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여행중 젤로 가보고 싶었던 San Sebastian으로 가는 날이다.
그런데... 아침부터 눈비가 오네... 이런... 스페인에서도 고급 휴양지로 꼽히는 바닷가를 비가오는 날 가야한다는 건가.... 아침을 먹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본다. 비나 눈이올때 어디를 가면 즐거운 여행이 될까?
....
차가 있으면 이럴때 좋은거다. 한시간 돌아가서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보러가자~~~~~
목적지가 정해지니 엑셀을 밟는 오른발이 가볍다. ㅋ
풀이 이미 파릇파릇하게 나왔는데 그 위로 하얀 눈이 내리리 실제로 보면 정말 아름답다.
이런 풍경은 정말 실제로 봐야한다.
탁 트인 공간을 차들이 거의 없는 도로를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하면 그 자체가 힐링이된다.
2월중순인데 산과들이 벌써 푸르다.
거 건너편은 작은 강이 흐르는데 아마 철새들을 보호하려고 이런 소음벽을 설치한것 같다. 순전히 내 추측
전원주택을 보고 있으면 꼭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빌바오에 다 왔다. 왼쪽은 절벽이고 오른쪽 바위가 너무 독특해서 사진한장 찍어달라고 했다.
야호~~~ 드디어 프랑크 O. 게리가 디자인한 구겐하임 미술관(Museo Guggenheim Bilbao) 도착
스페인 바스크지방 빌바오에 있는 현대식 미술관이다. 전시중인 작품보다도 미술관 자체가 유명한 것으로 이름난 미술관, 마르케스데리스칼 와이너리도 가봤지만 디자인에 공통적인 분모가 있다. 직선이 아닌 곡선의 불규칙한 규칙이 있다고나 할까....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도 가까지서 봤지만 구겐하님 미술관도 이 건축물 하나로 이 도시 전체가 살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다...
눈이 오는 쌀쌀한 날씨 였는데도 강에서 카약을 즐기는 분이 계셨다.
또하나 유명한 작품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 '마망(엄마)' 다. 거미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리움미술관에도 있다고 하는데 가보진 못했다. 미술품은 사진보다는 직접 가서 봐야 그 규모와 세세한 디자인 그리고 공간에 감상할때의 느낌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도 멋지게 디자인되어 있다.
미술관 자체가 예술작품.
1층에서 딱 한장만 찍었는데..... LCD 인지 LED인지 직선의 빨간 글씨가 어떠한 것을 말하는데 그때는 알았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ㅜㅜ
이곳이 작품중 가장 기억에 남는게 딱 두개있는데 1층에 전시되어 있는 리처드세라의 '시간문제'와 판화 작픔인거 같은데 설명을 들어보니 많은 사람을 죽인 레닌과 히틀러를 해학적으로 묘사하여 그 위치를 거꾸로 걸어 전시한...제목이 아마 '히틀러와 간호사'인가 그럴꺼다.... 이 두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3시간 구경을 하려는데 그 전에 관람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참, 여기 주차가 참 애매한데... 밖의 길가에 주차 구역에 주차를 하고 근처 자동 주차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영어가 서비스 되지 않아 주차하시는 분이 나타날때 까지 기다려 물어서 겨우 주차티킷 발생.
휴일은 1시간만 끊으면 추가 시간은 무료라고 한다.
눈이 비로 바뀌고 그 비도 그쳐... 공기가 시원하고 아주 맑다.
여름에 저기서 강을 바라보면서 시원한 맥주한잔 하면 기분 정말 좋을듯,.,,
주변 경관을 해치치 않는 디자인...
2층으로 나와 주변을 산책도 할겸 간단히 점심도 먹을겸 도시로 가본다.
어라? 강아지인지 고양이 인지 잘 조경된 조형물
점심은 간단히 케밥으로.... 가격은 비슷한데 이태원보다 고기의 양은 두배... 좀 짜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
차로 가는데 미술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가 있어서 한컷........ 정말 대단한 디자인이다.
