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5.29 세바스티아노의 미식의 향연 - 롯데호텔 페닌슐라(7)

수요일 오후에 갑자기 형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낼 시간되면 와인마시러 갈래?"

"넵~~"

 

우린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마실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바로 와인러버 몇명이 뭉쳐서 예약완료!!!

페닌슐라 3~4번 가봤지만 갈때마다 약간씩 인테리어가 바뀐다. 뭐 하긴 1~2년에 한번씩 가니 ..ㅠ.ㅠ

 

 

 

우리의 좌석이다.  총6개의 잔이 서빙되는데 자리용적상 일단 화이트계열만 ...

 

 

 

와인리스트와 Menu  한두번씩은 먹어본 음식인데 오늘은 특별쉐프의 요리니 기대가 크다 ^^

 

 

 

오늘의 선수들 ...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서빙되었다. 

그럼 즐겨볼까나? ㅋ

 

 

 

Lux, Gold Brut NV
첨엔 어느나라 와인인가 했다. 품종을 보니 Xarel.lo50%, Macabeo25%, Parellada25% 이다. 스페인 와인이네 .. 전통 샴페인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스카클링 와인이다. 산미가 좀 있다. 깔끔하게 떨어지면서 어느정도 피니쉬가 있네. 살짝 삶은 아몬드향과 구운 빵의 향. 좋네~~
나나묵자 + 

 

 

 

한잔 마시고 나니 CSR 김정윤메니저께서 간단히 와인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오늘의 세바스티아노 쉐프의 코스요리에 대한 설명이다. 영어 정말 간단명료하게 잘 하신다. 이태리 엑센트도 정감가고 ...

이태리 치즈와 스테이크에 한국적 뭐를 첨가했다는데 뭘까 궁금해진다.

 

 

 

 

빵 맛있다.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이면 끝인데.. 거기에 녹색크림같은 것까지 있네...찍어먹으니 대박이다. ㅎ

 

 

 

Domaine Servin Chablis 2011
잘만든 샤블리다. 오크의 느낌이 과하지 않고 산미와 발란스를 잘 이룬다. 쓴맛이 없어좋고 빵으로 입을 헹군듯한 맛. 굿~
나나묵자+

 

 

 

관자 카르파치오와 켤리플라워 크림,오이,캐비어

이름이 길긴 하지만 크림이 환상이다. 남은 국물은 빵으로 마무리 .... 이건 첨먹어보네

 

 

 

American Pie Chardonnay 2011
캡틴아메리카 배우들이 회식때 마신와인이란다. 샤블리와 달리 쓴맛이 도는데 그리 나쁘지는 않다. 살짝 스위트한 맛도 도네...
나나묵자

 

 

 

카프레제, 산다니엘 햄

일단 자주먹는 카프레제 아니다. 참 이쁘게도 만들었다. 맛도 있고.... 가운데 셀러드 사이에 있는 이태리 치즈는 기가막히다. 3년이상 숙성시킨 가우다의 느낌도 나지만 분명 이태리 치즈이다.

아쉬운것은 프로슈터가 이베리코 하몽이었으면 얼마나 환상적이었을까... 뭐 나야 스페인 메니아니깐 !!

 

 

 

위에서 한컷~~  식탁에 이렇게 와인잔으로 꽉 차있으면 기분이좋다. ㅎㅎㅎ

 

 

 

파케리파스타, 랍스터,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파스타가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오징어는 뭐지? 생각했는데 오징어가 아니라 랍스터네

ㅠ.ㅠ  그런데 이날의 모든요리가 다 맛있었는데 딱 하나 ... 랍스터를 너무 익혔다. 아쉽 아쉽

 

 

 

멋지지 않나? ㅋ

 

 

 

La luna 12lunas 2013
일단 잘 안핀다. 마른자두 위에 먼지가 가득 씌워진 느낌.
나나묵자

 

Textbook Napa C/S 2011
익숙한 나파카쇼이다. 베리류쨈과 코코아 그리고 살짝 감초의 느낌도 난다.
나나묵자

 

 

 

생각을 바꾸면 이런 멋진 사진도 얻을수 있지 !

 

 

 

 

한우안심구이와 야채

페닌슐라에서만 3~4번 먹어본 스테이크지만 오늘이 젤로 맛있다. 앞으론 미디움으로 시켜서 먹어야지.

일단 접시를 뜨겁게 해서 서빙을 해주니 고기가 천천히 식는다. 아니 다 먹을때까지 따뜻했다.

이렇게 음식 맛있고 서빙 훌륭한데 왜 직원들에겐 월급을 많이 안줄까...ㅠ.ㅠ

 

 

 

한번더 찍어도 멋지다.

 

 

 

Mollydooker Blue Eyed Boy 2009
WA 92 깜짝 놀랐다. 그래서 다시한번 향을 맡아본다.  동물향은 잘 알지만 양고기향이 난다. 희안하네 ...
20분정도 놔두니 서서히 피어오르는데 산미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허브을 으깨서 온갖 베리류쨈에 넣은 느낌.
나나묵자 +

 

 

 

치즈플래터

난 치즈 메니아다. 이렇게 먹는걸 권고하고 싶다. 베이글빵을 피자조각 썰듯이 여러조각으로 썰어서 고르곤졸라 치즈 듬뿍발라 한입 가득히 물고 여기서 침이 나온다고 당황하지 말고 꼬냑 한모금 하면~~~ 끝!!

이곳 치즈도 무쟈게 맛있다. 이야기 하느라 접시 가려가려고 해서 나머지 치즈 한입에 꿀꺽 ㅎㅎ

 

 

 

캄빠리 젤리와 오렌지, 자몽, 레몬 소르베

뭐 말이 필요없다. 입안의 텁텁함을 한방에 날려준다. 오~~~

 

 

 

마지막으로 커피로 속을 정돈해본다.

 

참 좋은 자리였다. 즐겁고 만나면 반가운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평생 10번(?)정도 맛볼 수 있는 그런 귀한 음식을 먹는 자리 ....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동안 너무 좋은 와인을 마셔서 그런지 레드는 솔직히 별로 안땡겼다. 하긴 발사믹은 라뚜르로 만들어야 맛있다는 형님이랑 같이 갔으니 ㅎㅎ
그래도 최상의 상태의 와인잔과 와인온도로 마시는 이 기분좋은 느낌을 또 어디서 얻겠는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