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년 됐나? 와만동에서 만난 분들의 인연이 지끔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1일 토요일 "주.좋은날" 세종공방에서 송년모임이 있다고 연락받았다. 저녁5시에 모임이 시작되고 나는 오크통 정리등 양조작업이 있다고 해서 아침일찍 가기로 했다.
근데 집에서 세종까지 일찍 가려면 새벽에 나와야 해서 하루에게 전화했다. "고~~래? 알았어~ 와인가지고 갈께" 하루 전 금요일 하루 집에서 자고 아침에 세종으로 가기로 했다.
검증된 맛있는 와인 2병 싸들고 내포신도시로 갔다. 오랜만에 보는 하루는 여전하고 집에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내포의 번화가(?)로 갔다. 음식점이 많으면 고르기 힘든법!! 하루네 직원이 추천해준 내포회관으로 갔다.
세트메뉴 시켰는데 기본으로 이렇게 나왔다. 어라? 장난아닌데?
고기와 관자세트 2인분이 29,800원인데 이렇게 나온다. 대박~~
이쁘신 여자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고 서비스도 주셨다. 맛? 이게 맛없으면 어디 아픈거다. ㅎㅎ 단골확정!!!
담달에 또 와야지~ ㅎㅎ 주소찍어 나둬야 다른 분들도 찾아오지 ㅎㅎ
충남 홍성군 홍북읍 청사로174번길 12 107호
소화도 시킬겸 20분정도 걸어서 하루집에 와서 이미 오픈해둔 와인한잔 해본다.
Winzer Krems Sandgrube 13 Gruner Veltliner 2022
이미 맛과 향은 검증된 그뤼너벨트리너 품종의 내가 아주 좋아라 하는 와인이다.
부드러운 복숭아, 잘익은 레몬과 사과향이 은은하고 산도도 높지 않다. 마시가 참 편안한 화이트!!
나나묵자 +
Finca Bancales Care 2017
좋은 BDM에서 나는 고급지고 은은한 오크향이 기가 막히다. 하루는 살냄새라고 표현을 하네 잼있다. ㅎㅎ
진득하지만 과하지 않은 베리, 카카오 파우더, 롱 피니쉬 그리고 발란스 또한 굿이다.
나나묵자++
잘 자고 잘 씻고 세종으로 향한다. 출발전 찍은 충청남도 청사~~
세종공방에 도착했다. 아침일찍이라 코스트코에서 음식좀 사고 그때부터 일하자고 하시네 ok!!
이렇게 3가지 오크드 증류주가 있다. 브랜디, 위스키, 소주 맛을 살짝만 봐본다.
쉐리오크에 숙성한 CS 위스키다.
우아~ 농축되고 진득한 무화과쨈의 풍미가 너무 좋다.
브랜디는 꼬냑이나 아르마냑보다는 못미치고 프랑스 브랜디의 느낌 그리고 소주는 이거 시판하면 대박날듯...
코스트코에 가서 저녁에 먹을 음식 쇼핑하고 점심으로 피자 먹는다. 반주로 와인한잔 해야지 ㅎㅎ
19 Crimes The Banished Park Red 2020
19 크라임스 와인은 여러번 마셨지만 참 슬픈 역사를 담고있다. 실제로 형벌을 받은 사람들을 레이블에 사진으로 표시했는데 뚜껑을 따면 그 죄목이 있다. 근데 말도 안되는 것들이 많다. 예를들어 구두하나 훔쳤다고 영국에서 호주 감옥에 투옥하는 벌을 받고... 이시대에 태어난게 정말 큰 축복이다. 이 와인은 쉬라즈, 카쇼, 그라나쉬 블랜딩인데 첨에는 진한고 강한 탄닌때문에 컥 걸렸는데 피자먹으면서 천천히 스월링하니 시나몬, 향신료 그리고 진득한 베리향이 가득하다. 맛있게 잘 마셨다.
나나묵자 +
The Long Little Dog
매그넘이다. 한모금 하니 미디움바디에 오크향 거의 없고 산미와 깔끔하다. 나중 저녁에 마실 때 그때야 다 핀 상태에서 과실향을 품품 내줬다.
나나묵자 +
점심먹고 증류주 병입도 하고 블랜딩도 하고 다른분은 화이트 청수 산도도 재고
알콜돗수를 재기 위해 증류도 한다. 물과 증류할 원주를 1:1로 섞에 증류하고 난 오드비의 알콜을 재면 정확한 돗수가 나온다.
숙성실의 오크도 정리한다.
숙성이 된 오드비는 레킹도 하고 추가 숙성을 위해 케깅도 한다.
모임의 큰형님들에게 부탁하니 좋아라 하고 잘 하신다. 역시 짬밥은 무시 못하지~ ㅎㅎ
바베큐의 신 산에가면이 양념을 한 LA갈비를 재워두고
럽한 소고기를 웨버에 구워준다.
한국에서 바베큐구운 횟수로는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바베큐의 신 "산에가면" !!!
때깔이며 풍미가 끝내준다. 이따 다들 모이면 먹을 수 있다. 기대된다. ㅎㅎ
저녁을 위해 가져온 와인들을 미리 따 따 놓고 미리 맛을 본다.
후기를 쓰기 때문에 와인을 마실 때 간단히 메모장에 느낌을 적어놓기 때문에 그 당시의 느낌을 알 수 있다.
Tecnica del Salasso Lupo Meraviglia Tre di Tre
풀리아 와인이다. 그럼 당연히 프리미티보가 주품종이라 추측했는데 맞다. 프리미티보, 알리아니꼬. 네그로아마로 블랜딩이다. 프리미티보가 있으면 맛을 구분하기 편하다. 달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탕 태운 맛과 향이 있으면 잘만든 와인!!
