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6.3.23 스페인 여행 - 프리오랏(Priorat) 스페인의 3대 와인산지

choioneq 2016. 4. 12. 14:31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제일로 기대하는 프리오랏으로 간다. 선입견을 갖지 않기 위해 와이너리도 인터넷 정보도 일절 찾지 않고 그냥 지도에서 확인한 아주 작은 마을 호텔하나만 달랑 예약하고 간다. 기대된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와이너리투어에서 들은 이야기와 몇몇의 정보를 먼저 적어볼까 한다.


프리오랏(Priorat)을 아는 일반인들이 얼마나 될까? 와인을 즐기는 이들도 프리오랏을 많이 들어보지 못했을 거다. 프리오랏은 스페인 와인 생산지역중 리오하(Rioja 1991년), 프리오랏(Priorat 2003년) 그리고 내가 젤로 좋아하는 지역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 2008년) 이 세곳만 DOCa(Denominación de Origen Caliicada)등급을 받았다. 그만큼 좋은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라는 뜻이다.
 지역이 딱 강원도 산악지대라고 보면 된다. 가파른 언덕, 험준한 산들이 즐비한 프리오랏은 다른 지역 와이너리들이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과 달리 자그만한 와이너리들과 소량의 질 좋은 와인들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곳 땅은 슬레이트석(점판암)의 돌 밭이라 미네랄향이 느껴지고 포도나무 들은 이 어려운 조건에서 살아 남기 위해 뿌리가 길게 자라 15m ~20m 이상 까지 된다고 한다. 돌 밭이라 당연히 배수가 잘 되고 높은 고지에 위치하고 있어 높이에 따라 포도가 익는 시간이 달라 다른 곳처럼 수확철에 많은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지 않고 몇명의 직원들이 시간을 갖고 수확을 한다고 한다. 또한 높은 지대와 온도차이가 커서 신선함이 항상 유지되고 비도 적은편이라 최고의 포도 재배 조건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물론 전체 와이너리가 이런것은 아니지만 비오디나미로 포도를 키우고 손으로 일일이 수확한다고 한다. 당연한게 이 경사높은 곳에서 기계를 쓸 수도 없을 것이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바로 이곳이다.

마을은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자그만하게형성되어 있다.


자 이런 마을을 아무 정보없이 네비에만 의존하여 출발해본다.

바람은 엄청세게 불지만 날씨가 아주 좋다. 스페인에 기면 이러한 황소 간판을 흔히 볼 수 있다.

가까이 가면 엄청크다.  광고라고 한다.

이 드넓은 평야를 앞뒤에 차없이 운전하면 저절로 여유가 생기게 된다.

아무리 봐도 집한채 없다.

그러니 3G가 터지지도 않아 2G만이 겨우 뜰 뿐이다.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국도에도 이러한 휴식 쉼터가중간중간에 있다.

일반 국도인데도 풍광이 상당하다.

폭이 그리 넓지 않은 강물인데도 유속은 엄청나다.

이렇게 멋진 곳에 우리밖에 없다.

잠시 차를 세우고 여기에 앉아 간식을 먹고 간다. 추러스 맛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 ...

대신 뽕폼사진 한장 ㅎ

블라블라블라 ~ ㅎㅎ

아까부터 저 거대한 콘크리트 조형물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 발전소?

이러한 풍광을 지나 .... 


산길을 꾸불꾸물 좁은 길을 벗어나면 천길 낭떠러지를 통과해 목적지인 프리오랏 Gratallops에 도착했다.

여기가 바로 우리가 묵을 호텔이다. 사실 여기 말고 아래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잡았는데 ..그만 날짜를 잘못 예약하는 바람에 급히 취소하고 여기로 다시 잡았다. 한국에서도 여기 호텔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좀 비싼 가격이라 망설였는데 결국 오게되었다. 부띠끄 호텔이다.

