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022

2022.11.12 논현동 서가참치

choioneq 2022. 11. 14. 09:05

 토요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정휴형님께 전화가 왔다.

"낼 시간있냐? 참치 머리 먹을려고 하는데 2명보단 세명이 좋을거 같아서 ..."

"결혼식이 5:40분에 있는데 피로연 째고 가겠습니다."

"그럼 참치 머릿살에 어울리는 와인 2병만 들고와라~"

"넵"

 

 

논현역에 내렸는데 비가 온다. Gun & Roses의 November rain이 생각난다. 도착하니 이미 스파클링 한잔 하고 계시네..

인사드리고 시작해본다.

Muralhas de Moncao Vinho Verde 2021
병만 봐도 뿌듯한 나의 스페인에서의 좋은 기억이 가득담긴 포르투갈 비노베르드 지역 와인이다.

품종은 스페인 북부에서도 흔한 알바리뇨~~ 은은한 시트러스, 바로따니 살짝 쓴맛이 있는데 금방 없어지고 파인애플,망고향이 좋다.
나나묵자 ++ 

 

 

 

실장님이 참치 머리 1/2 을 들고 오셔서 직접 해체해 주면서 주신다.

와 식감 제대로다. 생선? 아니 아주 신선한 소고기 같다.

 

 

 

화이트에도 어울리고 레드에도 어울리는 식감 .... 빅아이가 이렇게 맛있었던가?

 

 

 

하나밖에 없는 신경을 나에게 주시네 ... 쫄깃하다.

 

 

 

또다른 부위이고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지만 맛은 끝내준다.

 

 

 

 

한점 한점이 맛있다. 이런 식감은 정말 드물다. 역시 참치는 녹히는게 기술!!!

 

 

 

이런 센스는 감사한데 좀 창피하기도 ... ㅎㅎㅎ

 

 

 

Iscay Malbec & Cabernet Franc 2019
참 자주 마시던 와인이다. 예전엔 카쇼와 멜롯 블랜딩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카쇼와 카베르네프랑 블랜딩이다.
미쉘롤랑이 첨에 발을 담근 와인이라 오크터치는 당연 예술이고 카베르네 프랑이 30%라 산미또한 예술이다.
참치 머릿살과 아주 무척 잘 어울렸다. 셀러에 한병 남아 있는데 곧 다시 마셔봐야 겠다. ㅋ
나나묵자 ++

 

 

 

 

첨에 탄닌땜에 참치와 어울릴까 했는데 기우다. 아주 무척 엄청 잘 어울린다.

 

 

 

지방도 참 부드럽네... 참치 머릿살은 숨은 맛이다.

 

 

 

토치로 구워도 맛있다. 이건 진짜 소고기 레어로 구워놓은 맛이다.

 

 

 

Michele Chlarlo Nizza DOCG Cipressi 2019 
일부러 참치와 어울리는 오크향이 최대한 없는 와인을 고르려고 고르다 고른 바르베라 품종의 와인이다. 
와~ 열에 녹은 기름기가 없는 고기의 느낌인 참치 머릿살과 엄청 잘 어울인다. 드리이하고 오크향 거의 없고 과일의 캐랙터와 참치는 환상궁합니다. 앞으로 참치 먹으면 분명 생각날거같다. 오늘은 너무 맛있게 마셨다.
나나묵자 ++

 

 

 

 

세명이 그리 많이 먹는 편이 아니어도 배불리 잘 먹었다. 참 신기한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조기조림과 퇴김으로 마무리했다. 소주 안마시니 너무 좋다.

그리고 이 은혜 어찌 갚은런지..... ㅋ~