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019

2019년 3월 즐기고 있는 와인과 요리들 ^^

choioneq 2019. 3. 5. 08:58

스페인 타파스 투어 하는 것처럼 샤로수길 투어에 나섰다.
한곳에서 잠깐 머물고 다른 곳으로 가서 또 간단히 먹고 마시고 하는 스페인 문화가 있는데 ...뭐라고 했더라 까먹었다. ㅠ.ㅠ 암튼 낮에 모여 커피한잔 하고 1차로 간 훠거집

난 점심 먹고 얼마 안된 터라 몇점 먹었다. 맛은 있네 ㅎㅎ


난 이미 배부른데 다른 친구들은 "I'm stil hungry" 라고 외친다. 그래 가자

그래서 간 곳이 내가 강추하는 육회, 육사시미집.
이곳은 해떨어지고 가면 늘 자리가 없었는데 이때가 5시? 정도였는데 우리가 첨손님이다. 다들 맛있게 잘 먹네 ㅎㅎ


3차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하니 이번엔 내 입맛대로 가자고 한다. 그래서 들린 곳이 "Drop By"

칵테일 한잔씩 하는데 봄베이베이스의 진토닉, 오이맛이 일품인 베이스의 핸드릭스진토닉 그리고 살구씨맛이 나는 아마렛이 첨가된 갓마더 맛보고 나왔다. 바텐더가 내공이 있다. 집에서도 자주 해마시는데 맛이 훨씬 더 진하고 뚜렸했다. 역시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르다.


이렇게 딱 한잔씩만 마시고 돌아다니니 취하지도 않고 딱 좋다. 이제 시마이 하면 딱 좋은데 맥주가 땡긴단다. ㅎㅎ 그래서 간 곳이 필스너우르켈이 맛있는 코젤다크하우스

신선하고 깨끗하게 관리된 맥주는 언제나 진리. 맛있게 마셨다.



여러 곳을 방문하고 와인이 한잔 땡겨서 들어간 "안녕 와인"이다. 여기는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다.
가격표는 이미 인터넷에서 보고 왔는데 와인가격이 너무 착한 곳이다. 가볍게 화이트 와인으로 시작한다.
후기를 써본다.

The Tapas Wine Collection Verdejo 2017
스페인 와인인데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성비 절대적으로 좋은 와인이다.
베르데호는 스페인 북부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품종인데 내가 개인적으로 무지 좋아하는 품종이다.
화이트를 마실 때 구지 맛을 평가해야 한다면 쓴맛인데 일단 거의 없다. 와인바에서 2만원 중반에 파는 와인인데 야외 홈파티에서 마시면 딱 좋을 가볍고 상쾌하며 산미도 라운드하고 트로피칼 과일향이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입안에 기름기를 싹 씻어주는 느낌. 가금류와 어울린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입맛에는 튀김류와 환상 궁합이다.
나나묵자 +

감바스는 양이 좀 작은데 대신 무척 저렴하다. 9천 얼마였던 기억이....

레드도 한병 시켰다. 맛은 화이트 > 레드

The Tapas Wine Collection Tempramillo 2017
같은 이름인데 지역은 다르다. 후미야 지역은 모나트스렐로 유명한데 이곳의 뗌쁘라뇨로 만든 미디움바디의 와인이다. Joven급이라 오크향은 없다. 대신 포도 자체로 승부하는 맛이다 맛에 커튼이 없다. 직진이다. 와인을 위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음식을 삼킬 때 와인이 도와준다는 느낌.
나나묵자 -





난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음악 들으러 가잔다.
나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다니 ...갈수밖에 ㅠ.ㅠ

딱 한곡 신청하고 그냥 편하게 들었다. 그곡은 Heart의 "Barracuda" 첫소절의 그 강렬한 일렉기타의 임펙트!!

이렇게 샤로수길 투어가 끝났다.




며칠이 흐른 뒤 .... 신도림에서 바베큐를 해서 싸갈려고 들렸다. 들린김에 와인한잔 한다.

Mills Reef Estate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7
뉴질랜드 말보로에 사는 권구가 집앞에 있는 와이너리에 직접 가서 사온 완전 최상급 상태를 보여주는 와인이다. 미네랄맛이 이리도 좋은 와인은 오랜만이다. 게다가 보통의 소비뇽블랑은 오크숙성을 안하지만 살짝 오크의 느낌이 난다. 그러니 산미가 적게 느껴지면서 시트러스 힌트와 라임과 레몬의 맛이 은은히 느껴진다. 한국돈으로 1.5만이니 동네 사는 분들 부럽다.
나나묵자 ++

역시 와인은 보관이 정~~~~말 중요하다.  이윽고 두번째 와인!!

Vavasour Sauvignon Blanc 2017
뉴질랜드에서 공수된 와인. 말보로의 "Awatere Valley" 지역 소비뇽블랑이다.
마일스리프가 살짝 더 맛있다. 잘익은 열대과일향이 풍성하고 좋다. 이동네 미네랄은 정말 탁월한 듯!!
나나묵자 +



세번째는 레드와인이다. 좀 오래되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오픈했는데....

Paul Mas 1892 2005
너무 오래된 와인을 샀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 오픈하니 탁하다. 버릴까 하다 마셔보니 맛은 그럭저럭
이게뭐니이게

이렇게 3병을 마셨다. 안주로는

파게리 파스타면에 트러플오일이 첨가된 파스타. 맛있다.