이곳 프리오랏의 전체 지도와 각 와이너리,호텔,레스토랑,관광지에 관한 지도를 준다. 이거 완전 알짜배기 정보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와이너리 투어 부탁하고 좋은 레스토랑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일사불한하게 해주는 친절한 아주머니.... 이동네 지도에 직접 길을 알려준다. 이 지도에서 보듯이 이곳은 직선거리 200M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마을이다.

일단 방에 짐을 풀고 밖을 보니 경치가 참 좋다.

게다가 손님을 위한 웰컴 와인까지...

창문이 이중으로 되었있는 구조

방안이 아기자기 하고 이쁘다.

식사하러 간 곳 .... 어라 와이너리다. 잠시 설명을 하자면


www.closfigueras.com

http://www.closfigueras.info/#!enotourism-clos-figueras/csio
-> 이런 훌륭한 투어와 테이스팅 그리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곳 Priorat은 로마시대 때부터 2000년 이상 있어온 타라고나에 속한 지역이라 200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한때 5000헥타르가 넘던 포도밭이 정치적 격변과 스페인 시민전쟁으로 1970년대는 고작 600헥타르의 포도밭만 남아있었다.
1980년대에 리오아에서 온 Alvaro Palacios에 의해 가능성이 열리고 질좋은 훌륭한 와인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CLos Figueras는 1997년 버려진 포도밭은 Gratallop에서 부터 사면서 부터 오늘날 까지 오게되었다고 한다. 여러 품종을 키운 것으로 보아 많은 실험과 열정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포도밭이다.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포도나무와 자연적인 디자인으로 멋진 레스토랑. 이층은 호텔

안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끝내준다.

이 마당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안에서 바라본 창문 ..이럴때 카메라 좋은거 사고 싶어진다.

와이너리 레스토랑답게 테이블마다 와인 소개하는 책자가 있네...뭘 마실까나..ㅎ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다들 와인 마시고 있다.


영어를 할줄 아는 영화 더락의 숀코네리 딸로 나온 영화배우와 무척 닮은 종업원이 와서 이곳 전통식사와 4가지 와인테니스팅 코스가 있는데 메인 메뉴는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35유로 ...당근 콜이다.

화이트부터 시작한다. 우아~~ 너무 맛있다.


Font De La Figuera Blanco 2015
65% Viogner, 30% Garnache Blanc, 5% Chenin Blanc을 가지고 1300병 생산하는 아주 귀한 화이트이다. 작년에 만든 와인이라며 레이블도 없는 와인병에서 따라준다. 밝은곳에 비춰보니 뭐 완전 보석처람 반짝인다. 비오니에 베이면 뛰지않는 느낌인데 알콜돗수가 높다보니 미네랄,잘익은 망고와 배의 느낌이 난다.
목마른 터에 한잔 마시니 갈증은 보내버리고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나나묵자 +

아 행복하다. 한모금에 행복해 질 수 있는 술이 있다면 그것은 와인, 맥주, 소주, 양주 ....아 다구나 ㅡ.ㅡ

스페인 식당에서 빵은 기본 그러나 이곳은 토마토와 견과류, 올리브 오일까지 ... 다 이동네에서 수확한 거란다.

이곳의 재료로 만든 햄

먹는법 아냐고 묻는다. 당연히 모르지 라고 답했더니 씩 웃으면서 친절히 알려준다.
이 바게뜨방에 마늘을 반으로 썰어서 비비고 토마토도 반으로 잘라 비벼서 올리브 오일을 뿌려 먹는게 이곳 전통이란다. 그대로 따라했다. 헉 무지막지하게 맛있다. ㅎㅎ

껍질없는 소시지도 발라 먹고

햄도 붙여먹고

이건 꼭 유부같은 질감인데 햄에서 소금기를 뺀 햄의 맛인데 참 맛있다. 역시 빵에 발라 먹었다. 근데 ...메인 나오기도 전에 배부를거 같다. ㅎㅎ


다시 다음 와인이 서빙된다.