오크향은 적고 잔당이 멋지고 자두와 밝은색 베리쨈의 맛~ 떼루아 아울렛에서 묶음으로 사면 1만원대에 구입가능한데 가성이 너무좋다.
나나묵자 +
Catello di Querceto Chianti Classico Il Picchio Gran Selezione 2019
코르크가 엄청 길다. 이름은 더 길다. 일단 일 피치오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셀렉션이니 이 와이너리의 높은 등급을 알 수 있다. 한모금 마셔보니 일단 산미가 역시 먼저 치고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동물향 ... 근데 카쇼에서 나는 시간이 지나면 바로 없어지는 그런 동물향이 아니라 살짝 기분좋은 가죽향에 가깝다. 스월링 몇번에 산미도 발사믹에 가깝다. 오크의 느낌을 절제하고 포도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 잘익은 베리의 느낌이 좋네
나나묵자 ++
Nativ Rue dell'Inchiostro Aglianico Campania IGT
나폴리가 주도인 깜빠니아주 와인이다. 품종은 알리아니꼬.. 이전 와인들 보다 신선하다. 오픈하고 바로 마시기 딱이다.
나나묵자 +
Mastroberardino Radici Taurasi 2017
와이너리 이름이 마스트로베라르디노로 길다. 타우라시는 누가 그러더라 이태리 남부의 바롤로라고 ...
근데 내 입맛에는 아닌데 누가 그랬을까나 ㅎㅎ
그렇지만 타우라시라고 씌여져 있으면 맛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첨에는 꼬릿꼬릿 동물향이 났다.
이후 미네랄리티가 보여지는 물맛에서 느껴지는 돌의 맛이나고 이후 초코렛의 느낌... 좋은 와인이다.
나나묵자 ++
Alvaro Palacios La Vendimia 2017
알라로 팔라시오스는 엄청나게 유명한 생산자인데 이상하게 프리오랏을 벗어나서 만들면 와인이 평범해진다.
이름이 잼있는데 "라 벤디미아"는 포도수확 혹은 횡재라는 뜻이란다. 근데 맛은 모르겠다.
가르나차,뗌쁘라뇨 블랜딩인데 산미가 일단 높고 과실풍미가 맛과 향을 지배한다. 가격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저렴한 것으로 기억
나나묵자
저녁에 운전해야 하는 하루는 낮까지만 와인 향만 맡는다고 해서 향 맡으리고 바쁘게 게임하는 와중에 와인잔 가져다 줬다. ㅎㅎ
저녁시간이다. 해삼과 굴이 나왔다. 그랬더니 바로 피티드 위스키가 나오네 ㅎㅎ
McCarthys Oregon Single Malt Whiskey
피노누아로 유명한 오레곤에서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다.
딱 한모금 마셔본다. 험,,,, 내 입맛에는 무리다. ㅠ.ㅠ
산에가면의 역작 소고기 바베큐가 나왔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멋진 바베큐이다.
바다아빠님이 빵을 만들어서 오셨다. 한입 베어먹으니 와~~ 향과 풍미가 장난아니다.
뉴욕의 와인평론가이자 작가인 크리스챤 안스베커의 "와인디바의 와인이야기" 책에서 쓰여있는 내용을 가져오면
빵과는 빵향의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10여년동안 해보니 실제 그렇다. 그래서 우노형님이 가져오신 샴페인을 오픈한다. ㅋ~
Champagne Andre Clouet Silver Brut Nature
그래~ 이거지!! 레드와 고기로 지치고 복잡해진 입안을 멋진 산도와 버블로 한방에 깨끗하게 정리해준다.
피노누아인데도 레몬,사과,복숭아 향이 폭팔한다. 물론 이런 과일향이 아니라 쨈으로 만들었을 때의 향과 맛이란 뜻이다.
이번 2024년에 운이 좋아서 샴페인 엄청 마셨는데 다른 비싼 샴페인 보다도 입이 지치고 힘들었을 때 마신 이 앙드레끌루에가 단연 Among the top이지 않을까 ..
나나묵자 ++
어라 양갈비도 나오네~~~ 역시 바베큐의 신!! 프렌치 숄더가 이렇게 맛있었던가? 딱 한점 먹어도 만족했다. ㅎ
다음으로 바다아빠님이 가져오신 화이트 오픈해본다.
M. Chapoutier Chante-Alouette Hermitage 2012
바다아빠님이 가져오셨다. 어라? 에르미따쥐인데 2012년? 게다가 밀랍으로 되어있어? 바로 와인서쳐 찾아보니 꽤 비싼와인이다. 향을 맡아보니 푹익은 망고,사과쨈의 향이 난다. 맛을 본다. ...... 아..... 아까비 푹익은 향이 날 때 예상했는데 ...
과숙성되서 이미 시음적기가 지난와인이다. ㅠ.ㅠ
이 좋은 와인을 가져오신 바다아빠님께 오히려 미안해진다. 나중 구매할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마셔보고 싶다.
나나묵자 -
와인은 좋은건데 상태가 살짝 메롱해서 차에서 한병 더 가져오셨다.
Ruffino Orvieto Classico Abboccato 2012
움브리아 오르비에토의 중심 클라시코에서 루피노가 만든 와인이다.
2012년산인데 아직까지 신선하다. 품종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에 빵과 함께 마시니 시트러스한 향과 빵의 효모향이 참 잘 어울리고 편안하고 발란스 좋다.
나나묵자 +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제 만난 친구들 처럼 잘 놀고 잘 먹고 왔습니다. 모두 연말 연시 잘 보내시고 건강해서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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