그리고 치즈 플래터로 마무리 ....




3월6일 공식적인 일이 있어 인감증명서들고 퇴근후 가서 일 마치고 잠시 큰집에 왔는데 종욱이가 한잔 말아준다. 헉 이것은~~~~

카뮤XO 그것도 올드바틀을 차갑게 보관했다는 것도 이상한데 이걸 라임 썰어서 칵테일로 만들어 가져왔다.

맛보기 전에 내가 한마디 했다. "지금 장난 나랑해?" 이건 호사다 아니다 사치다 사치!!!
맛이 없으면 내가 어디 아픈거다. ㅎㅎ 이렇게 한잔만 하고 작은 잔으로 꼬냑한잔 마셨다. 좋네~~~
집에 한병 남았다. ㅎㅎ

나는 저녁을 먹었고 종욱이 배고플까봐 호가 준비해준 피자와 베이컨

요즘 온갓 고기는 다 실험하더니 이제 완성도가 꽤 높은게 아니라 아예 정점이다.
5일 염지에 2일 냉장고에서 건조하고 훈연으로 만든 베이컨엔데 슬라이서로 아주 알맞은 두께로 잘 썰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



16일 토요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산에가면에서 전화가 왔다.

"형님~  몇명 모여서 노량진 양꼬치집 가고 있는데 나오실래요?"

"콜~~~ 금방 갈께 ^^"

도착하니 4분이 양갈비를 드시고 계시네 ... 근데 와인잔도 없이? 헐~~~

나도 맥주잔에 와인한잔 받아서 마셔본다.

Jean Stodden Spätburgunder 2017
슈패트부르군더는 피노누아란 뜻이다. 트로켄이고 그러면 드라이한 피노누아다. 양꼬치 집에서 와인잔도 없이 이걸 드시고 계시니 맘이 아프다. 오픈한 것만 마시고 개돼지펍에서 제대로 된 와인잔 가지고 마시자고 했다.
생각보다 품질이 좋다. 은은한 꽃(장미)향이 좋고 산미도 튀지 않아 맛있다. 독일 특유의 저온에서 나는 고급진 젖은 꽃향이 좋다.
나나묵자 +



바로 신도림 개돼지펍으로 전철로 이동했다.  내가 정성을 다해 잔을 깨끗이 씻어서 본격적으로 와인을 마셔본다.

Two Vines Washington Estate Chardonnay 2016
자리를 옮겨 제대로된 잔에 마시니 이리 좋잖아~~~ ㅎㅎ  잘익은 열대과일향이 풍성하고 산미가 적어 좋고 오크향이 적당하다. 데일리 와인으로 이정도면 최고일듯
나나묵자 +

참 편안한 화이트 와인이다.

배는 부른데 간단히 먹기 위해 주문한 리코타플로라 피자!!

다른 분들 드시라고 하고 난 그린 올리브나 몇개 먹는다. ㅎ

Cairanne Reserve des Hospitaliers Cru des Cotes du Rhone 2016
코트드론의 Cairanne 지역의 reserve급 빌리주와인이다.  산에가면이 코스트코에서 1만원대에 샀다고 하는데 요즘들어 이동네 와인을 자주 마신다. 싱가포르에서도 그랬고 얼마전 광명시 와인바에서도 그랬고 프랑스 와인이라고 다 비싼것은 아니다. 이동네 와인이 캐주얼하게 나오면 마시기 편하다. 나쁘지 않다.
묵직한 탄닌과 장기숙성시 필요한 산미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이런 와인이 마시기 딱이다.
나나묵자 +

권대표가 서비스로 내준 곱창구이 ... 다들 맛있게 잘 드시네

Domaine Touribillon "Plan de Dieu" Cotes du Rhone Villages 2016
이 와인으로 아는 체좀 해볼까나?
와인 생산자인 뚜비용(Domaine Tourbillon)이  꼬뜨드론(Cotes du Rhone)지역의 플랑드디유(Plan de Dieu) 마을에서 만든 빌리쥬(마을)급 와인이란 뜻이다.  인터넷 찾아보니 "Carignan+Grenache+Syrah" 블랜딩이다.
사실 좀더 높은 등급의 와인이 이정도 블랜딩이면 무척이나 단단하고 진한 느낌이 나는데 이 와인은 오픈하자 마자 바로 마실 수 있게 만든 캐주얼한 와인이다. 보르도 와인 처럼 블랜딩으로 산도, 탄닌, 알콜돗수를 미리 다 맞추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어 좋다.
나나묵자 +

Piccini Collezione Oro Chianti Riserva DOCG 2014
피치니 와이너리가 키안티에서 법지켜 만든 리저브급 와인. 피니니라고 씌여 있으면 저렴한 와인이란 느낌이 팍오는데 이날은 반가운 분들과 같이 마시니 와인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토요일 늦게 일어나 아점먹고 늦은 오후에 바베큐파티할 때 편안하게 따서 마실 그런와인이다. 로제나 고기파스타와 잘 어울리겠다.
나나묵자

이렇게 3병 마시고 가볍게 맥주로 입가심하고 시마이~~~   담에 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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