그림 멋지다~~


Serras Del Priorat 2014
55% Grenache, 20% Carignan, 15% Syrah, 10% Cabernet Sauvignon 캬 이런 조합은 첨이다. 일단 오크향이 크게 나오지 않는다. 잘익은 베리쨈의 느낌과 미네랄 살짝 허브향도 좋네...아주 신선한 과일느낌.
나나묵자 +

DOQ 등급와인

Font De La Fiuera Tinto 2011
65% Grenache 65%, Carignan 20%, Syrah+Mourvedre+ C/S 20% ... 이 조합도 무지 생소하다. 꼭 프랑스 남부 실험적인 조합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통 품종이라니 맛을 보기로 한다. 신선한 과일맛이 첨에 올라오지만 뭘까 ... 아주 고급진 오크의 느낌이 살짝 살짝 올라온다. 아주 우아하네...비싸보인다.
나나묵자 ++

이건 바로 딴 싱싱한 채소를 얼음물에 담궜다 신선한 올리브오일에 치즈 뿌린거다. 아 너무 맛있어요~~

오늘의 메인와인이 나왔다. ㅋ


Clos Figueras 2008
Grenache + Carignan 85%, Syrah 10% , Mourvedre + C/S 5%  딱 봐도 다 만들어 놓고 블랜딩에 무지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와인이다. 숙성을 오래한 느낌. 감초의 단맛과 말린 허브향 그리고 미네랄느낌이 참 좋다. 이게 젤 비싼거 맞네..ㅎㅎ
나나묵자 ++

 바에서 정량으로 와인이나 위스키등을 조금 더 받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따라주는 사람의 눈을 쳐다보다 마주치면 살짝 윙크를 하면 순간 깜짝놀라 더 따라준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동성끼리 통하는 방법이란다. 이분은 여자라 그냥 more 라고만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뭐 인심 좋기로 소문난 스페인이라 더 따라준다. ㅎㅎ

어쩜 이리도 맛나게 만들었을까 .... 그러니 한병에 40유로가 넘지

독일 소시지와 맛과 풍미가 어쩜 이리 다를까.... 무식하게 표현해서 옴팡지게 맛있다. ㅎㅎ

오늘의 최고는 바로 이 양갈비구이다. 숯향과 부드러운 양갈비를 한입 베어물고 와인한잔 입안에 넣어 같이 씹어주면 바로 이곳이 천국이다. ㅋ


와이너리 투어 예약시간이 늦어져서 종업원에게 연기를 부탁했는데 그 시간도 늦어질거 같아서 디저트도 못먹고 나왔다.

레스토랑 앞 주차장인데 저 멀리 알바로 팔라시오스 와이너리가 보인다. 이거보고 여기에 숙소를 잡은 것이다.


예약된 와이너리로 간다. 걸어서 5분이라는데 이 아주머니 마라톤 하나부다. 10분도 더 걸렸다.ㅎㅎㅎ

어라? 클로스 마가도르? 이 와인 마셔봤다. 오 이런 우연이....

그런데 와이너리에 아무도 없다. 잠시 주변을 돌아본다. 참으로 척박한 땅이다. 그러니 포도가 맛있지

맥주도 똑같다. 바이젠 만들 때 산소를 적게 주면 효모가 좀더 맛있는 향을 내준다. 바나나향 ..ㅋ

말이 필요없다. 경치 끝판왕~~

멀리 보이는 집들도 다 와인 혹은 농사와 관련된 집들 ...