다시 차를타고 고속도로를 타서 스페인온지 첨으로 통행료도 냈다. 무려 11유로 짧은 거리인데 무지 비싸네
그래도 스페인에서 여러 교통경로를 이용했다는 것으로 위로...
호텔에 도탁했으니 긴장을 풀기위해 한잔 할까 와인 꺼내놓고 있는데...밖에 가서 한잔 하자고해서
와인이 썩는것도 아니고 ... call ~
4성급 호텔이다. 구시가에서 걸어서 20분정도 떨어진 언덕위에 있는 Aiete에 있는 호텔
치즈 몇조각 먹어주고 출발
프런트에서 아가씨에게 친절한 설명을 듣고 구시가 까지 걸어가기로... 올땐 택시타고 오란다.
원래 그럴려고 했다. 가운에 X 표시가 호텔 바닷가 원표시가 구시가 유흥가
비가 조금씩 내리지만 카메라 들고 출발해본다.
산세바스티안은 프랑스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국경근처 비스카야만에 있는 바스크지방의 항구도시다. 바스크는 독특한 문화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어 내일 바스크박물관에 함 가볼생각이다. 1813년 프랑스군의 침공으로 도시는 거의 전소되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내일 여행기에 쓸 예정이지만.... 그때 침공했던 내용이 프랑스 베이온 바스크 박물관에서 볼 수 있었다니
누구에게는 악몽이 누구에게는 영웅담이 되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
여기는 어딘지... 지도를 다 두고와서 ..ㅜ.ㅜ
비가와도 멋진 카데드랄...
드디어 콘차해안에 도착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몬테이헬로이다. 호텔에서 여기가서 케이블카 타고 정상짜기 함 가보라는데 비가오는 이날씨에는 가기가 좀.....
저기는 구시가 항구
모래사장이 정말 넓다. 여름에 오면 정말 멋진 광경이 펼쳐질듯..
여기는 몬테우르구이 정상에 예수동상이 있는데 날씨가 날씨인 지라 내일 가보기로 하고 .... plan B로 ㅋ
여행 계획을 짤때 늘 PlanA와 PlanB를 짠다. 이렇게 비가오는 날씨에 야외에서 뭘 하겠는가?
PlanB 인 핀초스로 유명한 산세바스티안의 Bar를 탐방 하기로 하고... 오늘은 공식적으로 5군데 Bar를 방문해서 이지역에서 유명한 핀초스 요리를 마음껏 맛보기로 하고 구시가 중심지로..ㅋ
첫번째 방문한 곳... 빵사이에 하몽이 있는 것은 스페인 어디가도 흔한 음식
하지만 그동안 다녔던 bar와는 규모자체가 다른 온갓 해산물이 있는 핀쵸스가 다양하게 있다.
간단히 먹을 것 하나씩만 시켜 맥주와 같이 시식..... ㅎㅎㅎ 그냥 웃음이 나왔다. 이젠 폭우가와도 좋다. ㅋ
Cruzcampo Gran Reserva
일반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라거다. 그런데... 깊은 맛이 감도는게 뭔가 대단하다는 느낌이 살짝 온다.
미디움바디 은은한 호프향 그리고 작살몰트의 맛.... 이거 맛있는데???
알고 보니 이렇게 냉장 서빙을 하고 있었다. 역시 맥주는 맛도 맛이지만 유통을 잘해야 제맛!!
1차를 마치고 다시 찬바람을 쐬면서 구시가 구경을 한다.
성당이 또있네? 교회인가? 나중에 찾아봐야 겠지만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
조각 하나하나가 대단히 정교하다. 그런데 건물이 깔끔한 것으로 봐서 나폴레옹이 침공했을때 파괴되어 새로 보수한 느낌이 든다. 이건 내 추측이다.
다시 비온디산뜻한 거리를 걸어본다. 갑자기 비온디산티 마시고 싶네....ㅎㅎㅎ
지도를 두고와...이곳도 구시가 끝에 있는 역사적 유물인데 기억이 안나네....ㅠ.ㅠ
어라~ 파울러너가 있네??
