어를 한마디고 못하는 건지 못알아 듣는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말 안하는 건지...
서빙보는 착하게 생긴 아가씨가...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사과주는 직접 따라 마시라고 한다.
운전 때문에 한잔만 마셔봤는데 시큼하고 드라이한데 마실수록 감칠맛이 있는게 내 입맛에는 딱이다. ㅋ

드디어 오믈렛이 나왔다. 피자 미디움사이즈...

안에 해물이 들어있고 짜지도 않고 정말 맛있다. ㅎ

말이 안통해도 주문은 가능한법!!   여기 요리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의외로 스페인 와인을 추천해주네
 Pinna Fidelis Roble 2011
드라이 하고 향신료향이 나는게 좋은 와인은 아니지만 마시기에 부족함이 없다. 레드지만 생선요리와 오물렛과 잘 어울렸다.
나나묵자  

 사과주는 이렇게 꼭지를 열고

멀리서 받아 거품이 나게 따라줘야 잘 따르는 거란다. ㅋ

잠시후 두번째 요리가 나왔는데 흰살 생선에 버섯과 피망등을 구워서 신선한 올리브오일과 오븐에 구운 맛... 오 은은하면서 단백한 맛!!

드디어 메인요리가 나왔다. 소고기 어떻게 구워드릴까요? 이건 한국에서나 듣는 소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레어로 구워나왔다. 양이 무쟈게 많다. 보기엔 그 크기를 잘 몰겠지만...피자 대짜 한판의 크기!!

촉촉하고 신선한 소고기가 입안에 촥촥감긴다. 어쩜 이리 맛날수가 ......대박!!

난 운전땜에 술도 못마시는데 한병 더 시킨다. 이번에도 내가 골랐다.
Ch. Tour Bicheau 2011
그라브 와인이다. 여기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 레스토랑에서 18유로다, 비싼 와인은 아니지만 마리아주는 정말 최고다 흔히 내가 말하는 조미료향 그리고 프렌치 오크의 느낌. 이번 여행에서 확실히 안것은 프렌치오크통와 아메리칸 오크툥의 차이를 느끼게 된거다. 포도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게 프렌치오크, 아메리칸오크는 커피, 카카오, 초코렛등 오크의 비중이 크다.
나나묵자

디저트로 자두쨈과 치즈 그리고 호두가 나오네

호두껍질 놀이...ㅎㅎ

그리고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프랑스 바스크스타일의 점심 코스를 맛나게 먹었다. 2시간에 걸친 점심으로 몸의 기를 채우고 관광하러 밖으로....

다리위에서 한컷, 날씨가 은근히 춥다. 역시 북쪽으로 많이 올라오니 춥다.

가게를 지나가는데 이쁜 와인통이 보인다. 보통 이런데는 맥주를 담는데 이곳에서는 와인이 담겨있네

아..저 위스키잔은 정말 사고싶은데 가격이 장난아니다. 잔 하나에 5만원이 넘네...헐

와인 디켄터도 예술

다시 관광모드,,,, 스페인 어디를 가도 조그만한 동네에 교회하나씩은 있고 좀 오래된 도시를 가면 성당(카데드랄)은 하나씩 있다.이곳도 카데드랄이 있는데 주변에 집들이 있어 카메라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하긴 프랑스에 이런 성당은 흔하고 흔할터

보기엔 이래도 베이온에 올때 10km 밖에서도 성당의 탑이 보였다. 이지역 랜드마크

지나가다 한컷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바스크 박물관, 자그만한 건물에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상 소요시간 2시간으로 잡았다. 이곳은 음성지원기는 없고 영어로 된 책자를 준다. 각 층에서 궁금하면 책자를 읽으면 된다.

이 박물관은 17세기 무역상이 살던 곳인데 그 당시 사용되던 창고와 주변을 좀더 늘려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씌여있다.

1층은 민속자료들 전시

목가적 풍경의 그림

바스크인들이 사용하는 문자가 새겨진 비석들

이런 문자를 사용한다고 하니...난 까막눈이다. 읽지를 못하겠네 ㅎㅎ

우리가 자주 봤던 집들이 바로 바스크 전통가옥이였다니....

바스크인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사진, 콧대가 좁고 높으며 얼굴이 갸름하고 길다. 이런 스타일이 바스크인들이란다. 밖에서 보이 이러한 사람들이 많네.... 무가 와이너리의 Ana도 딱 바스크인

이지역의 바닷가겠지?