저 비탈길이 다 와인밭들 ... 독일 라인가우 지방도 다 이런 비탈길인데 리즐링에서의 미네랄느낌이
있으니 이곳 와인들도 미네랄향이 많을 거라는 것을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이곳 와이너리에서 마을을 바라보고 한컷


드디어 투어 시작.  우리가 좀 늦어 미리 왔던 부부는 이미 와인밭을 차로 구경하고 왔다.
우리와 같이 내부 와이너리 투어시간 ㅋ

정말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과 똑같다. 이동네는 와이너리 규모가 작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나에게는 익숙한 발효 탱크들

나에게는 익숙한 발효 탱크들  특이한건 이곳은 콘크리트 탱크를 쓴다. 온도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좋다고 한다. 물론 산업용이 아닌 식품에 써도 되는 콘크리트이다.

나무 숙성통이 있고 ...이것은 최고급 와인 발효에 쓰일터

체코에서는 이런 통에 맥주도 발효해서 사용하는 100년이 넘는 수제맥주집도 있다.

이것은 포도 압착기 ... 얼마전까지 쓰였다고 한다.

이 아저씨부부와 테이스팅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분들은 자식들 다 키우고  8년전인가 큰병으로 죽다 살아나서 그 뒤론 부부끼리 여행다니면서 산다고 한다. 오늘도 200km나 운전해서 이곳에 왔다고 한다. 영어 발음이 완전 미국식이길래 미국인 이냐고 물었더니 의외로 스위스인이라고 한다. 깜짝 놀랐다.
와인 이야기 하다 내가 이미 와인테이스팅으로만 3천병 넘게 했다고 하니 이번에 이분이 깜짝 놀라네 ㅎㅎ

꼭 가내수공업 공장같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바구니가 정겹다.

자전거 타이어와 포도나무의 멋진 작품이 천장에 걸려있네..

이곳에서 만드는 와인과 올리브오일

오크통이 여러종류가 있는데 다 프랑스제란다. 그 이유는 아메리칸 오크통은 향이 진해서
이곳 와이너리에서는 프랑스것만 쓴다고 하는데 설마...

독특한 모양의 오크통 ...저런 모양은 나도 첨본다.

달걀모양의 발효통 ...이것도 첨본다. 여기 신기한거 많네~~~ ㅋ

작지만 아늑한 분위기의 셀러

다른 대형 와이너리와 다른점이라면 오크통을 여러번 사용하는 것 같다.

여기다 맥주 발효하면 어떤 맛이 날까? ㅎ

이렇게 작은 카보이에 숙서을 시키는 것을 보면 아주 비싼 와인이거나 혹은 가족이 사용할 와인으로 보인다.

독일 유명한 TBA는 워낙 양이 적어서 이러한 유리카보이 2개정도가 일년에 생산된다.

자 이제 와이너리 투어의 꽃 테이스팅 시간이다. 와인잔은 다 리델~~~

마실 와인에 대한 설명지를 받침으로 사용하고 ... 자 마셔볼까나? ㅋ

오늘 테이스팅 할 와인들 거기에 올리브오일 ㅋ

Clos Mogador Manyetes Vi De Vila Gratallops 2013
까리냥 100%의 15.5도의 레드와인이다. 까리냥은 잘 접하기도 어려운 품종인데 이걸로만 만들다니..대단하다.
알콜돗수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호주쉬라처럼 단맛의 끈적임도 없다.
말린허브를 듬뿍친 초절정 잘익은 베리쨈의 향연
나나묵자 ++

Clos Mogador Vi De Qualificada Priorat 2013
가르나차, 까리냥, 까쇼,쉬라 블랜딩. 이놈은 한국에서 마셔봤다. 무난하고 포도 본래의 성격을 잘 지켜준 아주 잘만든 와인. 오크향이 최대로 절제되어 있고 15도인데도 산미가 적절하다. 그만큼 블랜딩이 절묘하다. 쉬라를 일찍 수확해서 산미를 잡았나?
나나묵자 ++ 