들어가 본다. 스페인은 이런곳이 대부분인데... 입구는 좁아보이나 안으로 들어가면 길게 넓은 홀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 바 앞에서 서서 마시거나 바에 앉아 마신다.
파울러너 필스, 바이스비어, 살바토르를 시켜본다.
아... 발란스.... 미쿡식 맥주는 호프의 캐렉터가 살아있지만 독일 필스는 그 은은한 발란스가 최고다.
이래서 난 독일식 맥주가 입에 맞는가 보다. 바이스비어는 바나나향에 신선한 귤향이 살짝 나는 느낌.
살바토르는 찐득한 임팩트!! 이건 나눠마셔야지 다 마시면 Bar Tour 못한다. ㅎ
다시 3차로....이러한 리쿼샵들이 즐비하다.
한국과 다른점 또한가지 !!
모든 Bar들이 1층에 있다. 2층에 있는 Bar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우리가 구시가만 다녀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스페인에서 bar는 1층에 있고 화장실은 1층이나 지하에 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세번째로 간 핀초스가 푸짐한 Bar이다. 특히 저 명란젓같은게 맛이 궁금하다.
사람들고 바글바글한데.... 다들 서서 먹고 마신다. 심지어 할아버지들 까지... 이게 이곳 문화다.
Apaten 맥주도 시켜본다. 스페인에서도 그럴꺼다. "우리나라 맥주는 맛없어.왜 독일처럼 맥주를 못만들까?"
그래도 스페인은 와인이 맛있으니 괜찮다. ㅎ
알을 물에 삶아 올리브오일과 허브랑 같이 먹는 것인데 무쟈게 맛있다. 전혀 첨 느껴보는 음식의 조합.
맥주와 같이 먹으니 10개도 먹겠다. ㅎㅎ 문어도 시켜먹고 올리브엔초비 초절임도 아주 맛있네
인생뭐 있어? 여기서 요기를 다 할생각으로 샐러드도 시켜먹고... 우리나라에서 흔한 것지만 맛은 살짝 다르다. 당근 여기가 맛난다.
하몽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Bar
다시 4차를 가기위해 거리를 나서보는데 스페인 사람들도 다 나같은가 부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게 어디로 갈까? 쿠오바디스~~~~~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Bar앞에 잠시 서보니... 약간 취한 스페인 남자둘이 나온다. 묻지도 않았는데 여기 맥주 맛있다고... 그리곤 음식은 시켜먹지 말란다. 맛없다고.... 그랬더니 다른 남자가 웃는다.
어디서 왔냐 물어도 보고.. 몇마다 하고 바로 안으로 들어가본다.
음악소리가 정말 멋지다. 90년 빌보드에 힘좀 썼던 pop이 흘러나온다. 나도 따라 부르면서 다른 쪽을 보니 스페인 분들도 따라 부르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음악은 국제통영어~~~ ㅋ
레페시켜본다. 오~~ 맛이 작살이다. 커피향과 볶은 몰트향이 일품.
네덜란드산 하이네켄도 시켜보고.... 꿀맛이 난다. ㅎㅎ
1,2,3,4차 계산서를 함 찍어본다. 1 Eur = 1470 이정도 였는데 4명이 이정도면 가격 정말 착하지 않나?
그리고 5차로 꼭 가보고 싶던 곳이 있었다. 호텔에서 산세바스티안 시내 관광지를 찾으려고 책자를 뒤적거리는데 위스키 박물관이 있데? 정말??? 자세히 보니 희귀 위스키뿐 아니라 세상에서 젤로 작은 위스키병도있고 책자도 있고 많은 내용이 있었다. 물론 bar라는 것은 알고 갔다. 구글로 검색하니 우리가 가려던 곳에서 불과 200M거리
여기다. 분위기가 딱 봐도 무지 좋을거 같다.
