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010(new)

2010년 5월 7일 코엑스 국제 주류박람회

choioneq 2024. 4. 27. 12:27

매년 주류박람회에 참석하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새로 수입되는 와인을 미리 맛보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맛보고 좋은 와인을 사진과 기억속에 남겨주고 시간이 지난후 샵에서 그 와인을 만날때의 기쁨은 솔솔하니깐...

이번 2010의 경우는 예년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첫째, value wine이 줄었다. 둘째, 시음위주 보다는 바이어를 찾기가 목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셋째, 와인의 trend가 서서히 사케로 옮겨가는 느낌이었다. 즉, 와인 애호가의 수가 줄어든다고나 할까.... 실제로 나같은 경우도 와인보다는 사케 테이스팅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만족도도 훨씬 좋았다.

어쨌든... 테이스팅하고 좋았던 것만 사진으로 남겨본다. 

Ceravolo 

호주 와인부스에서 만난 산지오베제(3번째 와인) ... 산지오베제의 튀지않는 산미가 좋와서 와인메이커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분인데 이태리에서 호주로 이민을 오셔서 이태리풍으로 와인을 만드신단다.

 

가운데 스파클링은 사진은 흐릇하지만 수입되면 대박일듯.... 발란스가 장난이 아니다.

 

얼굴 사진을 안찍었지만...작년과 같은부스에서 작년에 가져왔던 와인중 절반을 다시 가져온 스페인미남

나를 알아본다. 몇마디 안부를 주고받고 올해는 좋은 수입업자를 만나라는 덕담을 주고 떠났다.

하지만 이쪽 와인들은 스페인 entry급이라 국내에서 성공할지 미지수다.

 

코리아 와인첼린지 수상 와인 코너로 발을 돌렸더. 트로피 와인은 냄새만 맡았다....ㅠ.ㅠ

 

Col D'orcia Sant'Antimo Nearco 2004 

이 와인은 주목할 필요가 있을듯.... 여러 와인들이 온도가 높아 향이 너무 퍼지고 고유의 향과 맛을 느끼기에 다소 무리가 있었던 상황에서 이넘은 향과 맛 그리고 피니쉬에 발란스까지 아주 좋다.

담에 샵에서 만나면 꼭 질러야지.

나나묵자 +

 

라스피네타 수입하는 곳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최고 윗등급인 맨 오른쪽 바롤로깜페는 우리집 셀러에서 고이 잠자고 있다. ㅎㅎㅎ

 

투핸즈 시리즈....

 

Two Hands Ares 

바로 이 Ares 6리터 병을 시음하는 순서. 와인메이커가 직접 인사도 하면서 따라준다.

이야~~~~ 24시간 디켄팅후 마시는 것인데요 짱짱하다. 초코렛, 커리, 블랙베리, 잔잔한 오크...

명불허전이다. 다시 사묵기는 부담스럽고 이것으로 만족해야 겠다. 

내다묵자

 

Condo C/S 2009

첨보는 와인. 카쇼가 젤로 좋았고 전반적으로 손맛이 느껴지는 와인.

retail price가 12~14$이니 국내에 들어오면 3만원전후로 가격이 형성될듯...다 좋다.

 

 이분인데 Condo가 family name이란다. 첨에 웃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콘도미니엄뜻이냐고 물었다가 아니라고 해서리.....

 경남 사천에서 나는 다래로만 만든 와인. 국내의 와인은 대부분 스위트한데 이넘은 드라이 하다.

약간의 보당으로 와인을 담근다는데.... 국내와인중 어느정도 수준급이라고나 할까...

다래향이 은은히 퍼지는게 좋다.

나나묵자 -

 

이제 중국코너로 가본다.

 세상에서 가짜가 젤로 많다는 마우따이.....한잔의 시음에 ..으....쎄다.

바이주는 여기까지만 마시고 말았다. 이거 마시면 다른 와인은 시음도 못할듯....

 사케코너로 발길을 옮겼다. 와인은 입안에서 스월링을 하고 다시 뱉었지만 좋은 사케는 뱉기가 어려웠다.

대부분 출품 사케가 쥰마이(쌀+누룩)였고 혼죠조(주정강화)는 거의 없었다.

 이 사케들이 젤로 좋았는데 왼쪽부터 2000엔 ~ 3500엔 사이의 가격대였다.

750ml에 이정도 가격이니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되면 7~8만원....으....마시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

 이 사케가 수입된다고 한다. 맛은 위의급보다 떨어지지만 알고 봤더니 가격이 훨씬 싸다는....ㅠ.ㅠ

 올해 출품작중 최고의 사케!! 발란스와 피니쉬가 장난이 아니다. 약간 비유해서 은은한 라일락향의 느낌....

 이넘들도 좋고...

 이넘들은 약간 특이한 사케인데..... +10 등 숫자로 표시된 부분이 맛을 표현하는 단위의 하나인데 잘 이해를 못하겠지만 맛에는 완전 다른 큰 차이를 보였다. 마시는 온도도 달랐다는...

 대중적인 사케들....

 

 

이제 퇴근할시간..... 맥주 코너로 가서 목을 축여보자

 이번에 수입되는 Genesee.... 모난데 없이 부드러운 맥주. 호프향이 거의 느껴지지않는 맥주다. 무난~~~

 내가 호가든보다 좋아하는 에델바이스.... 바이젠맥주다.  허브를 첨가한다고 설명해 주지만 맛을보니 딱 커리엔더와 큐라소맛...ㅎㅎㅎ

 태국에서 젤로많이 팔리는 싱하....무난한 라거맥주. 태국의 Kloster가 수입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쿠퍼스야 워낙 유명한 맥주고 입맛을 돋구게 해준다.

 가끔씩 마셔본 허니브라운....개인적으로 꿀을 첨가한 꿀향보다는 밤을 첨가해서 꿀향이 나는 맥주를 더 좋아라 한다. 벡스다크나 오스트리아 Zipfer처럼.....

 덴마트의 칼스버그...... 예전에 OB에서 라이센스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수입맥주. 뭐 맛좋은 라거다.

 벨기에 맥주 펱트루스....세계에서 젤로 비싼 와인 세손가락안데 드는 페트루스가 생각나서 한잔 시음해봤다.

두번째 맥주.....진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카레멜향이 물씬 풍기는 풀바디 에일맥주였다. 가격? 딱 보니 무지 비쌀거 같아 물어보지도 않았다.

 나올때 본 디켄팅 기구.... 세상에 별놈의 장비도 다 있네...

 

휴가내고 잘 구경하고 잘 시음하고 반가운 와인들도 만난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