이렇게 마시는데 특이하게 화이트를 제일 마지막에준다. 그 이유는 워낙 강력하기 때문 ㅋ

Clos Mogador Nelin 2013
알콜돗수 14.5도의 엄청난 화이트 와인이다. 와이너리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무려 35유로
그라나쉬블랑으로 만들었다. 거의 처음 맡아보는 향과 맛 ... 헤비한 화이트지만 알콜향이 강하지 않다.
2012는 마지막 거라고 조금 남은거 따라 줬는데..이거네 이거 !! 화이트가 낼 수 있는 온갖 농축향이 여기 다 들어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시는 향수~
내다묵자 -

2012년을 한잔 더 마시는 행운에 그 맛과 향에 푹 빠져본다. 오~~ 좋다.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곳과 비슷한 곳에서 똥폼한번 잡아본다. ㅋ

이곳의 와인 예전 빈티지와 페트루스 .... 페트루스는 죽기전에 꼭 한번 마셔봐야지 .. 꼭

규모는 작아도 와인 서빙은 최첨단. 우리는 여기서 따라 마시지 않고 새로운 병을 오픈해서 마셨다.

창문을 통한 밖은 그냥 그림이다.

와인테이스팅 룸에 있는 와인들

가격이 있는데 그리 만만한 게 없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프리오랏 와인들은 젤로 저렴한 것들이었네

아 .. 택배비만 싸면 이 오크통으로 만든 의자 사가지고 가고 싶었다. 물론 비싸지만...쩝

까브에서 나오니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 보니 근처 경관이 정말 멋지게 펼쳐져있다.

아래로 이곳 주차장도 보이고

경사가 꽤 되는 이곳 와인밭(Clos)도 보이고

질좋은 올리브 오일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볕잘드는 밭이다.

손 뻗으면 잡힐듯한 Gratallops 마을

아까 찍었던 곳인데 자꾸 카메라가 간다. ㅎㅎ

아무 설명이 없다면 강원도 산골이라고 해도 믿겠다. ㅎㅎ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석양이 그리도 멋있다는데 이따 봐야지~~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선물을 드리고 ..물론 부채를 드렸다.
계산하는데 밖을 가지 못했다면 19유로씩만 받네...이 비싼 와인을 마음껏 마시는 비용으로는 저렴하다.

이제 밖으로 나와서 알바로 팔라시오스에 가기로 한다.
와이너리 투어는 못하더라도 와인좀 살려고 한다.

올리브밭 ...땅이 넓으니 와인이며 다른 작물이며 다 띄엄띄엄 심어놓는 스페인

경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나무는 참 이국적이다.

바로 옆의 또다른 보데가(와이너리)

여기가 바로 알바로 팔라시오스다. 이곳 프리오랏을 전세계 와인 애호가에게 알린 스페인 와인계의
3대 거물중 한분이 바로 알바로팔라시오스!

가는길에 마을 입구에 있는 와이너리... 오픈형 양조장은 첨보네 ㅎㅎ

마을앞인데 다 와인밭이다.

혹은 올리브밭이거나

석양을 봐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건 그 유명한 비틀즈 따라 해볼라고 한장 찍었는데 ...영 아니다.ㅎㅎ

전쟁이 얼마나 많았으면 산꼭대기마다 마을이 있다. 이곳 Gratallops도 마찬가지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위키피디아에서 본 바로 그 곳

작고 아담한 Gratallops 마을

뒤의 멋진 산과 Gratallops

드디어 도착했다.

여기도 높은 지역이라 아래로 포도밭이 잘 보인다. 딱 봐도 여긴 다 수작업
그래서 와인값이 비쌀 수 밖에 없다.

저기 저 조그만한 집은 와이너리일까? 가정집일까?

알바로팔라시오스에서 본 Gratallops

이곳의 맹주답게 이곳의 도로는 다른곳보다 잘 닦여있네

카메라만 갔다대면 바로 풍광작살~~

여기서 저녁노을을 보며 망원으로 땡겨 사진한장 찍고싶다.

제일 높은 곳에 멋진 건물한채... 이곳이 알바로팔라시오스

카메라 한계로 두장으로 나눠찍었다.