들어가니 바 뒷쪽으로는 현재 판매되는 술들이 있고 앞쪽으로는 장식장에 희귀한 위스키들이 많다.
기둥에 혼자 외로히 서서 한잔 마시는 분.... 저분과 잠시후 1시간 동안 토론을 할줄이야.....ㅎㅎㅎ
일단 가격이 ... 가격이.... 무쟈게 착하다. 난 메켈란12년을 시켰더니 얼음을 줄까 하길래 난 생수를 달라고 했다. 바로 잔에 따라주는데... 국내에서 주문하는 양의 2~3배...헐.. 외국인이라 많이 주나? 했지만 이곳의 정량은 바로 이만큼!!
일반 위스키잔인데 1/3정도 따라준다. 가격은 10유로
다른분은 Cava하난 시켰더니.... 샴페인 글라스에 가득 따라준다. 역시 와인에 대해서는 통큰 스페인~~~ㅋ
간이 지쳐간다는 분은 커피를 한잔 시키고....
메켈란 한잔 마시고 메튜판의 가격을 한번 훝은 나는 이때부터 이 아가씨에게 맛보고 싶었던 위스키중 한가지를 맛보려고 이것저것 문의를 해본다. 그중에... 메켈란 케스트 스트렝스가 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없단다. "난 케스트 스트렝스가 한번 마시고 싶었는데..." 했더니 이거 한번 마셔보라고 권한다.
글렌모렌지 버건디 우드 피니쉬!!! 무료로 맛보여 주는 양도 통이 무척이나 크다.
향을 맡고 또 맡고 물로 입을 한번 행구가 한방에 입안에 넣어 이리저리 굴려주다가 마시니 꽃향으로 시작해서 은은한 말린 오렌지의 느낌까지...대박이다. 너무 맛있다고 하고 여러번 감사하다고 하니...
글렌파글라스 까지 한잔 더 준다. 헉~~~대박 60%짜리 진정한 케스크 스트랭스이다.
이것도 천천히 향을 맡고 마셨다. 이건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정말 강하고 깔끔했던 임팩트였던 것 같다.
여기까지 마셨더니 옆에서 혼자 마시던 남자가 말을 걸어온다. 위스키만 좋아하냐고....
난 와인을 주로 마시지만 오늘같은 날은 위스키가 땡긴다고.. 그랬더니 자기가 마시던 1866을 한번 마셔보라고 권한다. 스페인 말라가 브랜디이다. 이건 정말 맛났다. 맛을 꼬냑 X.O에 비교하자면 꼬냑보다 화사한 느낌이다. 그랑리저브급인데도 이미 향이 피어있었고 달콤함과 화사함이 정말 끝내줬다. 잔도 슈피겔라우 오센티스 버건디잔만한 것에 윗부분으로 향이 모아지는 그러한 잔으로 서빙되는데 정말 끝내줬다.
이거 마시면서 이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멕시코사람으로 미쿡 실리콘벨리 한 대학에서 스페인문학을 가르친다고 한다. 여기 3개월정도 연구차 와 있는데... 술마시다 오바다 재선이 미국 일자리 창출에 영향을 미친것 같다. 그 이유가 우리 회사도 코스타리카 사무소를 한방에 닫고 그 일자리를 미국에 만드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랬더니... 양반같던 분이 좀 흥분하시면서 양의 탈을쓴 정치인들 그리고 우매한 국민들..
많은 이야기를 했다. 역시 정치인들은 어디가도 욕먹는 직업..ㅠ.ㅠ
계속해서 부인에게 집에 오라는 전화를 받고 귀가... 우리도 한시간반 정도 마시고 귀가
너무나도 멋진 구시가 내일 다시 오리라
5차까지 하고 택시타고 귀가.... 호텔 근처 bar에서 맥주한잔 더하고 호텔로비에서 맛없는 마오후맥주 한잔 더하고 시마이... 내일은 프랑스에 코스요리 먹으러 갈꺼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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