예전에 사용하던 범선.... 이거 보니 집에서 이런거 만들던 친구가 생각나네... 갑자기 눈물난다.

바로 앞 강가인거 같은 그림

지금도 존재하는 그때의 건물들

예전 베이온의 강가

꼭 사진을 보는듯한 풍경화..... 맘이 편안해 진다.

예전 베이온 성곽의 모습을 재현

성곽이 정말 튼튼하게 지어졌던 것을 알 수 있다. 하긴 늘 전쟁을 했으니.....

바스크인들의 전통의상과 행사를 그린 그림

전통의상

비디오를 보이 이렇게 통통 튀는 춤을 춘다.

잼있는게 하나 있다. 바로 이 경기인데

자세히 보면 나무로 만든 들러브 같은 것으로 공을 치는 경기인데...

야구? 첨엔 야구 같다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보니.... 바로 이게 테이스의 시초란다. 믿거나 말거나...ㅎㅎ

근래까지 경기가 꽤 있었나 보다. 아니 지금도 이 지역에서는 경기가 있을수도...

이러한 전통은 후손들이 꼭 지켜야할 조상들에 대한 의무이자 책임일지도....

바스크댄스

스페인을 침공했던 나폴레옹 1세 ..... 이렇게 생기셨구나

Marie-Anne de Neubourg  스페인 왕녀 메리 안느 누브르 ...근데 스페인 왕녀의 초상화가 왜 여기에?

하긴 그당시 이곳이 스페인 작은 왕국이었을지도...

바스크 농가풍경

 

박물관을 잘 관람하고 좀 걷다가 바로 스페인으로 넘어왔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운전하느라 마시지 못한 와인을 한잔 해준다.

Dinastia Vivanco Reserva

오~~ 후추향과  커피향이 살짝 감돌면서 진한 과일폭탄이 느낌.

내다묵자 -

 

El Vinculo Crianza 2006

한국에서 딱 한번 마셔본 와인.... 무쟈게 맛있었던 기억땜에 한병 산 와인. 10유로 정도 줬던거 같은데...

맛은 초코렛폭탄!!! 맛있다. ㅋ

나나묵자 +

다시 저녁을 먹으로 산세바스티안 시내로 간다.

아.... 날씨만 좋았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뭐 비가 내려도 운치있고 좋다. 난 긍적적이니깐....ㅎㅎ

바다냄새 ...... 차분해 진다.

이곳 가로등은 예술품이구나....

이곳은 전차가 자동차와 같이 다닌다. 멋지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다 관광객..ㅎㅎ

내일 세고비아갈때 날씨만 좋으면 저기 꼭 한번 올라가봐야지..

 

오늘은 각자 흩어져 원하는 곳에서 식사 하고 만나기로 한다.

이곳에서 Bar의 필수품, 하몽

어라? 사과주가 있네..... 한잔 시켜본다. 스페인어로 '시드라' 라고 부른다. 카메라를 갇다대니 이렇게 장난치는 안토니오....잼있다. ㅎㅎ

이런게 있으면 꼭 마셔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드라....정말 시큼하면서 자꾸 땡기는 맛

해산물 핀쵸스도 맛보고... 이집이 핀초스로 상받았던 집이다.

2차로 간 집에서 혼자... 1.5유로 내고 시드라 한잔 더 마신다.

3차로 위스키박물관 갈려고 했는데 ..일요일이라 문을 닫아... 또 파울러너 마시러 갔다.

프리츠 달라고 하니 ...알아듣는다.  근데 나온 감자요리는 평범..ㅠ.ㅠ

1866 있냐고 했더니.... 그건 없고 다른 브랜디 있다고 한잔 가져다 준다.

오~~~ 역시 와인 만드는 나라 브랜드는 정말 맛있다. 피니쉬가 5분은 간다.

집에 가기 위해 모여서 다시 홍합요리에 시드라 한잔하고 택시타고 호텔로....

내일은 중부 세고비아로 간다. 비온뒤 호텔이 더욱 깔끔해 보여 한컷

호텔에 돌아와 안중근의사 와인을 까 본다.

Paco garcia 2008

꼭 사람 이름같은 와인 레이블이다.  전형적으로  초코렛 카카오의 느낌. 크리안싸이라서 그런지 바로 마셔도 신선하고 무겁지 않고 맛있다.

나나묵자 +

 

자  이제 스페인 여행 막바지다.... 내일은 세고비아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