기념사진 한장.



그런데 문제가 있네... 젊은 아가씨 직원이 이곳은 투어도 안된다고 하고 와인샵도 여기서 안팔고 저기 마을에 가서 사라고 한다. 보통 예약 안해도 와인을 팔기는 하는데...뭐 알았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다시 마을로 간다.

바로 근처 마을이 7.7km지만 워낙 험한 산길이라 차로 가도 꽤 걸린다.

이 이정표 한장으로 난 이곳에 무작정 갈꺼다. ㅎㅎㅎ

이 작은 마을에도 있는 교회

지는 해가 그리는 오래된 집(CASA)의 멋진 그림

보수한 흔적이 있지만 그래도 멋진 교회... 얼마나 되었을까?

저 골목 끝을 지나면 우리의 호텔 ..그만큼 작은 마을이다.

교회 풀샷~ 파란 하늘과 아주 대조되지만 아주 잘 어울리는 벽돌색

벌써 여섯시네 .... 종소리도 들었다.

Celler Guiu .. 와인셀러 ..원래 와인 저장고인데 이곳은 와인도 만들고 와인도 보관하는 곳
여기 가자고 하니 호텔에 들어간단다. 그럼 나혼자라도 갔다오기로...

이 조그만 마을에 와인셀러와 레스토랑 호텔이 즐비하다.

이곳은 첨 도착했을 때 호텔예약 취소와 와이파이를 잠시 빌려 사용했던 곳..와인과 특산물 파는 샵이다.

이곳에 들려 오늘저녁 마실 와인 몇병과 치즈좀 사기로 한다.

딱히 특별한 인테리어 아닌데 엄청 멋있다.

그냥 바구니와 오크통 가져다 놨는데 뭐 안사고 나가면 안될 듯한 분위기 ㅋ
저기 보이는 유리가 바로

예전 지하에 셀러로 사용하던 곳 지금도 사용할까? 물어볼껄...

각종허브 올리드들 저기 빨간게 고추인데 궁금해서 하나 샀다. 2.5유로정도

자 이제 다시 와인 찍은 시간 ~

한국에도 수입되는  onIX ... 가격이 안보이네. 비싼 와인 아니다.

NIT De NIT 이거이 유명한 명품와인이다. 아직 안마셔본 와인이다..... 62.9유로

오른쪽위 와인들이 알바로팔라시오스 와인들이다. 여러번 마셔봤다.
26.35유로, 15.65유로 ... 산지라도 싸지 않네 

처음보는 와인들 ..가격은 적당하다.

안마셔본 와인이지만 와인가격의 reference를 알라로팔라시오스로 맞추니 다 비싸보인다.

그래도 오늘마실 와인 2병은 사야지 .. 20유로대에서 찾기로 한다.

아까 갔었던 모가도르 와인 34유로...만만찮은 가격이다.

돈드는 것도 아닌데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보자~ ㅎㅎ

스페인와인에 훤~ 하다고 자부했었는데 이곳 프리오랏에 오니 완전 초짜네 ..ㅎㅎ

까바도 있네...한병 급 땡기나..호텔방에 까바가 있어 pass

천연너트류 5.45유로

증류주와 올이브오일도 있고

올리브와 빵에 발라먹는 맛있는 먹거리가 있다.

레스토랑에서 테이스팅 했던 와인들
19.35euro , 41.35euro, 11.80euro 적당한 가격이다.

드디어 찾았다. 이거 한병 살려고 왔는데...엥? 너무 비싸다.
Finca 86.25유로..이건 여러번 마셨으니 pass
L'emita 785유로 ... 에구 미국가서 사는게 훨씬 싸단 말이 맞네 맞아. pass ~~

첨보는 와인 몇장 더찍고 두병을 샀다.  아 그 사진을 안찍었네..

산지라고 절때 싸지 않은 와인들




해가 질 때라 점점 멋있어 지는 마을

이곳은 닫혀있지만 문은 예전 우리나라에서 썼던 문과 똑 같다. 문고리 위치만 높이있네..

혼자 들어갔다. 들어가니 할아버지 한분과 손님 두분이 와인을 테이스팅하며 담소를 나누고 계시다
갑자기 동양인 한명이 불쑥 들어와서 와인좀 마시자고 하니 살짝 놀라면서도 바로 웃으며 와인잔을 내온다.

이곳에는 3가지 와인이 나온다. 그중에서 화이트부터 ...

어랏 맛과 향이 장난아니다. 규모가 작다고 맛까지 작은것은 아니다. 테이스팅 노프는 아래에 따로 정리해서 쓴다. 이유가 있다. 여기 적혀있는 글귀가 엄청 멋있기에...

레드도 따라주고 ..레드또한 잘 만든 와인이다.

손님 두분중 아주머니가 영어를 할 줄 아셔서 몇마디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3년전 세고비아에서 배운 스페인말을 했더니 3명 모두 얼굴이 환해지고 어떻게 까딸루냐 말까지 배웠냐고 놀랜다. "엘메홀"  이말인데 나중 바르셀로나에서 정확한 의미를 알았다.
나는 와인 마시고 "아주 좋다"라는 의미로 배웠는데 그게 아니라 "당신은 정말 좋은사람입니다" 라는 뜻이란다.
그러니 기뻐하는게 당연할지도...

내부는 의외로 상당히 컸다.

아기자기한 테이스팅룸

비록 할아버지와 말은 안통했지만 여러 와인용어로 무장한 나와는 대화가 가능했다. ㅎㅎ


이것은 이 세가지 와인의 정보다. 이렇게 쓰여있다.


www.cellercecilio.com


I'Udol
"The heart and soul of our vineyards" 우리 와인밭의 심장과 영혼!
White Garnache 100%

테이스팅 노트를 쓰자면 과하지 않은 산미와 적절한 미네랄 그리고 신선한 사과의 느낌
나나묵자 +



I'Espill
"The culmination of our winemaking legacy" 우리의 전통 와인메이킹의 정점! 
Garnache 60% + Carignan 40%

미네랄폭탄!!
나나묵자 +



Cecilio
"The power of our earth" 우리 땅의 힘!
Garnache 60% + Carignan 20% + Syrah 20%

묵직한 바디와 허브와 미네랄의 하모니
나나묵자 ++

테이스팅을 하고 있는데 "엘메홀" 테이스팅을 하고 있는데 "엘메홀" 이 말 때문이었을까? 할아버지가 안으로 들어오란다. 구경시켜 준다고 ㅋ

내부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아늑하고 아기자기 하다.

셀러라는 말은 예전이 맞고 지금은 clos나 bodega라고 해도 될듯

우리나라와 같은 구조  그리고 멋진 와인제조 도구들

여기 지하게 진짜 셀러 ... 멋지네

이런 오래된 오크통 앞에서 와인 마셔본적 있는가? 

 분위기에 취하고 향에 취하고 정겨운 대화에 웃음으로 취한다. ^^

테이스팅 비용을 내려는데 안받는단다. 앗 세잔 말고 더 따라 마셨는데...
감사합니다. 이분이 설립자 아들 Vincent 씨다. ~~ 같이 사진 한장 찍는다.

호텔에 돌아와서 웰컴와인이 있어 맛을 보니....웩~~ 못마시겠다.
밖에서 좋은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셨다. ㅎㅎ

석양이 진다. 저 멀리 산마루에 불이 난것 처럼 멋있다. 아~ 카메라가 못따라 오는구나 ㅠ.ㅠ

조금 더 있어야 멋진 광경을 볼 수 있겠다.

마을에 빈집이 꽤 있다. 하나 사? ㅎㅎ


배도 안고프고 컵라면 하나 먹으면서 와인 딱 한잔씩만 한다.

Torres SALMOS 2012
스페인에서 가장 큰 와인회사중 하나인 토레스. 이 와인은 첨인데 프리오랏산!
역시...다른 와인과 살짝 다르다. 트렌드에 맞게 오크터치가 다른 와인보다 좀 있다.
한마디로 고급진 베리를 질좋은 오크위에 바른 느낌.
나나묵자 ++

Vi de la VILA 아까 마신 와인도 같은 글귀가 있었다. 스페인어 사전에도 안나오네..
그렇다면 까딸루나어?

Diatra Gratallops Vi de la VILA 2012
아 내일을 위해 딱 한잔만 하는 와인이지만 정말 맛있다. 오크를 통해 트릭을 쓰지 않는 포도 그대로의 와인.
나나묵자 ++



와인한잔 마시고 쉬다가 그만 밤이 되어버렸다. ㅎㅎ

카메라만 좋았으면 하늘의 이 멋진 별을 다 담았을 텐데...

더 멋있어진 교회. 바로 왼쪽에 바르가 문을 열었다. 이따 가야지..

난 스페인의 가로등 색깔이 너무 좋다. 사진으론 좀비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지만 실제로 보면 참 멋있다.

아까 들렸던 셀러

난 이사진이 정말 맘에 든다. 일부러 조명을 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멋진 야경을 만들어 주다니...

마을을 다 돌아다녀도 밖에는 사람이 없다. 다들 집에 있나? 그럴리가...

내가 아는 스페인은 이런 골목에 사람들로 가득하며 삼삼오오 같이 와인을 마셔야 정상인데..

그래도 우리는 꿋꿋이 여기 바르로 향한다.

"비노 뜨레 포르파보르~

아 맛있다.

어라? 아까 맛셨던 Diatra Gratallops 가 있네...한잔더~~
근데 와인샵보다 바르가 더 싸다. 이건 뭐지? ㅜ.ㅜ

먹으라고 치즈도 줬는데 ... 스트링치즈보다 살짝 더 숙성된 맛이 꽈여있다.
이거 진짜 맛있었다.

이렇게 벽에 있는 선반에 와인잔을 놓고 서서 먹는게 바로 스페인 바르문화이다.

그런데 친숙한 물건이 보인다. 부다상이 이런곳에도 있네

한잔에 1.2 유로인가 하는데 이렇게 따라준다. 뭐 이건 거저다 거져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는데 다들 집에서 있기 심심한가부다 ㅎㅎ

생각해보니 이나라 저녁시간이 8시 부터가 시작이니 이때가 아마 9시쯤인가 였으니 식사시간

선반이 맘에 들어 한장 더~

주인이 불교인가? ㅎㅎ

선반 설치하는 문화도 우리와 비슷하고... 스페인이 우리나라 정서와 잘 맞는거 같다.

프리오랏 레드와인은 정말 예술이다.

이 넓은 스페인땅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 흔한 동양의 남자셋이 와인과 분위기에 취해 이러고 놀고있다.ㅎㅎ

결국 화이트 한잔 더 했다. 근데 이건 맛이 기억이 안나네...

바르를 나오면 바로 교회고 이렇게 야외에서도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게되어 있다.

맛이 기억이 안나네... ㅠ.ㅠ

태권도 돌려차기 자세 나오면 취한거 맞다. 어서 가서 잘 시간이다. ㅠ.ㅠ

마을도 멋지고

달빛도 멋지고

이 신선한 공기도 멋지고

우리는 즐거운 하루를 마감하며 숙소로 향했다.



딱 여기까지 쓸려고 했는데 호텔 식당이 너무 이뻐 몇자 더 적어본다.

이렇게 이쁜 식당에서 조용히 아침을 먹는다.

신선한 과일과 너트류

그리고 바로 짠 오렌지주스와 햄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타라고나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